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간 원년멤버 ‘국내 최장수’

         국내 최장수 아이돌 그룹 신화는 스마프의 기록을 깰 수 있을까. 일본의 원조 아이돌 그룹 스마프가 결성 28년 만에 최근 해체되면서 신화에게 새로운 숙제가 생겼다.  1998년 데뷔 후 19년째 원년 멤버로 활동 중인 ‘현역’ 아이돌인 신화에 “스마프의 28년 활동 기록을 깨달라”는 팬들의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리더 에릭은 “막막하다. 앞으로 10년을 더 해야 한다니”라고 엄살을 부리면서도 “지금까지 해오던 대로 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신화는 ‘늘 하던 것처럼’ 2일 13번째 정규 앨범 ‘13번째 언체인징-터치’를 발표했다. 변함없는 모습으로 음악을 하며 팬들과 더 가까이서 소통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제목이다. 민우는 “신화는 주로 여름에 활동했는데 이번에는 겨울에 앨범을 내게 됐다”며 “신화의 활동을 이어간다는 것은 변함이 없지만, 계절적 분위기에 맞는 새로운 음악과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싶어서 이 시기를 택했다”고 말했다. 신화는 세련된 멜로디와 특유의 군무가 돋보이는 타이틀곡 ‘터치’로 활동하며 공교롭게도 신인 시절 동고동락했던 원조 걸그룹 SES 외에 젝스키스와 경쟁을 벌이게 됐다. 타 그룹이 ‘복귀 효과’를 얻는 반면, 늘 그 자리를 지키던 신화는 상대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는다는 소외감을 느끼진 않을까. 이에 대해 전진은 “해체 후 다시 뭉칠 수도 있지만, 원년 멤버가 지금껏 함께해온 것이 가장 좋은 모델이라고 생각한다”며 “돌아온 동료들을 보면 우리도 기운을 얻으며 더 응원하게 된다. 같은 회사 선배였던 HOT도 하루빨리 돌아와서 같은 무대에 서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신화는 팬들과 함께 나이 먹었다. 풍선을 들고 그들을 좇던 여고생 팬이 이제는 엄마가 돼서 신화의 콘서트를 찾는다. ‘체력적인 문제는 없나?’ ‘아들뻘 후배들과 경쟁하는 소감이 어떤가?’라는 짓궂은 질문도 따라온다. 하지만 일단 무대에 서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오직 노래와 퍼포먼스로 경쟁한다. 김동완은 “아이돌은 나이를 잊게 하는 직업”이라고 강조했고 에릭은 “예전의 신화가 ‘에너지’를 보여드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요즘은 감성적으로 ‘분위기’를 어필하는 편”이라고 차별점을 설명했다. 신화는 숱한 아이돌 그룹들의 롤모델로 꼽히곤 한다. 이들처럼 롱런하고 싶다는 자기 다짐이다. 하지만 올해만 해도 재계약 시점과 맞물린 ‘7년차 징크스’를 이기지 못하고 몇몇 유명 그룹이 와해됐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신화는 그룹 활동 계획을 먼저 수립한 후 개인 활동 계획을 짠다. 신화의 막내 앤디는 “그룹이 있어야 개개인도 존재한다. 비결을 묻는 후배들에게 그룹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과 배려를 강조한다”며 “남자 그룹의 경우 군복무 기간 동안 공백기를 갖게 되는데 멤버들이 비슷한 시기에 입대해 공백기를 줄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충고했다. 시시각각 트렌드가 변하고, 수많은 스타들이 뜨고 지는 연예계에서 20년을 버틴 신화. 과연 20년 후에 이들은 어떤 모습일지 자못 궁금해진다. 스마프의 기록을 깨고 최장수 아이돌 그룹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까?  신혜성은 “신화로 활동을 시작하던 20대 초반 우리의 모습을 떠올려봤는데, 지금과 별 차이가 없더라”며 “20년 뒤를 떠올리면 막막하지만 아마 그때도 똑같이 6명이 잘 지내며 함께 앉아서 지금처럼 인터뷰하고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휘재·SBS "연기대상 논란 반성…노력하겠다" 공식사과

          개그맨 이휘재와 SBS 측이 '연기대상' 진행 논란에 대해 거듭 사과하며 앞으로 신중히,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휘재는 지난 달 31일 열린 '2016 SAF 연기대상'(이하 SBS 연기대상)에서 장근석, 민아와 함께 진행을 하던 도중 성동일, 아이유, 조정석 등 참석한 배우들에게 무례한 발언을 했다며 비매너 진행 논란에 휩싸였다. 가장 크게 문제가 된 것은 이휘재가 성동일의 옷차림을 지적하며 "배우 맞냐", "제작진 아니냐"고 물어본 것으로, 이휘재의 난데없는 지적에 성동일과 시청자 모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뒤늦게 성동일이 점퍼 안에 정장을 입고 있는 것을 확인한 이휘재가 "추워서 점퍼를 입고 계셨구나"라고 정정 멘트를 했지만 싸늘해진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다. 이 외에도 이휘재는 장기하와 공개 연애 중인 아이유에게 이준기와의 사이가 수상하다고 말했으며, 조정석에게는 계속해서 연인인 거미를 연상케 하는 발언과 함께 수상소감을 유도했다. 또 남궁민에게는 민아의 단점을 말해달라고 요구하는 한편, 유연석과 이준기의 농담에는 면박을 주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을 가중시켰다. 결국 다음 날 비매너 진행 논란과 함께 MC 자질이 부족하다는 항의가 빗발쳤다.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이휘재는 1일 자신의 SNS에 "모든게 제 과오이고 불찰이니 입이 몇 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이 너무너무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생방송이다 보니 좀 재미있게 해보고자했던 욕심이 너무 과했다는 것. 이어 그는 "성동일 형님께는 이미 사과의 말씀 전했습니다. 아이유, 조정석 씨를 비롯 제 언행으로 불편하셨을 많은 배우분들과 시청자분들께도 사죄의 마음을 전합니다"라며 "저의 욕심으로 인해 벌어진 모든 일들에 대해 이 자리를 빌어 거듭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더욱 신중하고 중심을 잡아 진행하도록 노력 또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이와 관련해 성동일과 아이유 측은 "노코멘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SBS 측은 2일 OSEN에 "2016년 연기대상 행사에 대해 분석하고 논란이 된 부분은 반성하겠다. 2017년 연기대상은 더욱 잘 치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휘재 논란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여전히 이휘재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싸늘한 가운데, 이휘재가 진심어린 행보로 이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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