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안아보고 싶어”

          손이 나무껍질처럼 변하는 희소질환에 걸려 딸을 안아볼 수조차 없었던 방글라데시 남성이 “딸을 안아보고 싶다”던 소원을 이루게 됐다. 9일 CNN에 따르면 다카르의과대학병원은 이 남성이 총 16차례 수술을 받아 두 손을 쓸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남성의 이름은 아불 바한다르(27)로 10세 때부터 ‘사마귀상표피이상증’을 앓기 시작했다. 이 병에 걸리면 손발에 나무껍질 같은 사마귀가 자라 피부를 뒤덮는다. ‘나무인간병’으로도 불리는 이 질병 탓에 남성은 인력거 일을 그만뒀을 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생활이 불가능하게 됐다. 그의 사연이 보도되면서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자 방글라데시 정부는 치료에 앞장섰고, 결국 수술 끝에 바한다르의 손은 거의 원래 모습을 되찾게 됐다.

파리 경찰 혹한에 난민 담요 압수

           프랑스 파리 경찰이 노숙하는 난민을 퇴치한다며 혹한의 날씨에 난민들의 담요를 압수해 논란이 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MSF)는 8일 트위터를 통해 “경찰은 파리 거리에서 잠을 자는 난민들의 담요 압수를 중단해야 한다”며 “난민들의 생명을 위험에 몰아넣고 있다”고 비판했다. MSF는 파리 난민 수용소의 인원 과다로 난민들이 거리로 내몰리고 있다며 지난 한 주 동안 경찰의 담요 압수로 인해 저체온증에 빠진 난민 8명을 구조했다고 강조했다. 파리에 새로 설치된 수용소가 있지만, 강추위에 몰려든 난민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하루 100~150명의 난민이 줄을 서 기다리며, 자기 순번이 올 때까지 건물 밖에서 수일간 밤을 새우는 경우도 파다하다.

콜롬비아서 계곡 다리 끊어져 최소 11명 사망.."중량초과 탓"

          콜롬비아에서 계곡을 잇는 현수교의 한쪽 줄이 끊어져 최소 11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고 엘 티엠포 등 현지언론이 10일 재난 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콜롬비아 국가재난위험관리국(UNGRD)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께 콜롬비아 중부 도시 비야비센시오 남남서 쪽에 있는 엘 카르멘 산림보호구역에서 나무판자를 로프로 엮은 현수교의 한쪽 로프가 끊어졌다. 사고로 다리를 건너거나 다리 한편에 기대 풍경을 감상하던 방문객들이 10m 높이의 협곡 아래로 떨어졌다. 일부는 한쪽으로 기울어진 현수교를 가까스로 붙잡아 목숨을 건졌지만, 대다수는 무방비 상태로 있다가 목숨을 잃었다. 사망자 중에는 2ㆍ4ㆍ12세 어린이 등 미성년자가 여러 명 포함됐다. 18개월 된 아기의 엄마가 아기를 안고 다리를 건너다 둘 다 참변을 당하기도 했다. UNGRD는 "명백히 중량초과로 다리가 끊어졌다"고 밝혔다. 이날은 공휴일이라 평소보다 유명폭포 등을 보기 위해 산림보호구역을 찾은 방문객들이 많았으며, 사고 당시 30여 명이 다리 위에 있었다는 것이다. 한 목격자는 지역 언론인 엔테라테 비야보에 "한 상점에서 다리를 건너는 요금으로 1인당 2천 페소(약 840원)를 받았지만, 인원 초과를 감시하는 사람은 아예 없었다"고 전했다. 다른 여성은 "사고는 예고된 것이었다"며 "밑에서 다리를 봤는데 여러 곳의 판자가 썩었고 일부는 통째로 없었다"고 말했다. 당국은 사고 초기에 7명이 숨졌다고 발표했지만 치료받던 중상자 4명이 추가로 사망했다.

아프간 의사당 근처에서 연쇄 폭탄 공격..25명 사망·45명 부상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 있는 의사당 근처에서 10일 연쇄 폭탄 공격이 발생해 최소 25명이 숨지고 45명이 다쳤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아프간 1TV는 목격자와 보안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의사당을 겨냥한 두 차례 폭탄 공격이 일어났고 사상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사상자 대부분은 의회 직원을 포함한 민간인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첫 번째 폭발은 자살 폭탄 범인이 의사당 건물 바깥에서 스스로 폭발물을 터뜨리면서 발생했다고 부상한 한 의회 경비원이 말했다. 두 번째 폭발은 의사당 근처에 주차된 차량이 갑자기 터지면서 일어났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번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즉각 나오지 않았다.

김정은이 트럼프에 보낸 경고장… '언제라도 쏜다'

        북한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겨냥해 “언제라도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9일 전했다. 트럼프를 불필요하게 자극하는 문구를 피했던 지난 1일 신년사의 기조보다 과격해졌다는 분석이다. 지난 8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대륙간탄도로켓(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우리의 최고 수뇌부가 결심하는 임의의 시각, 임의의 장소에서 발사되게 될 것”이라며 “미사일 개발의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에 있다”고 미국의 대북강경 노선을 탓했다. 같은 날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북한의 ICBM 발사 위협 직후, “만약 북한의 미사일이 우리 혹은 우리의 우방 영토로 발사된다면 격추해버릴 것”이라고 대응했다. 미국은 지난 5일 작년 전례 없는 수준의 미사일 발사 실험 후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 능력이 고도화했다며 우려한 바 있다. 한반도 안보 상황은 김정은이 조선중앙TV를 통해 방송한 신년사에서 “대륙간탄도로켓 시험 발사 준비 사업이 마감 단계”라며 “핵 무력을 중추로 하는 선제공격 능력을 계속 각오해 나갈 것”이라고 말한 후 긴장 상태를 유지해왔다. 대륙간탄도미사일은 미국 본토에 핵무기를 발사할 수 있는 위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미 국민 사이에서 심각한 안보 위협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2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북한이 최근 미국 일부 지역에 닿을 수 있는 핵무기 개발의 최종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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