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한인 기자 피습

          ABC방송 한인 기자가 맨해튼에서 생방송 도중 피습을 당했다. 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11시5분쯤 딜랜시스트리트와 노포크스트리트에서 생방송으로 성폭행 미수 사건에 관한 리포팅을 하던 세판 김(36) 기자에게 하키 마스크를 쓴 흑인 남성이 달려와 어깨에 팔을 두르며 비디오카메라에 대고 말을 하려고 시도했다. 카메라맨이 카메라를 거두자 이 남성은 “카메라를 다시 켜서 나를 찍으라”고 화를 내다가 김씨에게 주먹을 휘둘러 김씨가 바닥에 쓰러졌다. 미 육군 예비군인 김씨가 이내 바로 일어나 남성에게 달려들자 이 남성은 쓰고 있던 마스크를 벗으며 “내가 공격을 당했다”고 외치며 김씨와 몸 싸움을 벌이다 도주했다. 김씨는 긁힌 상처와 멍 외에 별다른 외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페이스북을 통해 “방송 중이라 뒤에서 누가 다가오는지 전혀 몰랐고 떨어지려고 하질 않았기 때문에 밀칠 수밖에 없었다. 거친 몸싸움이 될 수도 있었는데 말려준 행인과 스태프에게 고맙다”며 “걱정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4일 인사 메시지를 올렸다. 이어 김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해당 영상을 업로드해 이 남성을 보는 즉시 7경찰서로 연락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영화 ‘13일의 금요일’의 하키 마스크 살인마 제이슨을 보는 듯했다”는 등의 두려움과 충격의 댓글을 달았다. 한편 생방송 중인 기자를 공격한 사례는 지난해 6월 필라델피아에서도 발생했다. 텔레문도62방송의 여기자 아이리스 델가도가 오후 11시쯤 필라델피아 시청 앞에서 소다세 관련 리포팅을 생방송으로 진행하던 도중 한 흑인 여성이 다가와 카메라 앵글로 들어서며 말을 걸었고 여기자가 무시한 채 계속 리포팅을 하자 머리채를 잡으며 얼굴을 가격했다가 체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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