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 공개 … SNS 파문 확산

         3년 전 여자친구의 부모를 흉기로 잔인하게 살해한 남성의 얼굴과 자세한 신상이 소셜미디어와 인터넷 상에서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한 페이스북 페이지 운영자는 지난 18일 “대구 살인사건 범인의 얼굴”이라며 한 남성의 얼굴과 신상 정보를 올렸다. 운영자가 공개한 사건은 3년 전 대구에서 헤어진 여자 친구의 부모를 살해한 모 대학 총 동아리 연합회장 출신 장모(25)씨 사건이다. 이 글은 페이스북에서 좋아요 3만5000건·댓글 2만3000건 이상을 기록하며 이용자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네티즌들이 장씨 사건에 뒤늦게 분노하고 있는 이유는 페이지 이용자가 올린 사건 개요가 워낙 잔혹하기 때문이다. 장씨는 살인 등 혐의로 기소돼 2015년 대법원에서 사형을 확정받았다. 법원에 따르면 장씨는 A씨와 사귀던 중 A씨의 뺨을 때리는 폭행했고, 이를 알게 된 A씨 부모의 항의로 헤어졌다. 장씨는 폭행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학의 총동아리 연합회장을 그만두게 됐다. 장씨는 앙심을 품고 몽키 스패너·식칼 등을 준비한 뒤 자신의 얼굴을 모르는 A씨 부모를 찾아가 “배관수리공인데 집을 수리하러 왔다”고 속여 집안으로 들어간 후 흉기를 이용해 차례로 살해했다. 범행 후에는 전 여자친구 A씨에게 A씨 어머니의 휴대전화로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 집으로 오게 한 후 A씨가 귀가하자 부모의 시체를 차례로 보여줬다. A씨는 부모가 죽은 것을 모르고 “119를 부르게 해달라. 뭐든 하겠다”면서 장씨와 성관계를 갖기도 했다. A씨는 8시간 동안 감금돼 있다가 장씨가 한눈을 파는 사이 발코니를 통해 탈출을 시도했고 4층에서 1층 화단으로 떨어져 큰 부상을 입었다. 네티즌은 “이런 사건이 당시에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을 믿을 수 없다”며 사건을 퍼뜨리고 있다.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사형이 확정된 흉악범들에게도 사형이 집행되지 않는 현실을 이 기회에 다시 돌아봐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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