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톱 대결 누가 웃을까

          현빈과 유해진, 조인성과 정우성이 각각 첫 호흡을 맞춘 남자 배우 ‘투톱’ 영화 두 편이 새해 첫 대작 맞대결을 펼친다. 오는 18일 개봉하는 ‘공조’(감독 김성훈)는 남한으로 숨어든 탈북 범죄조직을 잡기 위해 남한에 온 특수부대 출신 북한 형사와 어리숙한 생계형 남한 형사가 극비리에 공조수사에 나서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물이다. 이 영화에서 현빈은 과묵하지만 집념이 강한 북한 형사 림철령 역을 맡았으며 유해진이 의리 있고 인간미 넘치는 강력반 형사 강진태를 연기했다. 사극 ‘역린’에서 비운의 왕 정조를 연기했던 현빈과 지난해 말 흥행 돌풍을 일으킨 코미디 영화 ‘럭키’에서 ‘원맨쇼’를 펼친 유해진의 첫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본능적 판단력과 민첩성을 앞세워 임무를 완수하려 하는 현빈과 임무 수행을 막으려 하는 넉살 좋은 유해진의 연기 ‘합’이 이 영화의 매력으로 꼽힌다. 현빈의 날카로운 이미지와 유해진의 구수한 이미지가 영화 속 설정과 잘 맞아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인성과 정우성의 연기 앙상블이 돋보이는 ‘더 킹’(감독 한재림)도 같은 날 관객과 만난다. 이 영화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쥐고 인생을 바꾸려 하는 검사가 대한민국을 쥐락펴락하는 실세 선배 검사를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쌍화점’ 이후 9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조인성은 고교 시절 검사에게 당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우여곡절 끝에 사법고시를 패스해 검사가 됐지만 샐러리맨과 다를 바 없는 생활에 실망하는 박태수 역을 맡았다. 또 ‘아수라’에서 바닥까지 떨어진 형사 연기를 보여준 정우성은 자신이 설계한 목표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냉철한 검사로, 검사장 자리를 노리는 한강식을 연기했다. 두 배우는 그동안 쌓아온 이미지를 바탕으로 코믹과 카리스마를 오가는 연기를 펼치며 흥미진진한 범죄 드라마를 완성했다. 조인성은 고등학생 때 권력의 맛을 알게 된 인물의 다양한 감정선을 섬세한 연기로 표현했으며 정우성도 근엄해 보이는 외모로 우스운 행동을 일삼는 캐릭터를 맛깔나게 소화해냈다. 두 영화는 국내 투자배급사 ‘빅4’인 CJ E&M(공조)과 NEW(더 킹)의 올해 첫 흥행 대결로도 충무로의 관심이 쏠려 있다.

안무가 배윤정·가수 제롬, 2년만에 이혼

         유명 안무가 배윤정(37)과 가수 출신 제롬(본명 도성민·40)이 결혼 2년여 만에 파경을 맞았다. 10일 가요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2014년 10월 결혼한 두 사람은 지난해 말 서울가정법원에 서류를 내고 최근 이혼 절차를 마무리했다. 부부를 잘 아는 한 측근은 "성격 차이를 이유로 합의 이혼한 거로 안다"며 "정확한 내용은 부부의 사생활이라 얘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브라운아이드걸스의 해외 공연 때 만난 두 사람은 제롬이 삼겹살집에서 배윤정에게 프러포즈하며 결혼에 골인했다. 지난해 3월 tvN 토크쇼 '택시'에 출연한 배윤정은 제롬이 일하는 마케팅 사무실을 방문해 연애담과 신혼 생활을 들려줘 관심을 모았다. 부부는 또 같은 해 8월에도 SBS 파워FM '김창렬의 올드스쿨'에 동반 출연해 주위에서는 파경이 의외라는 반응이다. 배윤정은 안무팀 야마앤핫칙스의 공동 단장으로 브라운아이드걸스 '아브라카다브라'의 시건방춤, 이엑스아이디 '위아래'의 골반춤, 카라 '미스터'의 엉덩이춤', 티아라 '보핍보핍'의 고양이춤 등을 히트시켰다. 지난해 엠넷 '프로듀스 101'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댄스 트레이너로 출연해 화제가 됐으며, 야마앤핫칙스엔터테인먼트 대표로 신인 걸그룹 씨앗(SEEART)의 정식 데뷔를 준비 중이다. 제롬은 2001년 룰라의 이상민이 제작한 그룹 엑스라지 멤버로 활동했고 음악채널 VJ로도 활약했다.

