46% 가‘타인종과 결혼’

          기술과 통신의 발달로 세계가 좁아지면서 타인종 간 결혼도 급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한 해 동안 미국에서 결혼한 전체 부부의 17%는 다른 인종이나 다른 민족과 결혼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퓨리서치센터가 연방인구통계국 자료를 분석해 최근 발표했다. 타인종 간 결혼의 범위를 기혼자까지 확대하면 2015년 현재를 기준으로 결혼한 가정 10쌍 가운데 1쌍은 배우자가 타인종이다. 수치로 따지면 1100만 명이다. 타인종 간 결혼의 성장세는 미국인이 타인종 배우자에 대한 거부감이 점차 사라지면서 이들을 가족으로 받아들인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이 같은 경향은 가족 내에서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분석됐다. 타인종 간 결혼 증가는 특히 흑인 사회에서 두드러진다. 1980년 이후 3배 이상 증가했다. 1980년에 5% 수준이었으나 2015년에는 18%까지 뛰었다. 백인도 같은 기간 4%에서 11%로 증가했다. 백인은 이 같은 증가에도 타인종 간 결혼에 대해서 가장 보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안과 히스패닉은 가장 개방적인 모습이다. 2015년에 결혼한 아시안 10명 가운데 3명(29%)이 타인종과 결혼했고 히스패닉도 비슷한 수치인 27%를 기록했다. 이들 인종의 타인종 결혼 추세는 미국 출생일 경우 훨씬 높았다. 미국 출생의 경우 히스패닉은 29%, 아시안은 거의 절반에 육박하는 46%가 타인종과 결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흑인은 여성보다 남성이 타인종과의 결혼에 더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 결혼한 흑인 남성 4명 중 1명꼴(24%)로 타인종 배우자를 맞은데 비해 흑인 여성은 이 수치가 절반인 12%에 그쳤다.  반면 아시안은 정반대의 결과를 보였다. 아시안 여성은 3명 중 1명 이상(36%)이 타인종 배우자와 결혼한 것으로 나타났고 남성은 21%로 크게 떨어졌다. 백인과 히스패닉은 남녀 성비 차이가 거의 없다. 백인 남성은 12%, 백인 여성은 10%를 차지했고 히스패닉 남성은 26%, 히스패닉 여성은 28%를 기록했다.

저작권자 © 주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