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명한 여류작가인 제인 오스틴의 소설 ‘오만과 편견’은 자신의 편견이 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잘 그려낸 작품이다. 이 소설은 남녀 주인공이 정확하지 않은 이야기로 인해 어떠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지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즉, 인간 관계에서 생기는 수많은 오해와 갈등, 다툼은 바로 편견에서 비롯된다. 이런 비뚤어진 편견으로 국제적 망신을 당했던 하나의 사건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2000년 한국인 최초로 김대중 대통령이 노벨상을 수상했을 때였다. 노벨상 수상은 개인의 영예에 앞서 국가적으로 자랑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당시 노벨 위원회 군나르베르게 위원장은 공식석상에서 ‘이상한 한국’이라는 발언을 했다. 그에 따르면 김대중의 노벨상 수상을 반대하는 편지 수 천 통이 전달됐는데 이는 노벨 위원회가 생긴 이래, 처음 있는 일이었다는 것이다. 이는 한국내의 분열된 모습이 세계적으로 알려진 국제적 망신이었다. 또 학력 위조설로 시끄러웠던 가수 타블로 사건도 있다. 타블로의 스탠포드 대학 졸업이 허위라는 주장이 확산되면서 논란이 커지자 종내는 스탠포드 대학교까지 발벗고 나서서 타블로의 편에 섰다. 미국 명문대에까지 한국인의 편견에 대한 위상을 떨치게 된 셈이다. 결국 타블로의 학력을 집요하게 의심한 남성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되었는데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낯 부끄러운 뉴스를 들려왔다. 의심할 땐 언제고 수능 날 브레인을 바꾸고 싶은 연예인 1위에 타블로가 등극됐다는 소식이었다. 이 모든 것이 우리 사회가 정확하지 않은 정보에 얼마나 간단하게 넘어가는 사회인지를 여실히 보여준 케이스이다. 아무리 객관적인 증거를 제시해도 일단 극단적인 편견과 아집이 선행되면 된장을 콩으로 쑨다 해도 믿지 않게 되어 버린다. 더 안타까운 것은 일반 대중들 역시 편견에 차서 진실이 가려진 주장에 쉽게 동조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곳 콜로라도에서도 편견에서 나오는 오만이 종종 목격된다.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 대해 비방하는가 하면, 비밀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 비밀에 살을 붙여 헛소문을 만들고,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면서 마치 가까운 사람인냥 함부로 말한다. 문제는 이런 상황들이 상대를 맹목적으로 미워하는 마음에서 나온다는 점이다. 다행히 주간 포커스는 참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여러 신문사들이 존재했을 때나, 지금처럼 경쟁신문사가 없을 때나 한결같은 사랑을 받고 있다. 얼마전 덴버에 행사차 들린 한 업체 사장님도 전미주 한인사회 곳곳을 돌아다니지만 포커스 신문만큼 잘 만들고 질좋은 신문은 보지 못했다고 칭찬 연발이었다. 항상 필자를 볼 때마다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매주 신문나오는 목요일만 기다린다는 독자도 있다. 추석이나 설이면 어김없이 사무실에 들러 사과 한박스라도 놓고 가는 독자분, 집 뒷뜰에서 농사지은 채소를 철마다 가져다 주는 분들도 있다. 그러나 남달리 포커스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다. 증오의 수준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잘못한 일이 있어서 포커스에 의해 기사화되었거나, 포커스 신문사가 잘 되는 것이 배가 아파 질투를 하는 경우일 것이다. 

