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 연장 끝 진땀 우승 … 박성현 4위

            한국인 어머니를 둔 노무라 하루(24·일본)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발런티어 오브 아메리카 텍사스 슛아웃(이하 텍사스 슛아웃)에서 우승했다. 노무라는 지난달 30일 텍사스주 어빙의 라스 콜리나스 골프장(파71)에서 5오버파 76타를 적어내면서 최종합계 3언더파 281타로 크리스티 커(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로 대회를 마쳤다. 노무라는 18번홀(파5)에서 진행된 연장 여섯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커를 제치고 통산 3승째를 기록했다. 노무라는 지난해 2월 LPGA 투어 호주여자오픈에서 LPGA 투어 입문 후 첫 우승을 차지하는 등 지난해에만 2승을 거뒀다. 일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노무라는 7살 때 한국으로 건너와 ‘문민경’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2015년에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금융 클래식에서 우승, 한국 팬들에게도 이름을 알렸다. 대회 최종일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출전한 모든 선수의 기록이 대체로 저조하면서 한때 5타차로 단독 선두를 질주한 노무라의 낙승이 예상됐다. 그러나 17번홀(파3)에서 상황이 바뀌었다. 노무라가 17번홀 주변에서 친 칩샷이 그린을 넘어 반대쪽 워터해저드 주변까지 떨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노무라의 세 번째 샷은 그린에 올라가지 못하고 다시 워터해저드 근방으로 떨어졌다. 결국 노무라는 17번홀을 더블보기로 마쳤고, 1타차로 단독선두 자리를 커에게 넘겼다. 그러나 노무라도 손 앞으로 다가온 우승트로피를 그냥 떠나보내지 않았다.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돌린 노무라는 연장 여섯 번째 홀에서 투온 뒤 버디 버디퍼팅에 성공하면서 우승컵을 드는데 성공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박성현(24)의 성적이 가장 좋았다. 박성현도 바람이 부담스럽기는 했지만 최종 라운드 3오버파, 최종합계 이븐파로 단독 4위에 올랐다.

음주뺑소니 혐의 강정호
“야구 못하는 건 사형선고 … 벌금형 내려달라”

          음주뺑소니 사고를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메이저리거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가 27일 오후 항소심 1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음주뺑소니 사고를 낸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은 미국 메이저리그 강정호(30·피츠버그 파이리츠) 선수가 항소심에서 야구선수로 활동할 수 있게 벌금형으로 형을 낮춰달라고 호소했다. 강씨의 변호인은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부(김종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원심의 징역형이 유지되면 비자 발급이 불가능해져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없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강씨의 국내 운전면허가 취소됐고 미국 면허도 자진 반납했으며 다시는 운전하지 않고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다”며 “비록 잘못이 작지 않지만, 야구를 접으라고 하는 것은 사형선고나 다름없어 죗값이 너무나 크고 가혹하다”고 주장했다. 강씨는 “지난 실수들로 인해서 물의를 일으킨 점을 반성한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너무나 후회하고 있고 (다른 선수들이) 야구 하는 것을 보면서 뼈아프게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도 이례적으로 “피고인의 항소를 받아들여 주기 바란다”고 의견을 냈다. 앞서 검찰은 강씨를 정식 재판에 넘기는 대신 벌금형에 약식 기소했으나 법원은 사안이 중대하다는 이유로 정식 재판에 넘겼다. 정식 재판에 넘어간 뒤에도 검찰은 1천500만원의 벌금형을 구형했지만, 법원은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강씨는 항소했으나 검찰은 항소장을 내지 않아 항소심은 1심보다 더 무거운 형량을 선고할 수는 없다. 형사소송법상 ‘불이익 변경 금지의 원칙’에 따라 피고인 측만 항소한 경우에는 1심보다 더 형량이 높아질 수 없기 때문이다. 강씨는 지난해 12월 2일 혈중알코올농도 0.085% 상태로 운전하다가 서울 삼성역 사거리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2009년 8월 음주 단속에 적발되고 2011년 5월에도 술을 마시고 교통사고를 내 ‘삼진아웃’ 제도에 따라 면허 취소됐다. 항소심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8일 열린다.

‘기성용 61분’스완지, 맨유와 1-1 무승부

           기성용이 선발 출전해 61분을 소화한 스완지시티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스완지시티는 29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3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맨유와 1-1로 비겼다. 3연패 뒤 스토크시티전에서 승리를 거뒀던 스완지시티는 ‘강호’ 맨유전에서 상승세를 이어가며 강등권인 18위(승점 32) 탈출 희망을 이어갔다. 맨유는 리그 25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지만, 이날 승리 시 3위까지 올라갈 수 있었던 기회를 놓쳤다. 스완지시티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폴 포그바 등 주전 다수가 부상으로 빠진 맨유를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았다. 기성용은 전반 6분 오른쪽 측면에서 패스를 받아 논스톱 오른발 슈팅해 이날 경기 첫 슈팅을 기록했지만, 골대를 빗나갔다. 기성용은 공수 진영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량을 보였고, 전반 25분에는 페널티 지역 전방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후반 8분에는 오른쪽 측면 돌파에 이어 문전으로 치고 들어가며 페르난도 요렌테에게 연결, 찬스를 만들기도 했다. 기성용은 그러나 후반 16분 르로이 페르와 교체돼 나왔다. 이날 경기는 양 팀 골키퍼의 선방으로 ‘영의 행진’이 이어졌지만, 전반 추가시간 맨유가 오심으로 얻은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맨유 레시 린가드가 문전으로 찔러준 공을 따라 마커스 래시퍼드가 쇄도해 들어갔고, 래시퍼드는 스완지시티 골키퍼 우카시 파비안스키와 접촉이 없는 상황에서 걸린 듯이 넘어졌다. 심판은 이 장면에서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루니는 오른쪽 구석으로 정확히 차넣었다. 스완지시티는 그러나 후반 32분 페널티 지역 전방에서 조던 아이유가 루니와 경합하다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길피 시구르드손은 오른쪽 골대 구석을 향해 오른발 슈팅, 동점을 만들었다. 맨유 안데르 에레라는 프리킥 수비벽을 쌓는 과정에서 오른쪽 골대 바로 앞으로 달려갔다가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의 지시로 다시 수비벽으로 복귀했는데, 시구르드손은 바로 그 지점을 향해 정확히 공을 차넣었다. 맨유는 크리스 스몰링, 필 존스 등 수비진이 부상인 가운데 이날 루크 쇼와 에릭 베일리까지 부상으로 교체돼 나가면서 선수 운용에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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