류수영♥박하선, 숫자 2가 맺어준 정유년 '첫 스타부부'

          류수영과 박하선을 둘러싼 2의 법칙이 그려졌다. 류수영과 박하선은 드라마에서 인연을 맺으며 이후 연인으로 발전해 최근 결혼을 발표했다. 선남선녀 두 사람의 결혼 소식에 팬들의 축하가 이어지며 주목받는 연예계 대표 커플로 떠올랐다. 이 두 사람에게는 숫자 2에 관한 놀라운 비밀이 숨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두 사람의 연예기간은 2년, 결혼은 이번 달 22일, 공교롭지 않게 결혼발표일로부터 2주 뒤에 결혼을 하게 된 것이 집중조명을 받았다. 거기에 박하선과 류수영이 처음 인연을 맺게 된 드라마의 제목은 바로 ‘투윅스’였다. 말 그대로 숫자 2로 똘똘 뭉친 커플이었던 것. 여기에 박하선은 ‘한밤’과의 인터뷰에서도 2를 언급한 바 있어 눈길을 끌었다. 박하선은 “2년 정도 놀고 아이 세 명 정도 낳고 복귀할 생각”이라고 5년 전 언급한 바 있었다. 하지만 MC김구라는 “너무 억지 아니냐”고 주장해 웃음을 자아냈다.

'도깨비' 깨알 재미…숨은 보석 3인방의 힘

         시청률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는 공유, 이동욱, 김고은, 유인나 네 명이 주인공이다. 이들 틈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수많은 조연, 단역들은 드라마에 윤기를 더한다. 특히 이엘, 조우진, 황상경은 ‘도깨비’를 통해 존재감을 드높이는 ‘숨은 보석’들이다. 이엘은 ‘도깨비’를 통해 연기자로서 커리어의 정점을 찍고 있다. 2009년 드라마 ‘잘했군 잘했어’로 데뷔할 당시 독특한 이름으로 주목을 받은 그는 ‘공주의 남자’(2011) ‘7급 공무원’(2013) ‘몬스터’(2016) 등에서 조연으로 활약했다. 영화 ‘황해’(2011)와 ‘내부자들’(2016)에서는 섹시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개성 강한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이엘은 영화에서 보여준 파격적인 매력에 호응이 높았다. 이 매력은 그가 ‘도깨비’에서 맡은 삼신할매 캐릭터에서도 나타났고, 이엘의 새빨간 입술은 그의 트레이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도깨비’는 이엘에게 ‘재발견’의 기회를 제공했다면, 조우진과 황상경에겐 새로운 인물의 ‘발견’을 알리고 있다. 극중 유신우 회장(김성겸)의 비서 역인 조우진은 철두철미하고 완벽한 캐릭터지만 가끔은 어리바리한 행동을 보여 ‘깨알’ 재미를 준다. 회장에게 인기그룹 엑소를 설명하기 위해 ‘으르렁’ 춤을 선보인 장면은 큰 웃음을 안겼다. 1999년 연극 ‘마지막 포옹’으로 데뷔하고 2010년부터 드라마와 영화에 꾸준히 출연해온 노력이 드디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는 지난해 OCN ‘38 사기동대’에서 시작한 대중의 관심을 18일 개봉하는 영화 ‘더 킹’과 ‘리얼’ ‘원라인’ 등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황상경은 ‘짧고 굵은’ 출연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해 12월24일 방송한 7회에서 저승사자(이동욱)의 지갑을 소매치기하는 역으로 잠깐 등장한 뒤 8회와 10회에 연이어 출연했다. 그가 등장한 장면은 대부분 도깨비(공유)의 심기를 건드리는 내용이라, 시청자들에게 ‘동티(신을 화나게 해 재앙을 받는)남’으로 불리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미 그의 눈빛은 지난해 영화 ‘오빠생각’에서 악역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황상경은 14일 첫 방송하는 OCN 드라마 ‘보이스’에도 출연할 예정이어서 그의 활약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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