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스모그로 사흘 휴교령… "도시 전체가 가스실"
인도 수도 뉴델리가 극심한 스모그현상으로 시내 전역의 모든 학교에 사흘간 휴교령이 내려졌다고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TI)가 7일 보도했다. 또 닷새 동안 뉴델리 시내 모든 건설공사와 철거·폭파작업이 금지됐고, 뉴델리 반다르푸르 화력발전소는 열흘 동안 가동을 중단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뉴델리는 폐까지 침투하는 초미세 먼지(PM2.5·지름 2.5㎍ 이하의 먼지) 농도가 지난주 최대 999㎍/㎥를 기록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25㎍/㎥)보다 무려 40배 높은 수치다. 수십m 앞이 안 보일 정도라고 한다. 뉴델리가 속한 델리주(州)의 아르빈드 케리지왈 총리는 "15~20일 전부터 극심해진 대기오염으로 도시 전체가 마치 가스실로 변한 것 같다"고 했다. 뉴델리는 급격한 도시화 과정에서 디젤 차량에서 나오는 오염물질과 산업용 배출가스가 크게 늘었다. 여기에 지난달 말 열린 디왈리 불꽃축제 때 사용한 폭죽과 인근 도시의 화전(火田) 등도 주요인으로 거론된다. 중국도 지난 3일 베이징을 비롯한 수도권에 오렌지색 스모그 경보가 발령됐다. 오렌지색 경보는 최고 수준인 홍색 경보 바로 아래 단계다. 이번 스모그는 8일부터 이틀간 더 심각한 상태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반관영통신 중국신문사가 6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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