          이중 필자는 오늘 포커스를 증오하면서 인간이기를 포기한 두 사람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려고 한다. 바비 김(전 한인회장, 현 노우회 이사장)과 박준서(전 한인회장)이다. 이 둘은 한팀이다. 필자는 10년전 한인회관을 팔고 난 뒤에 자기들끼리 돈을 다 써버린 이 두사람에게 돈의 출처를 밝히지 않는 것을 지면을 통해 여러번 지적한 바 있다. 그 이후 김과 박은 불만을 품고 필자에게 지속적으로 인격모독적인 편지를 보내왔다. 하지만 지난 10년동안 필자는 신문사 발행인으로, 한인사회에서 나름 공인이라는 자리의 무게를 느껴 한번도 이들의 개념없는 발언에 응답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짚고 넘어가야겠다. 참을만큼 참으며 스스로 깨닫도록 가만히 두고 봤더니, 이들은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마저 망각해버렸다.  2년전인가 지금은 문을 닫은 코리아 위클리 신문사의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코리아 위클리를 운영하던 사람들과 바비김, 박준서가 필자를 겨냥해 한 팀이 된 적이 있었다. 그때 이들은 필자에 대한 소문을 악의적으로 조작한 찌라시를 만들어 광고주 및 업소록에 나오는 업체들에 우편발송을 했다. 익명의 찌라시를 작성한 첫번쩨 목적은 필자에 대한 음해로 광고주를 떨어뜨려 신문사 경영에 타격을 주기 위함이었고, 두번째는 믿거나 말거나 식의 헛소문을 만들어 필자에 대한 이미지를 추락시키려는 것이었다. 그 편지의 내용은 필자가 도덕적으로 타락했다는 것이 주축이었다. 하지만 이를 받아본 광고주들은 오히려 필자에게 전화를 해서 “인기탓이다, 남자들한테 이렇게 인기가 많은 줄 몰랐다. 더 멋져보인다”며 격려를 해주었다. 그러나 이 찌라시에 있는 내용 중 언짢은 부분이 있어 이를 확인하기 위해 박모 전 한인회장이 코리아 위클리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항의를 한 적이 있다. 이 때 그들은 “그 괴편지는 바비 김이 내용을 불러줬고, 박준서가 타이핑쳤다”고 알려주었다. 그런데 2년이 지난 지금, 또다시 똑같은 내용의 찌라시를 받은 사람들이 필자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조사 결과 이번에도 역시 찌라시의 출처는 콜로라도주 한인회 사무실에 기거하는 사람이었다.

         더이상 이들의 방자한 행동이 콜로라도 한인사회를 좀먹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필자가 나서야 한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자식을 가진 부모로서, 가족이 있는 가장으로서, 한인회를 대표했다는 단체장으로서 이런 막돼먹은 행동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지를 일깨워줘야한다.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수치심까지 저버린 이 두사람에 대한 판단은 독자들에게 맡긴다.  필자는 신문사의 사장이기 이전에 한 가정에서 아내이자 엄마이며 여자이다. 이 두 사람이 주축이 되어 여성 비하를 넘어서 치욕스러울 만한 단어들만 골라 사용한 더러운 편지를 작성해서 한인 사회에 퍼뜨리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지성이 높아진 콜로라도의 한인사회에 이름도 적지 않은 괴문서들을 계속해서 유통시킨다는 발상자체가 한심스럽다. 스스로도 부끄러워서 감히 자기 이름조차 적지 못한 찌라시이지만 누가 적은지는 너무나도 확실하다. 그동안 이 두사람은 필자에게 수없이 이메일과 우편 메일을 보내왔지만 이중 2012년에 바비 김이 우편으로 보낸 편지의 일부를 이번주에 우선 게재한다(페이지 32면). 이 부분은 그들이 인격상실자라는 증거임과 동시에 2015년과 최근에 떠도는 찌라시의 저자가 누구인지를 뒷받침할 수 있는 증거이기도 하다. 이런 쓰레기 같은 내용을 싣기 위해 값진 포커스 신문지면을 이용해야 할까 오랫동안 고민했었다. 하지만 남편과 주변인들의 독려로 결정을 내렸다. 이제는 이들의 인격상실과 후안무치를 전 동포사회에 알려서 실상을 밝히고자 한다. 수치스러움도 모르는 그들을 이제 콜로라도 한인사회에서 척결해야 한다.  독자 여러분도 이번호 32페이지의 내용이 만약 본인의 아내, 여동생, 엄마에게 쓰여진 것이라면 기분이 어떻겠는가 생각해보기 바란다. 이런 인간 쓰레기들은 가차없이 쓰레기통으로 던져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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