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당첨금은 20달러 18센트에 불과

지난 3월에 센트럴 시티의 포츈 밸리 호텔 & 카지노에서 슬롯 머신을 이용하다 거액의 잭팟을 맞은 한 여성이 카지노측에서 당첨금 지급을 거부했다며 낸 소송에서, 콜로라도 게임부서 규정위원회는 슬롯 머신이 오작동한 것이 맞다고 판정했다. 이에 따라, 이 여성이 받아야 할 정당한 금액은 잭팟 당첨금인 4천3백만달러에서 어처구니없이 떨어진 고작 20달러 18센트가 됐다.

톨톤의 루이즈 차베즈는 지난 3월 말에 센트럴 시티의 이 문제의 카지노에서 페니 슬롯머신을 이용해 게임을 즐기다 무려 4천3백만달러의 잭팟에 당첨됐다. 그러나 카지노측이 슬롯머신의 오작동으로 인해서 페니 슬롯머신에서는 절대로 나올 수 없는 잭팟 당첨금이 나왔다며 당첨금 지급을 거부하자 이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다.

콜로라도 게임부서의 규정 위원회는 기계의 작동 원리와 확률 등을 꼼꼼히 조사한 후, 이 슬롯 머신이 “내장된 게임 소프트웨어의 수학 계산법에 오류가 발생”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당시에 이 슬롯 머신의 최고 당첨금은 $251,183.16이었지만, 이 금액을 받기 위해서는 400 크레딧, 혹은 4달러의 최소 베팅이 필요했다. 그러나 차베즈는 불과 40센트를 걸고 게임을 하고 있었으며, 이 금액의 최고 당첨금은 제대로 작동했을 경우 20,000 크레딧, 혹은 200달러가 된다.

포츈 밸리 카지노측은 차베즈에 호텔 1박과 아침 식사를 제공했으며, $13.18의 당첨금과 당시 기계에 남아있던 $10.25의 크레딧을 합한 $23.43을 당첨금으로 지급했다. 규정 위원회는 슬롯 머신의 제조사인 WMS 게이밍측에다 차베즈에게 갚아야 할 돈 7달러를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게임 부서는 지난주에 이 같은 내용을 명시한 통지서를 등기 우편을 통해 차베즈에게 발송했다고 밝혔다.

차베즈 이름으로 등록된 전화번호는 현재 끊긴 번호라고 나왔다. 3월에 차베즈는 한 텔레비전 방송국에 나와서 카지노측이 자기를 속이고 있다며, “기계가 어떻든 간에 나는 당첨금 전부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었다. 이러한 슬롯 머신의 오작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8년에도 블랙 호크의 캐년 카지노의 슬롯머신에서 무려 1억6천4백만달러의 잭팟이 터졌지만, 실제 당첨금은 고작 6달러 60센트가 되었어야 했다. 이 잭팟 당첨자는 카지노측과 비공개 협상을 통해 합의를 도출해냈다.

포츈 밸리 카지노의 모회사인 인디애나폴리스 본사의 센터워는 지난 3월 초에 챕터 11 파산 신청을 했다.


<이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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