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안보부가 이민범죄 피해자들을 보호·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이민범죄 피해자 사무소’(VOICE)에 장난 전화가 빗발쳐 골머리를 앓고 있다. 27일 폭스뉴스에 따르면 하루 전 개소한 VOICE에는 첫날부터 “외계인(Alien)을 생포했다”는 등의 장난 전화가 쇄도했다. 이는 에일리언이라는 단어가 외국인과 외계인이라는 뜻을 모두 지니고 있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심지어 소셜미디어에서는 해시태그 #에일리언데이(AlienDay)와 함께 장난 전화를 권유하는 글들도 올라오고 있다. VOICE는 “장난 전화로 중요한 전화를 받을 수 없는 지경”이라고 밝혔다. VOICE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의 일환으로 설립됐으며 불법 이민자들의 범죄를 부각해 반이민 감정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을 받고 있다.

‘징역 175년’
사이비 목사 사망

         성폭행으로 징역 175년형을 받은 미국의 사이비 목사가 결국 감옥에서 숨졌다. AP통신에 따르면 3일 ‘사이비 목사 성폭행’ 사건으로 미국을 떠들썩하게 한 토니 알라모(82)가 노스캐롤라이나주 부트너의 연방교도소 내 병원에서 사망했다. 본명이 버니 호프먼인 유대계 목사 알라모는 1960년대 말 할리우드 배우 출신인 아내 수전과 함께 알라모 기독교단을 창설했다. 그는 캘리포니아주 일대에서 거리 설교로 종말론·음모론을 설파하며 수백만 달러의 헌금을 거둬들이고 많은 추종자를 끌어모았다. 알라모는 일부다처제를 내세워 9세 소녀를 신부로 맞아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2009년 기소돼 징역 175년을 선고받았으며, 다른 성폭력 피해 여성 7명에게 5억 달러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만화가“내가 쿵푸팬더 원작자”
소송 중 거짓말 들통 징역 2년

         인기 애니메이션 ‘쿵푸팬더’의 캐릭터와 스토리를 자신이 만들었다며 제작사 드림웍스와 거액 소송전을 벌여온 한 남성의 주장이 거짓으로 들통났다. 지난 4일 AP 등에 따르면 미국 보스턴 연방법원은 자신이 쿵푸팬더의 원작자라고 주장하던 아마추어 만화가 제임스 고든(51)에게 사기와 위증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했다. 현지 검찰은 고든이 지난 2008년 쿵푸팬더 예고편을 본 이후 예전에 그렸던 팬더 그림과 이야기를 쿵푸팬더와 비슷하게 고쳤다고 전했다. 고든은 드림웍스가 쿵푸팬더를 제작하면서 자신이 만든 캐릭터와 스토리를 무단으로 도용했다며 2011년 드림웍스에 합의금으로 1200만 달러를 요구했다.

힐튼호텔 상속자 또‘사고’
옛 애인 집서 행패

        사교계 스타 패리스 힐턴의 남동생이자 힐튼호텔 그룹 상속자인 콘래드 힐턴(23)이 이번에는 법원의 접근금지 명령 위반과 차량 절도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7일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경찰국은 법원의 접근금지 명령을 위반하고 과거 연인이었던 헌터 데일리 살로몬을 만나려고 그의 집을 찾아가 행패를 부린 힐턴을 체포했다. 그는 또 살로몬이 자신을 만나주지 않자 살로몬의 아버지 소유의 벤틀리 차량에 몰래 들어간 혐의도 받고 있다. 힐턴은 지난 2015년에도 연인 사이였던 살로몬을 만나기 위해 법원의 접근금지 명령을 위반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힐턴은 과거 런던에서 로스앤젤레스로 가는 브리티시항공에서 난동을 부리는 등 사고뭉치로 알려져 있다.

무임승차 극성 … 뉴저지-뉴욕 통근열차
한해 550만 달러‘펑크’

        뉴욕과 인근 뉴저지 주를 오가는 통근열차를 운영하는 뉴저지 대중교통 회사인 ‘뉴저지 트랜짓’이 무임승차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무임승차로 ‘구멍’난 금액이 1년여 동안 550만 달러(62억3천만 원)로 집계됐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8일 전했다. 이 열차에서 2014년 11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13개월 동안 26만9천100여 건의 무임승차가 발생한 결과다. ‘뉴저지 트랜짓’의 열차 기관사노조가 지난 3월 회사 경영진에게 제출한 서한에서 드러난 것으로,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바쁜 통근노선의 하나를 운영하는 이 회사는 두 지역을 오가며 하루 16만5천여 명을 열차로 실어나른다. 이런 무임승차가 부각되는 것은 크리스 크리스티 주지사의 주 정부에서 ‘뉴저지 트랜짓’에 대한 투자가 빈약하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잇단 열차 탈선사고 후에도 이런 투자부족이 다시 논란이 됐다. 특히, 8∼10량의 통근열차에 고작 2명의 직원이 검표를 하다 보니 승객들의 열차표가 제대로 확인될 수 없으며, 붐비는 통근열차에서는 불가능에 가깝다는 지적이 나온다. 뉴저지 웨스트오렌지에서 매일 이 열차를 탄다는 한 승객은 “210달러까지 월간 패스를 이용하는데, 지난 일주일 동안 한 번도 검표를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뉴저지 트랜짓’의 대변인은 한 해 승차권 수입이 5억8천200만 달러라면서 무임승차료가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서부 핵폐기물 터널 붕괴
방사능 누출 경보

        서부 워싱턴 주 남동부의 핸퍼드 핵저장소에서 핵폐기물이 들어있는 터널이 무너져 일대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9일 언론에 따르면 이날 아침 터널이 무너지면서 핵저장소에서 일하는 근로자 수백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미 에너지부가 공식적으로 피난 명령을 내렸다. 터널이 붕괴할 당시 내부에 근로자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터널 붕괴 원인은 보고되지 않았다. 무너진 터널 구간은 약 6.1m 정도로 총 109m에 달하는 전체 터널의 극히 일부분이다. 하지만, 에너지부는 붕괴 구간에서 오염된 방사성 물질이 누출될 가능성이 있어 비상대응 프로토콜을 발효했다고 밝혔다. 시애틀에서 남동쪽으로 275㎞ 떨어진 핸퍼드 핵저장소는 수십 년간 핵무기 제조용 플루토늄을 만든 곳으로 알려졌으며, 미국 내 핵폐기물을 처리하는 부지 중 최대 규모이다. 과학자들은 토양 붕괴가 잠재적으로 방사능 추가 오염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다. 터널 내부에는 사용후 핵연료를 실어나르던 38개의 레일 차량이 있었다고 한다. 미 연방항공국은 터널 붕괴 사고가 일어난 인근 지역으로의 항공기 비행을 금지했다. 제이 인슬리 워싱턴 주 지사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는 보고를 받았다. 커뮤니티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현장을 봉쇄하고 사태를 수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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