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코스’에서 시즌 2승 도전

        박인비(29)가 ‘안방 코스’에서 다시 우승 트로피 수집에 시동을 건다. 박인비는 오는 27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라스 콜리나스 골프장(파71)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발런티어 오브 아메리카 텍사스 슛아웃(이하 텍사스 슛아웃)에 출전한다. 박인비는 18차례나 LPGA투어 대회 정상에 올랐지만 같은 코스에서 두 번 우승한 것은 이 대회가 유일하다. 3차례 우승한 LPGA 챔피언십과 두 번 우승한 HSBC 위민스 챔피언스는 우승할 때마다 개최 코스가 달랐다. 박인비는 2013년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오른 이후 2015년에도 한 번 더 우승했다. 2014년에도 공동14위에 올라 썩 나쁘지는 않았다. 세 번 출전해 이곳에서만 40만 달러가 넘는 상금을 벌었다. 박인비에게는 안방이나 다름없는 셈이다. 부상에 신음하던 작년에는 이 대회를 걸렀던 박인비는 2년 만에 동일 코스 세 번째 우승을 노린다. 우승하면 올해 맨 먼저 2승 고지에 오른다. 이번 시즌에 LPGA투어에서는 8명의 챔피언이 탄생했지만 두 번 우승한 선수는 아직 없다. 2승 고지 경쟁에는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을 제패해 세계랭킹 2위까지 치고 올라온 유소연(28)과 장하나(25), 양희영(28), 이미림(27) 등 올해 우승을 신고한 한국 선수 전원이 합류했다. 특히 유소연은 이 대회 성적에 따라 세계랭킹 1위 자리에도 오를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또 유소연은 이 대회에서 62개 대회 연속 컷 통과와 10개 대회 연속 ‘톱10’에도 도전한다. 세계랭킹 1위 자리가 흔들리는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새 캐디를 영입해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한국 선수 킬러’ 명성이 더 높아진 크리스티 커(미국)와 ANA 인스퍼레이션 ‘4벌타’의 충격에서 벗어나려는 렉시 톰프슨(미국)의 출사표도 눈에 띈다. 우승보다 더 어렵다는 월요 예선을 통과한 한국여자골프의 기대주 성은정(18)도 출전한다.

박지성 맨유 유니폼 입고
오는 6월 올드 트래퍼드서 다시 뛴다

         박지성이 오는 6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유니폼을 입고 올드 트래퍼드에서 다시 뛴다. 맨유 팀 동료였던 마이클 캐릭의 자선경기를 통해서다. 캐릭은 24일 본인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인터뷰 형식의 동영상을 게재하며 박지성의 자선경기 출전을 알렸다. 케릭은 해당 영상에서 “개인플레이와 팀플레이에서 모두 두각을 나타낸 선수가 있다. 영리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플레이를 했던 선수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이 선수는 다른 선수들과 유기적인 플레이를 끌어냈다. 나는 그와 플레이를 했을 때 매우 행복했다. 그의 이름은 박지성이다”라고 밝혔다. 케릭은 “박지성이 자선경기에 출전한다. 그와 함께 뛰어 기쁘다”라는 코멘트도 남겼다. 맨유는 2008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현 레알 마드리드), 폴 스콜스, 라이언 긱스, 리오 퍼디난드, 박지성(이상 은퇴), 웨인 루니(맨유) 등 최고의 스쿼드로 세계 축구를 점령했다. 당시 맨유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2008년 올스타’는 당시 팀을 이끌었던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다. 아울러 에드빈 판데르 사르, 게리 네빌, 퍼디난드, 긱스, 스콜스, 네마냐 비디치, 루니, 브라운 등 2008년 맨유에서 뛰었던 전·현직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2005년부터 2012년까지 맨유에서 뛴 박지성도 2008년 올스타팀으로 출전할 전망이다. ‘마이클 캐릭 올스타팀’은 2008년 맨유에서 뛰지 않았거나 경쟁팀에서 뛴 선수들이 출전한다. 해리 레드냅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스티븐 제라드, 프랭크 램퍼드, 마이클 오언, 존 테리, 제이미 캐러거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마이클 캐릭은 2006년부터 맨유에서 11년간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성실한 플레이와 꾸준한 활동으로 많은 선수에게 귀감을 얻고 있다. 박지성은 퀸즈 파크 레인저스로 이적하기 전인 2012년까지 캐릭과 맨유에서 함께 뛰었다.

류현진“아! 야속한 타선”6이닝 1실점에도 첫 승 또 불발

        류현진(LA 다저스)이 어깨수술에서 돌아온 뒤 가장 뛰어난 투구를 했다. 충분히 승리투수가 될 자격이 있었던 호투였지만 여전히 다저스 타선은 물 먹은 솜방망이처럼 무기력했고 류현진은 고대하던 첫 승을 다시 미뤄야 했다. 24일 샌프란시스코 AT&T팍에서 벌어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4연전 시리즈 1차전에서 다저스 선발로 시즌 4번째 출격한 류현진은 안정된 내용의 퀄리티 스타트(QS- 선발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하며 완전한 재기를 향한 청신호를 밝혔다. 류현진이 QS를 기록한 것은 정규시즌에선 지난 2014년 9월6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6⅔이닝 2실점) 이후 무려 961일 만에 처음이다. 포스트시즌을 포함하면 2014년 10월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6이닝 1실점) 이후 931일 만이다. 6이닝동안 96개(스트라이크 62개)의 공을 던지며 자이언츠 타선을 5안타와 볼넷 1개, 1실점으로 막고 삼진 3개를 잡아낸 류현진은 5.87이던 평균자책점을 4.64까지 끌어내렸다. 이날 류현진은 지난 2013년과 2014년 전성기 시절의 류현진과 거의 차이가 없는 모습이었다.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자이언츠 타선을 요리했다. 패스트볼 최고구속은 시속 93마일까지 나왔지만 96개의 공 가운데 40개의 체인지업을 던지며 맞춰잡는 피칭으로 깔끔한 피칭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도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1회말 자신을 상대로 통산타율 .455(22타수 10안타)를 기록했던 ‘천적’ 헌터 펜스를 4구만에 시속 91마일짜리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기분좋게 출발했으나 다음타자 브랜든 벨트에 볼넷을 내준 뒤 에드와르도 누녜스의 내야땅볼로 2사 2루가 된 상황에서 버스터 포지에 우전안타를 맞고 말았다. 류현진은 3회 1사 후 펜스에 우전안타를 내줬으나 다음 두 타자를 2루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친 뒤 4, 5회는 모두 삼자범퇴로 막는 등 6회 1사까지 9명을 연속으로 잡아내는 순항을 이어갔다. 하지만 6회 1사 후 벨트에 중전안타, 2사 후 포지에 좌전안타를 맞아 2사 1, 3루라는 마지막 고비를 맞았고 여기서 류현진은 크로포드와 6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3루 팝 플라이로 잡고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박수를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에 앞서 마운드를 방문했던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에게 격려의 말만 건네고 덕아웃으로 돌아갔고 류현진은 감독의 믿음에 결과로 보답했다. 류현진은 이로써 시즌을 4연패로 시작하게 됐지만 마지막 두 번의 등판에선 모두 6이닝을 채운 것과 이날은 퀄리티 스타트까지 기록한 것으로 앞으로 더 큰 희망을 본 것으로 위안을 삼을 수 있게 됐다.
저작권자 © 주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