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승객들 비행기 내려

        유나이티드 항공사의 한 여성 기장이 기내에서 ‘비정상적인’ 언행을 해 승객들이 잇따라 비행기에서 내린 사건이 발생했다. 12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텍사스주 오스틴 버그스트롬 국제공항에서 샌프란시스코행 비행기에 정식 제복이 아닌 야구 모자와 셔츠를 입은 여성 기장이 기내에 올라왔다. 이 여성 기장은 갑자기 승객들에게 “여러분이 지난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를 찍었든, 힐러리 클린턴을 찍었든 상관하지 않는다”면서 “그들은 모두 ××”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여성 기장의 비정상적인 언행에 승객들이 항의하면서 짐을 싸 비행기에서 내렸으며 신고를 받은 경찰이 여성 기장을 비행기에서 끌어내렸다.

법원, 인종차별 낙서 10대에
  “책 읽고 독후감 써라”

        지난해 9월 버지니아주의 한 흑인학교 건물에 나치 문양 등 인종차별 낙서를 했다가 체포된 10대 청소년 5명에 대해 ‘독서’라는 이색 처벌이 내려졌다. 8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들 10대는 흑인학교 건물에 나치 문양이나 외설적인 이미지를 그리고, ‘백인의 힘’(White power)이라는 문구를 적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이들은 자신들의 잘못은 인정했지만, 나치 문양의 의미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답했다. 이에 법원은 홀로코스트를 다룬 ‘밤’(Night) 등 역사적으로 어두웠던 시기를 그린 독서목록 35편을 제시하면서, 앞으로 12개월간 매달 이 중 한 권씩 읽고 감상문을 쓰도록 명령했다. 또 워싱턴에 있는 홀로코스트 박물관 등도 찾도록 했다. 

법원, 10대 성폭행한 피고에
  “결혼까지 성관계 금지”
 
       아이다호 주의 지방법원 판사가 14세 소녀를 성폭행한 10대 피고인에게 “결혼할 때까지 다른 사람과 성관계를 갖지 말라”고 판결해 논란을 빚고 있다. 7일 NBC 방송 등에 따르면 랜디 스토커 판사는 지난주 선고공판에서 피고인 코디 에레이라(19)에게 결혼 전 성관계 금지를 명령했다. 이번 판결은 아이다호주 형사법에 명시된 혼전 성관계 금지 조항을 준용한 것이라고 지역 언론들은 전했다. 스토커 판사는 에레이라에게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5~15년형을 선고하면서 사회복귀 재활 프로그램 이수를 위해 형 집행을 6개월 연기했다. 판사는 에레이라가 프로그램 이수 시 징역형 대신 보호관찰형을 받게 되는데 보호관찰형 조건으로 혼전 성관계 금지를 결정했다. 하지만 미 법조계는 보호관찰형 조건으로 혼전 성관계 금지 판결을 내린 것은 위헌적 판결이라며 피고인이 항소할 경우 뒤집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교차로 뺑소니 60대 사망
할리웃 나이트클럽 총격
 
       지난 주말 LA 일대에서 총기 난사와 교통 사고 등 다양한 사건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토요일 브로드웨이 블러버드와 49가 교차로에서 오전 6시 20분께 69살 남성이 뺑소니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LAPD에 따르면 피해자는 사건 당시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었으며 가해자는 피해자를 친 뒤 멈추지 않고 그대로 달아났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현재 피해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목격자의 제보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12일 일요일 새벽 3시 15분에는 헐리웃 지역 선셋 블러버드에 위치한 나이트클럽 밖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져 3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긴급 후송되었다. 피해자는 20~25세 사이의 남성들로 한 명은 어깨에 총상을 입었고 또 다른 피해자는 무릎에, 나머지 한 명은 목에 총상을 입었다. 목에 총상을 입은 피해자는 현재 중태에 빠졌다고 경찰 관계자는 밝혔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신원을 밝히지 않고 있으며 용의자는 도주했다고 전했다. 현재 LAPD 경관들이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롱비치 노인센터 강도
한인추정 여성 포함

       롱비치의 노인센터에서 강도와 성폭행 등의 혐의로 체포된 남녀 두 명 중 여성 용의자의 신원을 조회 결과 한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롱비치 경찰에 따르면 10일 오전 9시 15분께 금요일 롱비치에 위치한 노인센터에서 가택 침입 및 강도, 강간, 특수협박 등의 혐의로 체포된 마빈 얼 파머 주니어(39)와 공범으로 함께 체포된 여성 용의자의 이름이 소피아 임(31)씨로 밝혀졌다. 경찰은 10일 오전 7시24분께 파머가 노인센터에 침입해 90세 여성의 금품을 갈취하고 성폭행을 저지른 뒤 도주했으며 피해여성은 생명의 지장이 없는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되었다고 전했다. 경찰국 조사관들은 3700 파시픽 에비뉴의 노인센터에서 알람이 울려 즉시 출동했으며 보안 카메라에 녹화된 비디오 영상을 확보해 당일 오전 9시15분 파머를 체포했다. 이후 조사 결과 지난 2월2일부터 동일한 노인센터에서 이어진 4건의 연쇄 강도사건도 파머가 범인이었음이 밝혀졌다. 임씨는 10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상태로 구금되어 있다.

반이민정책‘불체신분’서럽다
이민 사기범은 기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강력한 이민단속을 강조하자 체류신분 해결을 미끼로 금전을 요구하는 이민 사기범도 다시 등장하고 있다. 13일 LA 카운티 검찰은 변호사나 공증인을 사칭해 체류신분을 해결해 주겠다며 접근하는 이민 사기범을 주의하라고 강조했다. 카운티 검찰은 서류미비자나 비이민비자 소지자를 타겟으로 체류신분을 해결해 주겠다는 사기범이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체류신분 해결이 시급한 이들의 절박함을 이용해 금전적 이득만 채우고 사라진다. 검찰 측은 “이민 사기범은 상가 전단지 및 각종 미디어 광고를 통해 신뢰받는 공증인이나 변호사인 척을 한다”면서 “무료 상담 등을 미끼로 이민자를 현혹한 뒤 금전을 요구하는 이들을 경계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이민 사기 유형으로 ▶이민국 인맥을 자랑하거나 신분해결을 100% 확신하는 사기행각 ▶이민국 제출서류 100% 대행 및 거짓정보 기재 강요 행위 ▶법률 자격 없이 공증인, 컨설팅, 변호사를 사칭하는 행위 ▶신분해결 급행서비스 제안 등을 꼽았다. 카운티 검찰은 이민 사기 피해가 의심될 경우 곧바로 신고(800-593-8222)할 것을 권고했다. 관계 기관은 피해자의 체류신분을 문제 삼지 않는다. 한편 이민 변호사 사칭이 의심되면 캘리포니아 변호사협회 이민사기 핫라인(866-879-4532)으로 당사자 신원확인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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