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부 일자리 창출 고심

노인 인구에 있어서 늘 전국 평균을 밑돌아왔던 콜로라도가 ‘늙어가고’ 있다. 이는 1970년대에 콜로라도로 이주해왔던 젊은 중 장년 층이 드디어 65세를 넘어가기 시작하면서 노인 인구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덴버 메트로 지역과 마운틴의 스키 카운티에서는 베이비 부머들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이러한 현상이 더욱더 심화되고 있다. 샌 루이스 밸리의 경우, 노인과 젊은 주민들의 수가 거의 같을 정도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2000년에서 2030년 사이에 콜로라도의 노인 인구는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10년 현재 콜로라도의 인구 수는 5,171,799명이다. 이 인구에서 65세 이상의 노인은 전체의 10.3%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 인구의 62.1%가 20세에서 64세 사이의 노동 인구이다. 이는 전국의 성인 노동 인구를 비교할 때 전국에서 4번째로 높은 수치이다. 그러나 2030년이 되면 콜로라도의 전체 인구는 7,227,385명으로 늘어나게 되지만 노동 인구는 전체의 54.5%로 줄어들게 되어 전국의 54.6%보다 소폭 감소하게 된다. 또 노인 인구는 18.4%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970년대와 1990년대에 베이비 부머들이 대거 이주해온 덴버 메트로 지역은 이제 노인 문제에 직면하게 됐다. 올해 전체 콜로라도 주민에서 노인의 비율은 10대 1 정도였지만, 2030년이 되면 이 수는 5대 1로 껑충 뛰어오르게 된다. 이렇게 되면 가장 큰 문제는 은퇴한 노인들이 빠져나간 일자리를 젊은이들로 채우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주는 성장하는 인구 수에 맞춰 일자리 수를 더 창출해야 하는 동시에 은퇴하는 인구도 생각해 새로 창출된 일자리를 대체할 노동 인구도 고려하는 두 가지 문제에 당면하게 된다.

콜로라도 대학의 리드 비즈니스 스쿨의 게리 호바스는 은퇴인구가 급증하면서, 회사들은 은퇴한 사람들을 컨설턴트나 파트 타임 노동자로 재고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1960년대에 베이비 부머 세대가 노동 인구에 합류하기 시작하던 시기에 맞춰 급성장해 온 항공업계에 더 집중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65세를 넘기고도 계속 일을 하는 노인 인구의 비율은 6%에서 16%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노인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양로원이나 노인 서비스 관련 시설들에 대한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 이들 노인 인구들의 필요 사항을 충족시켜주기에는 예산이나 직원 등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이다. 관계자들은 주 예산이 확충되고 이들 노인 인구 문제를 담당하게 될 소셜 서비스 직원 등을 충분히 확보하지 않는 한, 문제는 더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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