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가 올해 팀의 2번 타자로 나설 것이라는 현지 언론 전망이 나왔다. 미국 텍사스주 지역 매체인 댈러스모닝뉴스는 20일 “텍사스는 아직 추신수가 어느 자리에서 뛸지 모른다. 하지만 어느 타석에 들어가길 원하는지는 안다”면서 “바로 2번이다”라고 보도했다. 아울러 텍사스는 추신수를 지명타자와 우익수로 출전시간을 나눠 기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에 따르면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다양한 타순을 실험할 예정이지만 추신수가 리드오프와 중심타선 사이에서 타격하길 원한다면서 그의 타순을 암시했다. 배니스터 감독은 “추신수는 우리 타선이 위협적인 공격 기술을 갖게 하는데 연결고리로서 제격이다”라고 추신수를 평가했다. 이어 “추신수는 다양한 방법으로 상대에게 피해를 줄 능력을 갖췄다. 출루해 득점 기회를 만들어주는 점화장치 역할을 할 수 있고, 상대 투수에게 10∼11개의 공을 던지게 해 스트레스를 줄 수도 있다”면서 “그는 타석에서 무서운 선수다. 공격력을 증가시키고 이닝을 늘려주는 데 도움이 된다”고 칭찬했다. 추신수는 2015년에는 대부분 톱타자 델리노 드실즈 뒤의 2번 타자로 출전했다. 텍사스는 지난해에도 추신수를 2번 타자로 기용하려 했으나 추신수의 부상으로 계획이 틀어졌다. 추신수는 복귀 후 드실즈의 부진으로 1번 타자로 나섰기도 했지만 부상 탓에 한 해 동안 48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이 매체는 추신수가 2번 타순으로 돌아간다면 카를로스 고메스가 리드오프의 임무를 맡을 것으로 예상했다. 고메스가 톱타자로 나서면 텍사스는 엘비스 안드루스를 9번에 배치해 상대에 연속 도루에 대한 위협을 줄 수 있으라는 것이 이 매체의 분석이다.

손연재
현역 은퇴 … 3월 국가대표 선발전 불참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3·연세대)가 결국 현역에서 은퇴한다. 손연재의 소속사인 갤럭시아SM 관계자는 18일 “손연재가 다음 달 열리는 2017 리듬체조 국가대표 개인선수 선발전에 출전하지 않을 예정이며 은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후 진로에 대해 고민해온 손연재가 국가대표 선발전 출전신청 마감일인 21일을 앞두고 은퇴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이다. 6살에 리듬체조를 시작해 2010년 성인무대에 데뷔한 손연재는 그해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종합에서 동메달을 따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리듬체조 강국인 러시아에서 훈련해온 손연재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결선 5위에 올랐고 ‘흥행 스타’로 떠올랐다. 4년 만에 재도전한 2016년 리우올림픽을 앞두고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짜 월드컵에서 개인 최고점을 새로 써가며 기대감을 키웠다. 리우올림픽에서 메달권에 들지는 못했지만, 아시아 선수로서는 역대 최고 성적 타이인 개인종합 4위에 오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최근 ‘최순실 게이트’ 논란 과정에서 2014년 늘품체조 시연회에 참석해 특혜를 받았다는 근거 없는 의혹에 시달리기도 했다. 손연재는 리우올림픽이 끝난 뒤 “런던 대회 때는 올림픽에 나가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지만 리우 대회 때는 힘든 것밖에 없었다”면서 “그만하고 싶단 생각이 하루 수십 번 들었다. 작은 부분 하나하나 싸워 이기며 여기까지 왔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경기 후 뭘 하고 싶다기보다 부담감을 떨쳐내고 좀 평범하게 있고 싶다”면서 “결과와 상관없이 리듬체조를 통해 너무 많은 걸 배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손연재는 향후 대학생으로서 학업을 마칠 예정이며 중국이나 미국에서의 지도자 생활 등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5부 리그의 기적’링컨
창단 133년 만에 첫 FA컵 8강행

        잉글랜드 프로축구 5부리그 소속의 링컨 시티가 프리미어리그(EPL)팀 번리를 꺾고 창단 133년 만에 FA(잉글랜드축구협회)컵 8강에 진출하는 기적을 일궈냈다. 링컨은 지난 18일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벌어진 2016-17 FA컵 16강전에서 번리를 상대로 후반 44분 터진 션 라게트의 ‘극장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하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잉글랜드 FA컵 역사상 난 리그(5부리그 이하) 팀이 8강에 진출한 것은 1914년 퀸즈 파크 레인저스 이후 무려 103년 만에 처음이다. 또 링컨이 FA컵 8강에 진출한 것도 1884년 팀 창단 이후 133년 만에 처음이다. 링컨 구단 역사상 가장 좋은 성적은 지금부터 115년 전인 1901~02 디비전2(당시 2부리그)에서 5위를 차지한 것이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12위를 달리는 번리와 링컨의 대결은 말 그대로 골리앗과 다윗의 대결이었다. 하지만 선수 전원이 투지로 똘똘 뭉친 링컨은 ‘철벽 수비’로 번리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이날 번리는 17차례 슈팅(유효슈팅 5개)를 시도했지만, 링컨의 골키퍼 폴 파먼의 ‘거미손 방어’를 뚫지 못했다. 볼 점유율도 60%-40%로 번리가 압도했다. 번리의 공세를 막아낸 링컨은 이날 6차례 슈팅 가운데 단 한 번의 유효 슈팅을 결승골로 만들면서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팽팽한 ‘0의 균형’이 이어지면서 재경기의 기운이 무르익을 무렵 링컨의 라게트의 머리에서 결승골이 터져 나왔다. 후반 44분 루크 워터폴의 헤딩 패스를 라게트가 헤딩으로 연결, 번리의 골 그물을 흔드는 ‘극장골’을 꽂아 1-0 승리를 완성했다. 이로써 링컨은 대회 3라운드(64강)에서 입스위치 타운(2부리그)를 재경기 끝에 물리치는 이변을 시작으로 4라운드(32강)에서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2부리그), 5라운드(16강)에서는 번리까지 무릎을 꿇리며 ‘기적 행진’을 펼쳐나가고 있다. 하위리그 팀들의 반란은 링컨뿐만이 아니었다. 리그1(3부리그) 소속 밀월FC는 지난해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레스터시티를 상대로 후반 7분 1명이 퇴장당해 10명이 싸우는 불리한 상황에서도 후반 45분 숀 커밍스의 극적인 결승골이 터지면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이밖에 허더즈필드 타운(2부리그)은 프리미어리그 강호 맨체스터시티와 득점 없이 비기면서 재경기를 치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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