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가 소다수 판매 감소와 비용절감을 이유로 직원 1천200여 명의 직원을 내보내기로 했다. 내주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르는 제임스 퀸시는 25일 성명을 내고 “본사 직원을 중심으로 1천200명을 감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미 경제 전문 매체 마켓워치가 전했다. 애틀랜타 본사에서 근무하거나 본사로 직원이 타깃이 될 전망이다. 이번 인력감축으로 코카콜라는 8억 달러의 비용절감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코카콜라는 지난 2015년에도 전 세계 지사에서 근무하는 관리직 최소 1천600명의 인력을 줄인 바 있다. 코카콜라의 전 세계 직원 수는 지난해 말 현재 10만 명에 이른다. 5년 전 15만900명에 비하면 6만 명 가까이 감축한 셈이다. 이는 최근 세계적으로 소다수 판매 감소와 달러 강세에 기인한 것이라고 마켓워치는 분석했다. 특히 소다수가 비만과 당뇨의 주범으로 인식되고, 미국에서 ‘설탕세’를 도입하는 주들이 늘면서 소다수 판매가 급감했다. 퀸시는 “회사는 앞으로 소비자들의 입맛과 취향 변화에 발맞춰 성장모델을 조정할 것”이라며 “설탕 사용을 줄이는 추세에 맞춰 다양한 음료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코카콜라의 주가는 이날 개장 전 거래에서 올해 1분기 순익 실망에 1%가량 떨어졌다. 1분기 순이익은 11억8천만 달러(주당 27센트)를 기록했다. 1년 전에는 14억8천만 달러(주당 34센트)였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43센트로 팩트셋 예상치 44센트를 밑돌았다. 코카콜라는 올해 조정 EPS가 지난해 1.91달러에서 1∼3%가량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마켓워치는 덧붙였다.

부자가 12년 더 오래산다

         날로 심해지는 미국의 빈부격차 속에서 ‘부자들이 더 오래 산다’는 속설을 입증하는 결과가 나왔다. 소득수준 상위 20%의 사람의 평균 기대 수명이 하위 20% 보다 10년 이상 차이나면서, 결국 납세자들이 내는 세금을 바탕으로 한 정부 혜택 역시 더 오래 사는 부자들이 누리게 된다고 24일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미경제연구소(NBER)가 13명의 경제학자와 보건정책 전문가들과 함께 소득을 기준으로 평균 기대 수명을 조사한 결과, 소득이 상위 20%인 사람의 평균 기대 수명은 1960년대에 출생한 50대 남성을 기준으로 88.8세로 하위 20%에 속하는 사람보다 12.7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0년 전과 비교 했을 때 차이가 두 배 이상 벌어진 것으로, 소득 격차에 따른 수명의 차이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30년 전인 1980년대에는 50대 남성의 경우 소득이 하위 20%인 사람의 평균 기대수명은 76.6세로 81.7세인 상위 20%와 5.1년 차이에 그쳤다. 주목할 만 한 점은, 하위 20%의 소득 수준의 사람의 경우 기대 수명이 30년 전 보다 오히려 0.5년이 줄었다는 점이다. 소득 수준과 수명의 상관관계가 더욱 뚜렷해졌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부자인 경우 30년 전 보다 기대 수명이 7.7년이 더 늘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특히 13년간의 수명 차이는, 부자들이 소셜시큐리티 연금을 비롯한 메디케어 등 각종 정부 보조 프로그램을 받는 기간이 더 길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결국 납세자들의 혜택이 부자들에게 더 많이 돌아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빈부격차에 따른 기대 수명의 차이는 저소득층일수록 흡연율이 높고, 비만 등 각종 질병에 노출 되는 경우가 많으며 질병 예방을 위한 의료비 지출을 못한다는 점이 이유로 꼽혔다.

맥도날드 새 유니폼 … 북한군이 만들었나?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가 선보인 새 유니폼 때문에 소셜미디어(SNS) 공간이 뜨겁다. 26일 미 일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맥도날드 직원용 유니폼은 다소 각이 진 모양의 회색 모자와 제복·군복을 연상시키는 회색 조리복·활동복으로 구성돼 있다. 패티 굽기 등 조리와 주문 처리, 테이블 정리 등 매장 내 활동에 적합하도록 디자인했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온통 무채색 일색인 최근 메뉴 혁신을 추진하는 맥도날드의 변신과 잘 어울린다는 평가도 나왔다. 맥도날드는 40년 만에 햄버거 패티로 냉동육 대신 냉장육을 도입하는 등 패스트푸드 체인들 간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지나치게 깔끔한 디자인 탓에 SNS에는 온갖 패러디가 올라오고 있다. 트위터에는 SF 블록버스터 ‘스타워즈:에피소드Ⅳ’에서 엠파이어 우주선을 지휘하는 대총독 ‘그랜드 모프 타킨’이 입은 제복과 똑같다는 평이 나왔다. 맥도날드 점장과 직원들이 스타워즈에 출연하는 병사들의 호위를 받고 런어웨이를 걸어가는 패러디 사진도 나왔다. 한 술 더 떠 ‘북한군이 제작하고 영감을 준 것인가’라는 트윗도 실렸다. 맥도날드 유니폼은 TV쇼 호스트와 배우, 스포츠스타 의상을 다수 제작해온 디자니어 워리어리 보스월이 기획했다.맥도날드는 이달부터 미국내 1만4천개 매장에서 85만 명의 직원들이 새 유니폼을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나이티드 강제퇴거, 자이언트 토끼 사망

         승객 강제 퇴거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에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26일 세계에서 가장 큰 토끼가 수송 중 숨진데 이어 미국 항공사 중 기내 애완동물 사망 사고가 가장 많은 항공사라는 불명예까지 안았기 때문이다. 26일 미 일간지 USA투데이에 따르면 2012년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약 5년간 유나이티드항공 편으로 승객과 함께 가던 애완동물 가운데 수송 도중 죽은 사례가 모두 53건으로 보고됐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미국 항공사에서 일어난 기내 애완동물 사망 사고 136건의 39%로, 압도적인 수치라고 USA투데이는 보도했다. 앞서 26일 유나이티드항공 화물칸에 있던 91cm 크기의 ‘컨티넨털 자이언트 토끼’ 시몬이 수송 중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시몬의 주인 아네트 에드워즈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칸에 놓였을 때도 (시몬의) 컨디션이 좋았다”며 “나는 전 세계로 토끼들을 보내고 있는데 이런 일은 단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다. 사건의 연유를 알고 싶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유나이티드항공의 기내 애완동물 안전이 도마에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저작권자 © 주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