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에 관한 현지 주요 방송 3사의 저녁 뉴스 91%는 부정적인 내용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온라인매체 뉴스 버스터스는 25일 보수단체 '미디어 리서치 센터'(MRC)가 지난 12주간 ABC, CBS, NBC 등 방송 3사의 대선 보도 행태를 분석한 자료를 인용해 이 같이 지적했다. MRC는 지난 6월 29일부터 이 달 20일 사이 ABC, CBS, NBC가 저녁 시간 보도한 대선 뉴스 588개를 살펴 봤다. 이들 방송사는 모두 1191분, 전체 뉴스의 29% 가량을 대선 보도에 할애했다. 이 가운데 성추문 파문 등 트럼프를 둘러싼 개인적 논란을 다룬 보도는 440분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 관련 쟁점을 거론한 보도는 185분에 불과했다. 트럼프에 관한 보도 가운데 91%는 후보에게 적대적인 내용이었다. 긍정적인 보도는 겨우 9%에 불과했다. 클린턴의 경우 부정적 보도가 79%, 긍정적 내용은 21%였다. 이들 방송사는 클린턴의 건강 이상설,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비판적 보도를 하더라도 정중한 어조를 사용했지만 트럼프는 같은 대우를 받지 못했다고 MRC는 주장했다. MRC는 "트럼프는 '두려움의 정치'를 상징한다거나 광범위한 유권자를 모욕하는 '위험'하고 '저속'하며 '여성 혐오'를 부추기는 인물이라는 비난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리치 노예스 MRC 회장은 "별로 놀랍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기득권 언론이 트럼프에게 적대적이라는 점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방송사들이 민주당 입맛에 맞는 보도를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클린턴을 지지하는 언론이 손을 잡고 자신의 백악관 입성을 방해하고 있다며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해 왔다. 그는 패배 시 대선 불복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언론의 공정성을 의심하는 트럼프는 이른 바 '트럼프TV'로 불리는 자체 선거 방송을 개시했다. 트럼프 선거캠프는 지난 24일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페이스북을 통해 첫 방송을 시작했다. 첫 회에는 션 스파이서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대변인, 켈리엔 콘웨이 선거대책본부장 등이 출연했다. 방송은 선거일(11월 8일)까지 매일 저녁 진행된다. 트럼프 측은 부동산 재벌인 트럼프가 자신만의 방송국 설립을 본격화한 것이라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고 NPR뉴스는 전했다. 선거 막판 지지자들을 결집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설명이다. 일부 언론들은 트럼프의 사위 재러드 쿠시너가 미디어 거물인 아례 부어크오프를 만나 11월 대선 이후 트럼프TV 방송국 설립 문제를 논의했다고 지난 17일 보도했다.

한인 입양인 애덤 크랩서 끝내 추방

          3세 때 미국에 입양됐지만 양부모 가정 두 곳으로부터 버림받고 학대받으면서 시민권을 취득하지 못해 추방위기에 처하면서 전국적 구명운동의 대상이 됐던 한인 입양인 애덤 크랩서(40)씨가 연방 이민법원의 추방취소 신청 기각으로 결국 한국으로 추방되게 됐다. 25일 미주한인교육봉사단체협의회(NAKASEC)에 따르면 워싱턴주 타코마 소재 연방 이민법원은 지난 24일 크랩서씨의 추방취소 신청에 대해 기각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최근 약 8개월간 타코마의 불법이민자 수용시설에 구금돼 있던 크랩서씨는 곧 한국으로 강제 추방될 처지에 놓였다. 1979년 미국으로 입양된 그는 첫 양부모로부터 학대를 받다가 1985년 파양됐고, 이후 크랩서 부부에게 다시 입양됐지만, 다시 학대를 받았고 결국 16세 때 쫓겨났다. 두 번째 양부모는 크랩서씨에 대한 시민권 신청을 하지 않았고, 영주권자 신분이던 그는 노숙생활 기간에 저지른 경범죄 등으로 인해 추방대상이 됐다. 특히 그가 베트남계 아내를 만나 세 자녀를 두고 생활하던 중 연방 이민국이 그를 체포해 추방절차를 밟은 점은 미국 내에서도 논란이 됐다. 크랩서씨는 “법원의 결정이 실망스럽다”면서도 “내 가족의 미래가 걱정되지만, 내 경험이 입양인 시민권법 통과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혼수상태 10대 깨어나자 모르던 스페인어 '술술'

