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또 충돌, 1명 체포
미국 다코타 액세스 대형 송유관 건설을 두고 대립하고 있는 시위대와 경찰이 20일 또 다시 충돌했다. AP에 따르면 충돌은 시위대가 접근이 차단된 다리를 건너려고 시도한 오후 6시께 시작됐다. 모턴 카운티 경찰서는 시위대 400여명이 1806번 고속도로 위의 다리를 건너려다 경찰과 충돌했다고 밝혔다. 최루가스 등이 동원돼 21일 새벽까지 이어진 시위로 최소 1명이 체포됐다. 2주 전 시위에 동참하기 위해 매사추세츠에서 온 레마 로브(83)는 "정말 끔찍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그는 "어둠 속에서 물에 빠질까봐 두려워 다리에서 후퇴할 수밖에 없었다"며 "최루 가스에 직접 맞은 사람들은 치료가 필요하다"고 AP에 말했다. 다코타 액세스 송유관 건설을 둘러싼 시위가 장기화되고 있다. 노스다코타와 사우스다코타, 아이오와와 일리노이 등 미국 네 개 주를 가로지르는 다코타 액세스 대형송유관 건설에 반대하는 움직임이다. 반대론자들은 1200마일(약 1931㎞)에 달하는 다코타 송유관이 인근의 각종 문화유적을 파괴하고 환경오염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보고 장기간 거센 항의시위를 벌여왔다. 지금까지 140여 명이 체포됐다. 반면 다코타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에너지 트랜스퍼 파트너스(ETP)는 강을 통과하는 파이프는 강 밑바닥에 땅굴을 뚫어 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식수원과 문화유적지 훼손 우려를 반박했다. 한편 지난 18일 ETP의 최고경영자 켈시 워런은 "파이프 라인의 경로를 바꾸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으면서 다코타 송유관을 둘러싼 시위는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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