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이 7일 ‘세계 여성의 날’ 행사에 참석해 작년 대선 패배에 대한 소회를 털어놨다고 미국 CNN방송이 보도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여성단체 ‘걸스 인코퍼레이션’ 행사에서 “사실을 말하자면 삶은 우리 모두에게 좌절을 안겨준다”며 “만약 당신이 인생을 충분히 살았다면 이미 좌절을 경험해봤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이어 “내 인생도 부침이 있었다”며 “지난 몇 달간 잠을 자고, 영혼을 찾고, 반성하고, 숲을 걸었다. 그동안 나를 지지하고, 격려해준 지역 사회, 가족, 친구들에게 감사했다”고 밝혔다. 클린턴 전 장관은 여성의 리더십과 정치활동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나는 내 일생 멘토로 삼아온 젊은 여성들로부터 사랑과 지지를 받아왔다”며 “그들은 내게 매일 영감을 불어넣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에서 공직에 나서는 여성들이 많아지길 희망한다”며 “우리는 가능한 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그들을 지원해야 한다. 그들이 고정관념을 부수고, 서로를 떠받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클린턴 전 장관은 작년 대선에서 미국 주요 정당 사상 첫 여성 대선후보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에 패한 후 몇몇 공식 행사 외에는 대외활동을 자제해왔다.

말기암 여성 작가“내 남편과 결혼할 분 찾습니다”

         말기 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50대 미국 여성 작가가 혼자 남을 남편의 짝을 찾아주기 위한 공개 구혼에 나섰다. 시카고 출신 동화 작가 에이미 크라우즈 로즌솔(51)은 지난 3일 뉴욕타임스 칼럼 코너인 ‘모던 러브(Modern Love)’에 ‘당신은 제 남편과 결혼하고 싶을 겁니다’라는 제목의 편지를 기고했다. 그는 이 편지에서 “아주 특별한 남자와 결혼해 26년을 살았다”며 “적어도 26년은 더 살기를 바랐는데 말기 암 진단을 받아 살 날이 얼마 없다”고 썼다. 이어 26년간의 결혼 생활과 자녀 이야기, 갑작스런 암 선고 등을 담담하게 적은 뒤, “오늘 당신에게 멋진 남자를 소개하려고 한다. 바로 내 남편 제이슨 브라이언 로즌솔”이라고 썼다. 로즌솔은 그의 남편을 “퇴근길에 장을 봐서 저녁을 만들어주는 로맨티스트이자, 집안 곳곳을 손보고 고치는 만능 재주꾼”이라고 소개했다. 또 “키 178㎝에 몸무게 73kg, 반백의 머리에 갈색 눈을 가졌으며, 사랑에 빠지기 쉬운 남자로 나도 어느 날 그랬다”고 적었다. 이 글을 쓰게 된 동기에 대해서는 “강력한 진통제를 맞은 데다 5주째 음식을 제대로 못 먹어 글을 쓰기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남편이 좋은 사람을 만나기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녀는 “나는 밸런타인 데이(2월 14일)에 이 글을 쓰고 있다”며 “내가 원하는 선물은 남편과 어울릴 만한 적임자가 이 글을 읽고, 남편을 만나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했다. 로즌솔은 칼럼 맨 아랫부분은 공백으로 뒀다. 그녀는 “이 공백은 새로운 두 사람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97세 쌍둥이자매 낙상사고로 같은 날 사망

         97세 쌍둥이 자매 ‘한날 한시’ 하늘로. 고령의 쌍둥이 자매가 발을 헛디뎌 넘어지는 사고를 당한 후 한날한시에 세상을 떠났다. 6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올해 97세인 진 영 헤일리와 마사 영 윌리엄스는 지난 4일 오전  뉴햄프셔주 배링턴의 헤일리 집 밖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목격자가 없어 정확한 사건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현지 경찰은 다만 고령인 이들이 발을 헛디뎌 넘어진 뒤 일어나지 못해 밤새 추위 속에 떨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쌍둥이 자매인 이들은 3일 저녁 식사를 마치고 헤일리의 집으로 돌아온 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윌리엄스가 자신의 차로 가던 중 발을 헛디뎌 넘어져 일어나지 못했다고 추정했다. 넘어진 윌리엄스를 본 헤일리는 전화로 도움을 구하려고 집에 들어가려던 중 역시 넘어진 것으로 보인다. 헤일리는 차고 바닥의 깔개에서 넘어졌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윌리엄스와 헤일리는 각각 차고로 향하는 진입로와 차고에서 발견됐다. 이들은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 전날 밤 영하 11도까지 떨어진 강추위를 온몸 그대로 받아야만 했기 때문이다. 이웃이 4일 오전 쓰러진 쌍둥이 자매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목숨을 구하지는 못했다. 헤일리의 유족은 성명을 통해 쌍둥이 자매가 “엄청난 열정 속에 인생을 살았고 우리 모두에게 영감을 줬다”고 애도했다.

“놀이공원 너무 비싸”…10년간 140% 폭등

        남가주의 놀이공원 연회비가 너무 자주, 너무 가파르게 인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관, 음악공연, 스포츠 경기 관람 등이 모두 그렇다. 그러나 이 가운데서도 놀이공원 입장권 가격 인상폭은 가장 가파르다. 특히 디즈니랜드와 유니버설 스튜디오 할리우드가 가격 인상을 주도하고 있다. 이 두 놀이공원은 지난달에도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수요가 많기 때문에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는 경제 논리가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여기에 더해 하이테크 시설이 투입된 새로운 놀이시설 추가가 가격 인상요인이다. 디즈니랜드의 경우 1일 성인 입장권의 평균 가격은 2007년보다 67%나 폭등한 11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같은 기간 유니버설 스튜디오 할리우드는 88%가 뛴 12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부에나 파크에 있는 낫츠베리팜은 같은 기간 동안 50% 오른 75달러로 조사됐다. 연간 회원 입장권 가격의 상승폭은 훨씬 크다. 디즈니랜드는 2007년 이후 거의 140%나 가격이 폭등했다. 이에 비해 다른 연예오락 시설 입장권 가격 인상폭은 상대적으로 인상폭이 덜하다. 같은 기간 동안 영화관 입장료는 26%, 콘서트 입장료는 약 24%, 스포츠 경기 입장료는 21%(다저스), 36%(레이커스) 인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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