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마이클 김(23·한국명 김상원)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16∼2017 시즌 개막전에서 자신의 최고 성적인 공동 3위에 올라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기대를 모았던 김민휘(24)는 3타를 줄이는 선전을 펼쳤지만 1타 차로 ‘톱 10’에는 오르지 못했다.  마이클 김은 17일 오전 캘리포니아주 나파의 실버라도 리조트&스파 노스코스(파72)에서 열린 세이프웨이 오픈(총상금 60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골라내며 67타를 쳐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해 순위를 끌어 올렸다. 공동 6위로 출발한 마이클 김은 우승자 브렌든 스틸(33·미국)에 2타 뒤진 공동 3위를 차지했다. 공동 8위였던 김민휘는 합계 13언더파 275타, 공동 13위로 시즌 첫 대회를 마쳤다.  스틸은 이날 7타를 줄이며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챙겨 전날 선두였던 패튼 키자이어(30·미국)을 1타 차로 따돌리고 2011년 텍사스 오픈에서 첫 우승을 따낸 이래 5년 만에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우승 상금은 108만 달러(약 12억2000만원)다.  마이클 김은 2015년 2부 투어인 웹닷컴투어 상금 랭킹 13위를 차지하며 지난 시즌 PGA투어에 합류했다. 마이클 김은 2015∼2016시즌에는 단 한 차례도 톱 10에 들지 못하는 등 부진했지만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 생애 첫 톱 10에 올라 기대주로 떠올랐다. 한국에서 태어나 가족과 함께 일찌감치 미국으로 이민 간 마이클 김은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골프를 시작해 2013년 UC버클리대 재학시절 US오픈에서 공동 17위에 올랐고, 최고의 아마추어에게 주어지는 ‘해스킨 어워드’를 수상한 바 있다.  김민휘는 이날 버디 5개를 뽑아냈지만 티샷 실수를 극복하지 못하고 보기 2개를 범했다. 김민휘는 지난 시즌 상금 랭킹 127위로 밀려 출전권을 잃었으며 웹닷컴투어 파이널을 거쳐 다시 PGA투어에 합류했다.  한편 재미교포 케빈 나(33)는 15언더파 273타를 쳐 7위, 노장 필 미켈슨(46·미국)은 5타를 줄이며 합계 14언더파 284타로 공동 8위를 차지했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는 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50위, 노승열(25)은 이날만 3타를 잃어 합계 2언더파 286타로 공동 62위로 밀려났다.

박인비 대한민국체육상 … 김연아는 청룡장 수상

          리우 올림픽 여자 골프 금메달리스트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제54회 대한민국체육상 대통령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또 ‘피겨여왕’김연아(26)는 체육훈장 최고등급인 청룡장을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4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제54회 체육의 날 행사를 열고 대한민국체육상수상자 9명과 체육발전 유공자 115명을 선정해 시상했다. 문체부는 대한민국체육상 대통령상 경기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박인비에 대해“리우 올림픽에서 116년 만에열린 여자 골프 금메달을 획득해 세계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과 커리어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대통령상은 경기부문 외에 지도,연구, 공로, 진흥, 극복, 특수체육 등 7개 분야에서 수상자를 선정했다. 지도 부문은 박채순 남자양궁 국가대표 감독, 연구 부문은 이종영 한국체대 교수, 공로상은 정연석 2015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 조직위원회 마케팅팀장, 진흥 부문은 최병태 안성시체육회 사무국장, 극복 부문은 한사현 서울시 휠체어농구팀 감독, 특수체육 부문은 김경숙 한국체대 교수가 각각 받았다. 이들 7개 부문 수상자와 문체부 장관상인 심판상 수상자 에게는 상금 1,000만원을 준다. 특별상인 ‘체육인의 장한 어버이상’수상자에게는 문체부 장관 감사패와소정의 시상품을 수여한다. 체육발전유공자로는 청룡장 13명 등 훈포장수훈자 108명이 선정됐다. 김연아는이날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았다. 국제대회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린체육인에게 수여하는 체육훈장은 청룡장(1등급), 맹호장(2등급), 거상장(3등급), 백마장(4등급), 기린장(5등급),포장으로 나뉜다. 2012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공로로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은 김연아는‘훈장을 받은 후 7년 이내에는다른 훈장을 받지 못한다’는 현행 행정자치부 규정에 따라 이날 훈장 수여 대상자가 아니었지만‘공적이 뚜렷한 경우 예외를 인정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으로 심사를 거쳐 청룡장을받게 됐다.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종목 매니저로 활약하는 변천사(28)담당관도 청룡장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변천사 담당관은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계주금메달을 비롯해 2007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대회와 각종 월드컵대회에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대한민국 동계스포츠와 체육발전에 기여했다. 한편 쇼트트랙 전 국가대표 고 노진규 선수의 어머니 송소저 씨는 장한 어버이 상을 받았다.

오승환, 올해 내셔널리그 구원투수 상 후보에 선정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올해의 내셔널리그 구원 투수 상 후보로 꼽혔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7일 '트레버 호프만 상' 후보 8명을 발표했다. 트레버 호프만은 전설적인 마무리투수다. 메이저리그는 2014년부터 올해의 구원 투수 상을 신설해 각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수여한다. 내셔널리그는 '트레버 호프만', 아메리칸리그는 '마리아노 리베라'의 이름을 사용한다. 오승환은 에디슨 리드·제우리스 파밀리아(이상 뉴욕 메츠), 마크 멜란슨(워싱턴 내셔널스), 켄리 얀선(로스앤젤레스 다저스), 타일러 손버그(밀워키 브루어스), A.J. 라모스(마이애미 말린스), 아롤디스 채프먼(시카고 컵스)과 함께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MLB닷컴은 "한국에서 온 34세 신인인 오승환은 7월부터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 역할을 맡아 곧바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79⅔이닝 만에 103명의 타자를 삼진 아웃시켰고 23번의 기회에서 19번 세이브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인 올 시즌 76경기에서 79⅔이닝을 소화해 6승 3패 19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1.92를 달성했다. 그는 귀국 후 가진 인터뷰에서 트레버 호프만 상과 관련해 "내 위치에서 내가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상이기 때문에 다음 시즌에라도 꼭 받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수상자는 월드시리즈 4차전 이전에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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