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고속도로에서 무장 괴한들이 30억원 상당의 금괴를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벌어졌다고 AFP통신 등이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프랑스 리옹 부근 A6 고속도로 출구 근처에서 보안 업체 '루미스(Loomis)'의 금괴 수송 차량에 정체불명의 승용차 2대가 접근했다. 승용차들은 수송 차량의 앞뒤를 가로막았고, 이어 차에서 무장 괴한 4명이 내렸다. 이들은 총기로 보안 업체 직원 2명을 위협해 무장을 해제한 뒤 수송 차량 뒤에 묶고, 차 뒷문을 열어 안에 실려 있던 금괴 70㎏을 자신들의 승용차에 옮겨 실었다. 이어 금괴를 싣지 않은 자신들의 승용차 1대와 보안 업체 차량에 불을 붙인 뒤 그대로 달아났다. 무장 괴한들이 훔친 금괴 가치는 259만달러(약 30억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루미스 측은 "산업용 원자재를 수송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금괴의 사용 목적이나 운송 목적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AP통신은 "프랑스에서 이 정도 대규모 강도 사건이 벌어진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했다. 괴한들이 차량에 붙인 불은 인근 차량 3대에도 번졌으나 현장에 출동한 구조 당국이 진화에 성공해 큰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안 업체 직원 2명도 무사히 구조됐다. 프랑스 경찰은 용의자 추적에 나섰으나 아직 행방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 신원이나 금괴 소유자는 알려지지 않았다.

사망판정 20대 남, 영안실 갇혀있다 결국 사망

         죽은 줄 알았던 한 남성이 산 채로 영안실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결국 숨을 거둬 충격을 주고 있다. 12일 영국 더 선 등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선고를 받은 남성이 의식이 있는 상태였지만 영안실에 들어가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다고 보도했다. 안타까운 사건의 희생자인 므자이지 므카이즈(28)는 지난주 친구와 함께 집으로 가던 중 다반 콰먀슈 지역에서 그만 교통사고를 당했다. 므카이즈는 사건 현장에서 사망선고를 받았다. 이후 그는 영안실에 안치됐다. 므카이즈 부모는 다음날 아들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영안실을 찾았다. 그런데 영안실 직원이 신원을 확인하는 작업 중 므카이즈의 맥박이 뛰고 있음을 알게 됐고 즉각 병원으로 옮겼다. 마하트마 간디 병원으로 이송된 므카이즈는 응급 치료를 받았지만 몇 시간 후 사망하고 말았다. 병원 측은 유족에게 애도를 보냈다. 이에 분노한 가족들은 병원 측에 아들의 죽음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고 있다. 아버지 피터 므카이즈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아들이) 산 채로 영안실 냉동고에 있었다니 말이 안 되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장례식장에 오전 8시에 도착해 서류작업을 하고 신원확인을 마쳤다. 그런데 정오가 넘자 직원에게 아들이 살아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우리 가족은 이 날을 잊지 못할 것이다. 아들을 묻고 난 뒤 자세한 이야기를 털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므카이즈의 누나 역시 분노하며 “도대체 누가 동생의 사망선고를 했는지 알고 싶다. 그 사람이 그럴 만한 능력은 갖춘 의사인지 알고 싶다”라며 “내 동생이 영안실에 산 채로 하루종일 보냈다는 사실이 우리 가족에게 상처이며 엄청난 고통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꼭 해명을 듣겠다”라고 강조했다.

알프스산맥 관통하는 세계 최장 57.1㎞ 터널, 17년 만에 정식 개통

         알프스산맥을 관통하는 세계 최장의 고트하르트 철도 터널이 11일 정식 개통됐다. 이에 따라 알프스 남북을 오가는 철도 운행 시간이 기존의 47분에서 17분으로 단축됐다. 고트하르트 터널은 총길이 57.1㎞로 일본 혼슈섬과 홋카이도섬을 잇는 세이칸 터널(53.9㎞)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긴 터널로 이름을 올렸다. 스위스 ATS통신은 이날 "오전 6시 9분 취리히에서 승객을 태운 열차가 처음으로 고트하르트 터널을 통과한 뒤 오전 8시 17분 남부 루가노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터널 통과 시간은 17분이었다. 고트하르트 터널은 화물 차량이 알프스산맥을 넘어 운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와 공기 오염을 줄이기 위해 1992년 국민투표를 통해 건설이 결정됐다. 스위스 정부는 1999년부터 17년 동안 총 122억스위스프랑(약 14조원)을 투입했다. 터널 길이는 물론 깊이도 고트하르트산 아래 2.3㎞로 세계 최고를 기록했다. 터널 공사를 하면서 파낸 바위·흙 무게만 2800만t에 달했다. 스위스 국영 철도인 SBB 측은 "고트하르트 터널을 통과하는 열차는 하루에 승객용 65편, 화물용 260편 정도"라며 "알프스를 넘는 화물 차량 100만대 이상이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BBC는 "고트하르트 터널의 등장으로 네덜란드 로테르담과 이탈리아 제노바를 잇는 유럽의 간선 철도망이 완성됐다"며 "이 구간 운행 시간도 2시간 40분으로 1시간이 단축됐다"고 했다.

2200억원 복권 당첨된 여성, 어려운 가정에 집 선물 '통 큰 기부'

         상금이 수천 억원에 달하는 복권에 당첨된 여성이 희귀병 아동 가정에 도움의 손길을 뻗쳐 보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있다. 12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복권 당첨금 1억 4800만 파운드(약 2186억원) 중 일부를 희귀병 아동의 집과 치료비에 보탠 한 여성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길리안 베이포드는 2012년 유로밀리언(스페인, 영국, 프랑스 등 유럽 9개국이 내놓은 추첨식 복권)에 당첨돼 이같은 거액을 수령했다. 그런데 베이포드는 우연히 희귀병에 걸린 아들을 돌보고 있는 제니 맥밀런의 사연을 듣게 됐다. 맥밀런의 아들 블레이크는 MECP2 유전자의 이상으로 생기는 ‘레트 증후군’을 앓고 있다. 이 병으로 블레이크는 걷지도, 말하지도 못해 24시간 내내 도움이 필요한 상태다. 부동산 사업을 하고 있던 베이포드는 집을 구하러 온 맥밀런의 사연을 듣고 그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는 집과 아들의 치료비를 지원해주기로 결정한 것. 베이포드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맥밀란이 다녀간 이후 몇 주가 지나고 좋은 집이 나와 선물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맥밀란은 “내가 베이포드에게 큰 빚을 졌다. 도와주겠다는 말을 들었을 때 너무 감격스러웠다. 앞으로 아들 블레이크를 좋은 환경에서 잘 보살필 수 있게 됐다. 세상을 다 얻은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맥밀란은 다음 달에 베이포드가 선물한 새 집으로 이사 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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