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와 판박이 외모로 벼락스타

          ‘이란에도 메시가 있다?’ 세계축구 최고의 수퍼스타인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판박이처럼 꼭 닮은 25세 이란 청년이 그와 ‘인증샷’을 찍으려고 몰려든 팬들 때문에 발생한 교통 혼잡으로 경찰에 연행된 사건이 발생해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이란 서부 하메단에 거주하는 25세 대학생인 레자 파라스테쉬다. 파라스테쉬는 얼굴은 물론 헤어스타일과 덥수룩한 수염까지 메시를 완전히 판박이처럼 빼닮았다.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그의 사진을 보면 진짜 메시와 구별이 거의 불가능하다. 어느 정도인가 하면 영국 스포츠 매체인 ‘유로스포트 UK’는 실수로 메시 기사에 파라스테쉬의 사진을 사용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그는 하메단에서 최고 유명인사가 됐고, 그가 거리로 나가면 함께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교통 혼잡까지 벌어질 정도다. 이에 대해 AFP통신은 8일 “최근 파라스테쉬와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교통이 마비되자 경찰이 파라스테쉬를 급하게 경찰서로 연행하고 차도 압수했다”고 보도했다. 파라스테쉬가 유명해진 배경에는 축구광인 아버지가 한몫했다. 그의 아버지는 메시의 등번호인 10번이 새겨진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파라스테쉬의 사진을 스포츠 관련 웹사이트에 투고했고 그로 인해 그에 대한 관심이 폭발했다. 파라스테쉬는 처음에는 이런 반응에 거부감을 느꼈지만, 오히려 자신의 새로운 역할(?)을 깨닫고 헤어스타일까지 메시와 똑같이 하고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착용한 채 거리로 나서기 시작했다. 그는 “최근 사람들이 나를 ‘이란의 메시’로 봐주고 있고 내가 메시의 일거수일투족을 따라 하기를 바라고 있다”라며 “내가 어디에 등장하던 사람들이 깜짝 놀라고 있다. 내가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 있다는 게 행복하다. 그런 행복이 나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라스테쉬의 목표는 바르셀로나에 가서 메시와 직접 만나는 것이다. 더불어 메시의 대역 배우 역할을 맡는 것도 꿈꾸고 있다. 그를 위해 축구공을 가지고 기술을 익히는 연습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메시는 축구 역사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인 만큼 분명히 그가 처리할 수 있는 일에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메시가 너무 바쁠 때 내가 대역을 맡을 수도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부샤드, 마드리드 오픈서
‘앙숙’샤라포바와 5번째 대결서 첫 승

         ‘코트의 요정’끼리 벌인 ‘앙숙 대결’에서 유지니 부샤드(60위·캐나다)가 마리아 샤라포바(258위·러시아)를 꺾었다. 부샤드는 8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무투아 마드리드오픈 대회 사흘째 단식 2회전에서 샤라포바를 2-1(7-5, 2-6, 6-4)로 제압하고 3회전에 진출했다. 총 2시간52분에 걸친 대접전이 펼쳐진 경기에서 부샤드는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샤라포바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해 승기를 잡은 뒤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을 듀스 끝에 지켜내며 샤라포바를 상대로 5번째 맞대결에서 4연패 뒤 첫 승을 따내는 기쁨을 누렸다. 이날 이 둘의 맞대결은 테니스 팬들의 큰 관심이 쏠렸다. 샤라포바는 설명이 따로 필요 없는 여자 테니스의 ‘아이콘’으로 2004년 윔블던 우승을 시작으로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5번이나 우승한 선수고 부샤드는 2014년 윔블던에서 준우승했으며 샤라포바처럼 금발에 미모와 기량을 겸비해 ‘제2의 샤라포바’로 불리는 선수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세계 여자 테니스 최고 미녀대열에 꼽히는 것보다 최근 약물 복용 양성반응으로 받은 징계에서 풀려 코트에 복귀한 샤라포바가 여러 대회에서 스폰서 초청을 받는 것에 대해 가장 강도 높은 비난을 퍼부은 선수가 ‘제2의 샤라포바’로 불리는 부샤드였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징계가 만료된 샤라포바를 향해 부샤드가 “그런 사기꾼을 다시 코트에 돌아오게 해서는 안 된다”며 “나는 더 이상 샤라포바를 존경하지 않는다”고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샤라포바의 복귀 두 번째 대회에서 곧바로 부샤드와 맞대결이 성사돼 그 결과에 팬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그리고 부샤드는 이 일전에서 샤라포바는 상대로 생애 첫 승을 따내 기쁨이 배가됐다. 샤라포바는 이날 패배로 6월에 열릴 윔블던 자력 출전에 비상이 걸렸다. 샤라포바는 15일 개막하는 WTA 투어 이탈리아 인터내셔널에 역시 본선 와일드카드를 받고 출전하는데 이 대회에서 4강 이상의 성적을 내야 윔블던 본선에 자력으로 나갈 수 있게 됐다. 예선에라도 자력으로 나가려면 이탈리아 인터내셔널에서 최소한 2회전에는 올라야 한다. 샤라포바는 오는 27일 시작되는 프렌치오픈에는 자력으로 예선 출전도 좌절된 상황이다. 프렌치오픈 대회 조직위원회는 15일에 샤라포바에 대한 와일드카드 부여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박병호, 허벅지 부상 회복돼 28일 만에 트리플A 복귀

         메이저리그 재입성을 노리는 박병호가 허벅지 근육 부상에서 회복돼 4주만에 팀에 복귀했다. 박병호가 속한 트리플A 로체스터 레드윙스(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구단은 9일 박병호를 부상자 명단에서 해제하고, 팀에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외야수 킨틴 베리를 방출한다고 발표했다. 박병호는 지난달 11일 오른쪽 허벅지에 통증을 느껴 부상자 명단에 올라갔다. 그로부터 28일 만에 팀에 복귀하게 됐다.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인 지난해 타율 0.191(215타수 41안타), 12홈런, 24타점에 그친 박병호는 오른손 중지 수술을 받아 시즌을 마감했다. 절치부심하며 이번 시즌을 준비한 그는 스프링캠프 시작 직전 구단으로부터 방출 대기 조처를 당했지만, 초청선수 신분으로 시범경기 타율 0.353(51타수 18안타), 6홈런, 13타점으로 대활약했다. 40타석 이상 소화한 트윈스 타자 중 타율과 홈런, 타점 모두 1위였다. 그러나 트윈스 구단은 투수가 한 명 더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어 박병호를 개막전 엔트리 25명 가운데 올리지 않았다. 현지 언론에서 “박병호를 제외시킨 트윈스의 결정은 ‘3월의 광기’”라고 표현했을 정도였다. 트리플A에서 시즌을 맞이한 박병호는 4경기에서 타율 0.375(16타수 6안타)로 활약했지만, 불의의 부상에 한 달 가까이 발목이 잡혔다. 그 사이 트윈스는 투수를 한 명 내리고 박병호와 스프링캠프에서 지명타자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케니 바르가스를 메이저리그로 콜업했다. 이런 움직임에도 박병호는 트윈스의 스프링캠프가 있는 플로리다 포트마이어스에서 훈련하며 회복에만 전념했고 지난달 28일에는 확대 스프링캠프에서 벌어진 평가전에서 홈런포를 가동하기도 했다. 그리고 9일 트리플A로 돌아오며 다시 메이저리그를 향한 도전을 이어가고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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