          머리를 다쳐 혼수상태에 빠진 조지아주 10대가 사흘 만에 깨어나면서 잘 모르던 스페인어를 유창하게 구사해 화제가 되고 있다. 24일 USA투데이에 따르면, 조지아주 스넬빌에 있는 브룩우드 고등학교 축구팀의 루벤 누스모(16)는 지난달 24일 축구 경기를 하다 동료 선수의 발에 오른쪽 머리를 심하게 맞아 의식을 잃고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뇌에 손상을 입고 혼수상태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그는 사흘만에 깨어나면서 엄마에게 "나, 배고파요"를 영어가 아닌 스페인어로 말했다. 나이지리아 출신의 고교 교사인 엄마는 아들과 집에서 영어를 사용하고 스페인어로는 말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누스모는 건강을 회복하면서 다시 영어를 쓰기 시작했지만 스페인어도 완벽하지는 않아도 일상생활에 무리가 없을 정도로 구사하고 있다. 그는 지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주변에 스페인어를 하는 친구들이 많고 형도 스페인어를 잘하는데 그것이 영향을 미친게 아닐까 한다"며 "아직도 좀 어지럽고 때때로 여기 있는 내가 내가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전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외상후 뇌손상은 단기 혹은 장기적으로 언어 능력에 변화를 가져오기도 한다. 누스모 뿐만 아니라 2010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영국의 80대 할아버지는 깨어난 뒤 한 번도 배운 적이 없는 웨일스 지역어를 유창하게 구사했으며 2012년 심각한 교통사고로 역시 혼수상태에 빠진 20대 호주 청년도 깨어난 뒤 갑자기 중국말로 대화해 가족들을 놀라게 했다.

할러데이 샤핑시즌 사기 급증
온라인 샤핑 사기 등 한인 소비자들 주의 요구

         소매치기, 신분도용 사기 등 각종 범죄가 급증하는 연말 할러데이 시즌이 다가오면서 한인 등 소비자들의 범죄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LA경찰국(LAPD)은 연말 할러데이 및 샤핑시즌을 앞두고 샤핑객을 대상으로 강·절도범죄 발생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며 범죄피해를 막기 위한 방지책을 강조했다. 특히 전미소매인협회는 올해 11월과 12월 샤핑시즌에 약 6,558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3.6% 증가한 것이다. 온라인 샤핑 역시 지난해보다 7∼10% 상승한 약 1,17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처럼 연말에 샤핑객들이 온·오프라인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샤핑 전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우선 온라인 샤핑 중 대표적인 사기행각은 가짜 온라인 매장 사이트로 해당 웹사이트에서 물건을 구매하고 돈을 지불했지만 물건은 배달되지 않은 채 아예 웹사이트가 폐쇄되는 경우다. 또 물량이 늘어나는 연말 샤핑시즌에 UPS, 페덱스,USPS 등을 사칭해 가짜 운송장 번호를 담은 문자나 이메일에 링크를 담아 발송한 후 그 링크를 받은 소비자가 클릭을 하면 동시에 개인정보들이 유출되어 신분도용 피해를 입기도 한다. LAPD 관계자는 “할러데이 시즌을 맞아 세일폭이 커지며 온·오프라인 샤핑객들이 급증하게 되는데 온라인 샤핑의 경우 결제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카드정보 도용피해를 주의해야 하며 오프라인 샤핑의 경우 샤핑몰 일대에서 발생하는 강·절도, 차량털이, 소매치기 범죄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심야에 홀로 샤핑에 나서거나 샤핑한 물품을 차량 내부에 방치하고 또 다시 샤핑에 나설 경우 샤핑객 대상 강·절도 용의자들의 주된 표적이 될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샤핑객들이 집중되는 주요 몰 등지에서 혼란스러운 틈을 타 지갑과 스마트폰을 노리는 소매치기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데 핸드백 상단에서 열기 편한 핸드백과 뒤로 매는 배낭의 경우 소매치기 용의자들의 주된 목표물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전문가들은 샤핑할 때 가급적 크레딧카드는 꼭 필요한 한 개 정도만 소지하고 소셜시큐리티 카드와 기타 신분증 등은 지참하지 않도록 하며 크레딧카드 페이먼트 고지서 등이 제 때에 배달되고 있는지도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대부분 유명 사이트들은 보안규정을 공개하고 있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샤핑할 경우에는 보안규정 등을 자세히 살펴볼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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