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회 마스터스 연장서 역전승

         22년간’메이저 무관의 제왕’이란 징크스에 시달리던 세르히오 가르시아(37ㆍ스페인)가 74번째 도전에서 최고의 이벤트인 마스터스 토너먼트 그린재킷의 주인공으로 탄생했다. 가르시아는 9일 조지아주의 오거스타 내셔널 클럽서 벌어진 제81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 4라운드를 9언더파로 마친뒤 이어진 18번홀 연장전에서 버디를 기록 보기를 저지른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여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를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PGA 9승ㆍ유럽투어 12승에 빛나는 ‘엘 니뇨’(소년) 가르시아는 20년 이상 메이저 대회와 유달리 악연이 길었다. 4대 메이저 최고성적은 2007ㆍ2014년 디 오픈 2위 1999ㆍ2008년 PGA 챔피언십 2위다. 마스터스에서도 2004년 우승에 도전했지만 4위에 그쳤다. 한편 PGA 7승ㆍ유럽투어 9승의 ‘영국 장미’ 로즈 역시 2013년 US오픈 우승 이후 큰 대회와 인연이 없었다. 2015년 마스터스 준우승자인 로즈는 올림픽 우승 이후 허리 부상으로 부진했다.  4라운드를 선두로 시작한 가르시아는 1번홀(파4)부터 버디를 낚고 3번홀(파4)에서도 다시 한타를 줄이며 순항했다. 동반 플레이한 로즈는 4번홀(파4) 보기로 후퇴했지만 6번홀(파3)부터 3연속 버디를 잡으며 가르시아를 따라잡고 단숨에 공동 선두가 됐다.  상승세의 로즈는 가르시아가 보기를 범한 10번홀(파4)서 파를 세이브하며 1위가 됐으며 ‘아멘코너’가 시작되는 11번홀(파4)에서 파를 잡으며 보기를 저지른 가르시아를 2타차로 따돌렸다. 그러나 메이저 첫승을 노리는 가르시아는 14번홀(파4) 버디에 이어 15번홀(파5)에서 투온 시킨뒤 회심의 이글을 기록하며 삽시간에 공동선두로 복귀했다. 로즈는 16번홀(파3) 버디를 17번홀(파4) 보기로 맞바꾸며 가르시아에게 동타를 허용했으며 결국 연장전에서 티샷이 러프로 향하며 우승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한편 한인 가운데 유일하게 컷오프를 통과한 안병훈(26)은 최종합계 5오버파 공동3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상금 14년만에 45배
오랫동안 ‘메이저 무관의 제왕’으로 불린 ‘엘 니뇨’(소년) 세르히오 가르시아(37·스페인)가 제81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지긋지긋한 징크스를 깨뜨리며 198만달러 그린재킷의 주인공이 됐다. 여느때처럼 조지아주의 오거스타 내셔널클럽에서 벌어진 올해 대회 총상금은 1100만달러로 US오픈(지난해 1200만달러)에 이어 규모에서 세계 2위를 기록했다. 또 올해는 3라운드에 진출한 최하위에게 2만5000달러, 아예 컷오프 탈락한 골퍼에게도 1만달러가 주어졌다. 올해 출전한 5명의 아마추어 가운데 컷오프를 통과한 선수는 두명이다. 지난해 US아마추어 선수권·아시아-퍼시픽 아마추어 선수권 우승자 커티스 럭(21·호주)과 US미드-아마추어 선수권 우승자 스튜어트 헤기스탯(25·미국)이 주인공들이다. 이 가운데 헤기스탯은 뉴욕에서 금융분석가로 일하는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그는 1989년 US미드-아마추어 우승자에 마스터스 출전권을 부여한 이후 처음으로 3라운드에 진출한 골퍼가 됐다. 2라운드에서 공동 19위까지 상승하고 최종합계 6오버파로 공동 36위로 마감한뒤 “프로 골프선수로 전향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단언해 화제를 불렀다. 한인중에는 안병훈(CJ대한통운)이 유일하게 주말 라운드를 소화, 최종합계 5오버파 공동33위가 됐다. 2010년 마스터스 1·2라운드서 78·77타, 지난해 77·74타에 이어 올해 76·73타로 나아진 안병훈은 9일 4라운드 70타로 오거스타에서 처음으로 언더파를 신고했다. 각종 차별 논란이 그치지 않던 오거스타 내셔널클럽은 14년전 최경주(48)의 첫 마스터스 출전 덕분에 한인 기자들에게도 취재증 허가가 떨어졌다. 당시 1000명을 수용하는 기자실은 식음료를 무제한으로 서비스하고 폐막후 월요일에 무작위로 8개조 32명에게 무료 라운드의 특혜를 제공했지만 아시아 취재진이 한명도 포함되지 못하며 일본기자들이 “추첨이 조작됐다”고 거세게 항의하는 해프닝도 빚었다. 22년만에 난생 첫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한 가르시아도 2003년 마스터스에서 6오버파 공동28위(상금4만3500달러)에 그쳤다. 이번에 첫 우승으로 45배가 넘는 상금을 획득했다.

MLB 김현수
시즌 첫 타점은 역전 결승타로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가 8일 시즌 3번째 선발 출장에서 역전 결승타 등 3안타를 몰아치며 시즌 개막 후 무안타 행진을 화끈하게 끝냈다. 하지만 9일 경기에선 상대선발로 왼손투수가 나오면서 시즌 두 번째로 벤치를 지켰다. 김현수는 지난 8일 볼티모어 오리올팍 캠든 야즈에서 벌어진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에 7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1타점을 올렸다. 개막 후 첫 2경기에서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김현수는 시즌 마수걸이 안타와 첫 멀티히트를 동시에 신고하며 타율을 .333(9타수 3안타)으로 끌어올렸다. 이날 양키스 선발로 나선 일본인 에이스 마사히로 다나카와 3차례 투타대결에서 김현수는 첫 두 타석에서 안타를 뽑아냈다. 팀이 0-2로 뒤진 2회말 2사 1루에서 들어선 첫 타석에서 1, 2루 간을 뚫는 우전 안타를 때렸고 4회 2사 1루에서 들어선 두 번째 타석에선 빗맞은 땅볼타구로 행운의 내야안타를 뽑아냈다. 하지만 3번째 타석은 아쉬웠다. 팀이 3-4로 추격한 5회말 1사 만루에서는 다나카와 풀카운트 접전에서 마지막 낮은 스트라이크를 그냥 바라봐 루킹 삼진으로 돌아섰다. 하지만 김현수는 마지막 타석에서 전 타석의 아쉬움을 깨끗하게 씻어냈다. 4-4 동점이던 7회말 2사 1루에서 양키스의 불펜 에이스 중 한 명인 델린 베탄시스와 맞선 김현수는 끈질긴 풀카운트 승부 끝에 1루주자 마크 트럼보의 2루 도루 후 우중간 적시타를 때려 그를 홈에 불러들였고 오리올스는 결국 이 득점으로 5-4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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