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년간 기막힌 영혼의 고통과 절망의 늪을 헤쳐 나온 후 나는 삶속에 어려운 시기가 닥치는 것을 기꺼이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신앙이란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뿐 아니라 그분의 신비 앞에 머리 숙일 줄도 아는 것입니다. 삶이 자기가 원하는 대로만 흘러가지 않을 수도 있음을 알고,‘주신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이도 여호와시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욥1:21) 욥처럼 그것을 인정하는 것이 바로 하나님을 향한 믿음입니다. 몸의 고통이 우리 몸 어디가 어떻게 아프고, 무엇을 주의해야 하는지 알려주듯이, 절망과 고통은 우리 삶에 무엇인가 고쳐야 할 부분이 있음을 알려주는 암시입니다.  그래서 만일 고통이 없다면 세상은 더 나빠질지도 모릅니다. 그렇다고 고통을 당연시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고통과 절망 속에서, 그리고 그 시련을 겪는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사랑의 눈물이 일깨워지는 것을 봅니다. 인간 자아의 편협한 울타리를 뛰어넘는 것이지요. 인생은 어려움 가운데서 비로소 누군가에게 의존합니다. 자기 의지의 한계의 턱에서 비로소 신성의 본능이 깨어납니다. 고통이 인생에게 전하는 유일한 메시지는 ‘하나님을 믿으라’는 것입니다. 이런 신뢰와 의존성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견딜 만하게 해 줍니다. 고통을 모르거나 눈물 없는 세상을 우리는 더 견딜 수 없습니다. 우리 조국 대한민국이 총체적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이게 나라냐?’하면서 온 국민이 절망하고 있습니다. 핵심은 보수와 진보의 이념문제가 아니라 영적문제입니다. 나라의 국정을 이끌어가는 대통령이 무당에게 영혼을 빼앗기고 무당정치를 한 것입니다. 정말 헬 조선(Hell 朝鮮)입니다. 물론 인간 박근혜는 우리나라 근대사 이래 가장 강력한 절대 권력의 그늘에서 그 예민한 청소년시기를 철저하게 차단되고 고립된 청와대에서 자랐습니다. 친구들과 고무줄도 하고 떡볶기도 사먹고 극장도 가고 소개팅도 하면서 자라지 못해 옆에 사람이 없습니다. 항상 혼자입니다. 엄마 육영수여사가 유일한 인간적 위로자였는데 그마져 흉탄에 쓰러지고 어린나이에 First Lady의 무거운 짐을 져야 했습니다. 그때 나타난 영매 주술가 최태민이 엄마의 소리를 들려준다니까 그에게 all-in 한 것이지요. 의지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그 허약한 멘탈리티(mentality)를 무당이 대를 이어가면서 최대로 이용하고 호가호의 한 것입니다.

         이 부끄러운 국정의 배경을 대학생이 회화한 글이 있습니다. 이 글을 보면서 저는 몇 번이나 뒤로 자빠졌습니다. -공주전(公主傳)- 옛날 헬 조선에 닭씨 성을 가진 공주가 살았는데 닭과 비슷한 지력을 가졌다. 그 자태가 매우 고결하여 저잣거리에 흔히 파는 어묵을 먹는 방법을 몰라 먹지 못했고, 자신보다 낮은 신분의 백성들이 악수를 청하면 겸허히 물러서서 손을 뒤로 빼는 등 공주로서의 위용을 읽지 않았다...모친을 잃은 공주가 스물셋이 되던 해 신분 세탁의 기회를 엿보던 무당 최씨가 공주를 뵙기를 청했다. 무당이 말하기를, ‘소인이 돌아가신 중전마마에 빙의하는 미천한 재주를 보여 드릴 수 있나이다’ 공주가 한참 후 말하기를, “그러니까 그렇게 해서 그‘빙의’라는 것이 나로 하여금.. 어떤 슬픈 마음 같은 것들을 굉장히 잘 가라앉히게 해가지고 그래서 그렇게 다시금 마음을 굳게 먹을 수 있게 된다면 그것은 참 좋지 않을 수 없지 않을까...생각한다”번역기를 돌린 후에야 공주가 승낙했다는 것을 가까스로 이해한 무당은 만면에 미소를 머금고,‘닭은 인제 미끼를 물어버린 것이여’하고 생각하였다...엄마의 성대묘사를 하는 무당에 홀닭 반한 공주는 그날부터 매일같이 무당을 불러들였다. 무당은 곧 공주를 등에 업고 날로 기세가 등등하였다... 무당에게는 시리라고 불리는 딸이 하나 있었는데 그 재주나 간특함이 아비 못지않았다. 어느 날 무당이 딸을 불러 긴히 이르기를 ‘공주는 참으로 순수한 뇌를 지녀서 네가 보좌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라며 눈을 감았다. 무녀는 부친의 조언에 따라 공주에게 수제 가방을 선사하며 신임을 얻었고, 곧 서로를 언니, 동생이라 칭할 정도로 각별한 사이가 되었다. 하루는 공주의 근심하는 낮빛을 보고 무녀가 연유를 묻자 공주가 대답하기를, “지금 내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그렇게 연설문을 작성하는 법을 통 모르겠으니 노오력을 해가지고 준비를 잘 하고 그러면 될 텐데 그게 또 그렇게 쉽지 않기 때문에 이 모든 나를 괴롭히는 것, 그게 문제가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무녀는 공주를 위로하는 한편 그 자리에서 즉시 연설문을 빨간펜으로 고쳐 공주에게 보였다. 학습지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던 공주는 크게 기뻐했다... 그 후 무녀는 공주의 연설이나 토론은 물론, 의복과 표정을 정하는 것까지 돕기를 힘써 마지않았다. 무녀의 모든 가르침을 귀중한 수첩에 받아 적은 그 공주의 말씀은 한 마디 한 마디가 심오하고 난해하여 전국의 뛰어난 학자들이 모여 밤새 토론하였으나 말씀의 진위를 반도 헤아리지 못하였다. 한 신하가 감탄하며 그 비결을 묻자 공주가 대답하기를,“간절히 원하면 우주가 나서서 도와준다”하였다. 이에 세상 사람들이 놀라워하며 우주의 기운을 얻은 공주의 화술을 번역하고자 힘썼고 공주에게‘수첩공주’라는 명예로운 호칭을 선사하였다. 공주는 보기 드물게 #순실한 마음을 지녀 무녀를 의심 없이 믿었다... 반대하는 자들에게 공주는 망설이지 않고 이들을 모두 ‘혼이 비정상’이라 칭하는 신비한 예지력을 보여주었다. 사람들이 감탄하자 공주가 단호히 이르기를,“전체 책을 다 보면 그렇게 해서 그런 기운이 오고 또 그런 마음을 그 기운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가지게 된다라는 것을 내가 몹시 잘 알겠다”라 하자 아무도 그 심오한 말뜻을 헤아리지 못했기 때문에 감히 나서는 자가 없었다. 어느 덧 공주가 무녀를 위해 여러 재단을 세우고 횡령한 국고가 수천억 원에 이르러 바야흐로 #순실의 시대가 도래하였다...중략(연세대학교 교지 대나무숲에서 인용)
조국이 극심한 고통 가운데 있습니다. 그러나 이 총체적 국난을 낱낱이 드러나게 하시는 분이 하나님입니다. 대통령도, 기업도, 국가도, 무당정치의 그늘과 어둠에서 해방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믿음의 기도는 결코 헛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보호하사 우리나라 만세!”              
저작권자 © 주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