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레알 마드리드)가 국제축구연맹(FIFA) 2016 올해의 남자선수상을 받았다. FIFA는 9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제 1회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시상식에서 호날두를 올해의 남자선수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호날두는 34.54%를 득표해 26.42%를 받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바르셀로나), 7.53%를 받은 앙투안 그리즈만(프랑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을 제쳤다. 호날두는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에서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맛본 데 이어 2016 유럽선수권대회(유로 2016)에서 고국 포르투갈의 우승을 견인했다. 지난 달 개인 통산 네 번째로 발롱도르(Ballon d'Or)를 받으며 메시(5회)를 바짝 추격한 호날두는 이번 수상으로 지난해 명실상부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임을 재차 인정받았다. 올해의 여자선수상은 칼리 로이드(미국)에게 돌아갔다. 남자 감독상은 지난해 레스터시티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끈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이, 여자 감독상은 독일 국가대표팀 질피아 나이트 감독이 받았다. FIFA와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올해 최고 활약을 펼친 선수 베스트11을 뽑은 'FIFA FIFPro 월드11 2016' 공격수 부문에는 호날두,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가 선정됐다. 미드필더에는 루카 모드리치, 토니 크로스(이상 레알 마드리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가, 수비수에는 다니 알베스(유벤투스), 제라르 피케(바르셀로나), 마르셀루, 세르히오 라모스(이상 레알 마드리드), 골키퍼에는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가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푸스카스(올해의 골)상은 모하메드 파이즈 수브리(말레이시아)가, 팬상은 힐스버러 참사 희생자를 함께 추모한 도르트문트(독일)과 리버풀(잉글랜드) 서포터들이 받았다. 페어플레이상은 비행기 참사를 당한 샤페코엔시(브라질)에 중남미축구대회인 코파 수다메리카나 우승을 양보한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콜롬비아)에게 돌아갔다. FIFA는 2010년부터 프랑스 축구매체 프랑스풋볼과 함께 'FIFA-발롱도르'라는 이름으로 수상자를 뽑아왔지만, 양측의 계약 만료에 따라 올해부터는 별도로 시상했다.

테니스 머리·조코비치, 나란히 엑손 모바일오픈 4강 진출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 1, 2위인 앤디 머리(영국)와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시즌 첫 맞대결에 1승씩을 남겼다. 머리는 5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ATP 투어 엑손 모바일오픈(총상금 123만 7천190 달러) 대회 나흘째 단식 준준결승에서 니콜라스 알마그로(44위·스페인)를 2-0(7-6<4> 7-5)으로 제압했다. 지난해 9월 아르헨티나와 데이비스컵 경기 이후 공식 경기 27연승 행진을 이어간 머리는 4강에서 토마시 베르디흐(10위·체코)를 상대한다. 2번 시드를 받은 조코비치 역시 라덱 스테파넥(107위·체코)을 2-0(6-3 6-3)으로 돌려세우고 4강에 합류했다. 조코비치는 페르난도 베르다스코(42위·스페인)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머리와 조코비치가 4강에서 나란히 승리하면 결승에서 맞붙는다. 둘은 지난 시즌 다섯 차례 만나 조코비치가 3승을 거뒀으나 시즌 마지막 대결이었던 11월 월드 투어 파이널스에서는 머리가 2-0(6-3 6-4)으로 완승했다. 여자프로테니스(WTA)에서는 2017시즌 첫 대회부터 이변이 속출했다. 세리나 윌리엄스(2위·미국)가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리고 있는 WTA 투어 ASB 클래식(총상금 22만 6천750 달러) 2회전에서 탈락한 데 이어 5일 경기에서는 세계 1위 안젤리크 케르버(독일)도 패했다. 케르버는 5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WTA 투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총상금 89만 100 달러) 8강전에서 엘리나 스비톨리나(14위·우크라이나)에게 1-2(4-6 6-3 3-6)로 져 탈락했다.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3위·폴란드)도 중국 선전에서 열린 WTA 투어 선전오픈(총상금 62만 6천750 달러) 단식 8강에서 앨리슨 리스키(39위·미국)에게 1-2(2-6 6-3 0-6)로 덜미를 잡혔다. 시모나 할레프(4위·루마니아), 도미니카 시불코바(5위·슬로바키아) 등도 모두 2017시즌 첫 대회에서 중도 탈락하면서 16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 전망을 어둡게 했다.

8승 거둔 ‘우승 텃밭’서 우즈, 시즌 데뷔전 출격

          컴백에 나선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이달 말 열리는 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 출전한다.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조직위원회는 4일 “우즈의 출전이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이 대회는 오는 26일부터 나흘간 샌디에고 인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 골프클럽에서 펼쳐진다. 우즈는 지난 2015년 8월 PGA투어 윈덤 챔피언십에 마지막으로 출전한 이후 허리 부상으로 인해 대회에 나오지 못하다가 지난달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한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그 대회에서 마지막 날 부진으로 출전선수 18명 가운데 15위에 머물렀으나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준 우즈는 이제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을 통해 PGA투어 대회에 복귀하게 된다. 히어로 월드 챌린지는 PGA투어 공식 대회가 아니었다. 우즈는 이미 2월16일부터 퍼시픽 팰리세이즈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제네시스오픈에도 출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어 남가주에서 시즌 1, 2차전을 모두 치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이 열리는 토리 파인스는 유명한 우즈의 우승텃밭 가운데 하나다. 우즈가 PGA투어에서 기록한 통산 79승 가운데 8승이 이 곳에서 나왔다. 그는 과거 뷰익 인비테이셔널로 불린 이 대회에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4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등 1999년부터 2013년까지 이 대회에서 총 7번이나 우승했고 지난 2008년에는 여기서 개최된 US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는데 이는 그의 마지막 메이저 우승이다. 한편 우즈는 2월16일 제네시스오픈이 끝난 뒤 23일부터 혼다클래식에서 출전을 결정, 다음 달까지 총 3개 대회 출전 일정을 확정했다.
저작권자 © 주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