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접전 양상
오는 11월8일 미국 대선을 9주일 앞두고 선거 유세가 가열하는 가운데 그간 지지율에서 열세를 보이던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앞서면서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CNN이 6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CNN과 ORC가 공동 실시한 최신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후보가 45%로 43%의 클린턴 후보를 2% 포인트 리드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후보인 자유당의 게리 존슨은 7%, 녹색당의 질 슈타인은 2%를 각각 얻었다. 양당 후보가 사실상 결정된 지난 2개월 동안 여론조사에서 클린턴 후보는 트럼프 후보를 거의 대부분 압도했지만 갈수록 그 격차는 좁혀졌다. 8월9일~30일 실시한 전국 규모 여론조사 5건의 결과에선 클린턴 지지율이 평균 42%로, 트럼프의 37%에 비해 5% 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이는 7월 말에서 8월 초에 걸친 조사에서 나타난 클린턴 49%, 트럼프 39%과 비교하면 격차가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8월 초 클린턴은 민주당 지명으로 받으면서 '컨벤션 효과'에 편승해 트럼프는 8% 포인트까지 따돌렸다. 그러나 트럼프가 주요 공화당 인사의 클린턴 지지 선언, 선거캠프 관계자 문제, 선거전략에 대한 비판 등 각종 악재 속에서도 8월 한달 동안 무서운 추격전을 펼치면서 클린턴의 리드는 거의 증발해버린 셈이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유권자 대다수는 대선에서는 클린턴이 트럼프에 우세를 보일 것으로 점쳤다. 유권자의 59%는 클린턴이 대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내다봤고 트럼프가 당선한다는 유권자는 34%에 머물렀다.
총기폭력에 몸살을 앓고 있는 시카고에서 올들어 살인사건으로 숨진 사람이 무려 500명을 넘었다. CNN방송은 6일 8월 한달간 480명이 총에 맞고 91명이 살해되면서 20년래 최악의 살인사건 발생 건수를 기록한 시카고에서 노동절 연휴기간에만 65명이 총에 맞고 13명이 숨지면서 올들어 시카고 한 도시에서 살해된 사람이 모두 512명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이는 뉴욕과 LA 등 2개 대도시의 살인사건 발생 건수를 합한 것 보다 많은 것이다. 시카고 인권단체들은 시카고 정치권과 경찰이 빈민가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총기폭력을 외면하고 있다며 온라인 청원 사이트 체인지를 통해 주정부와 연방정부의 개입을 호소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흑인 인권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도 백악관이 총기 폭력과 인종차별, 빈곤문제 해결을 위한 컨퍼런스를 개최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총기범죄는 시카고시 남부와 서부, 흑인과 히스패닉계가 밀집한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대부분 사건의 용의자는 체포되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흑인 빈민가 잉글우드 지역의 한 교차로에서는 최근 두달 새 8번째 총격 피해자가 발생해 경찰 당국이 이 지역 치안에 손을 놓고 있다는 비난이 거세다. 에디 존슨 시카고 경찰청장은 이와 관련 "총격 용의자의 85%가 총기사고 전과자이거나 이전 사건의 피해자"라며 "약 1400명의 범죄 조직원이 서로 보복하며 시카고 총기범죄를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카고의 살인 범죄율이 이처럼 높은 것은 경찰 조직과 공권력 부패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많다. 시카고시가 2004년 이후 발생한 경찰의 위법행위에 대한 소송 합의금으로 지급한 합의금만 총 6억7000만 달러에 달한다. 올들어서만도 무차별 총격으로 숨지게 한 피해자 유족에게 1860만 달러를 지급했다. 한편, 총기폭력 급증과 더불어 미국의 총기 판매량도 16개월 연속 신기록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머니는 6일 연방수사국(FBI)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8월 총기 구매자 신원 조회가 185만3815건에 달했다며 지난해 8월의 174만5410건보다 10만 건 이상, 6% 이상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1998년 11월 총기 구매자의 신원조회를 시작한 이래 역대 8월 조회 건수로는 최다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FBI의 월간 신원조회 건수는 2015년 5월 이래 16개월 연속 전년도 월간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 추세라면 지난해 사상 최다를 기록한 연간 조회 건수 2314만1970건을 돌파하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네소타에서 27년전 유괴살해된 11세 소년 제이컵 웨털링사건의 범인이 6일 범행을 자백, 영구미제사건으로 끝날 뻔 한 미네소타의 오랜 악몽 같은 유괴사건이 해결되었다. 아동포르노물 생산 배포혐의로 체포되어 20년형을 앞두고 있던 대니 하인리히(53)는 이 날 27년전 11세의 어린 이를 유괴하고 성폭행한뒤 살해한 혐의를 인정해 이제는 최소한 종신형을 받게 되었다. 하인리히는 유괴, 성폭행여부, 살해 사실을 묻는 법정 질문에 대해 모두 자신이 했다고 대답했다. 그는 어린 제이컵에게 수갑을 채워 감금한 뒤 범행을 했으며 아이가 "내가 무슨 잘못을 했나요?"하고 물었다는 사실도 털어놓아 법정을 숙연하게 했다. 아이가 실종된 후 엄마 패티는 실종어린이 찾기운동을 벌이는 전국적인 활동가로 변신했고 1994년에는 제이컵의 이름을 딴 법이 각 주에 마련돼 성범죄자의 등록제도가 실시되기도 했다. 제이컵의 아버지 제리 웨털링등 부모와 친지, 방청객들로 초만원을 이룬 법정에서 하인리히는 1989년 10월 22일 제이컵 형제와 친구 한 명이 세인트 조셉에 있는 집 근처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는 것을 보았고 세 소년이 돌아오기를 기다렸다가 복면을 쓰고 이들을 권총으로 위협, 제이컵을 납치했다고 말했다. 그는 소년에게 수갑을 채우고 페인스빌 근처 자갈밭의 웅덩이 안에서 성폭행 한뒤 근처에 경찰차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 공포에 질려 살해를 결심했으며 권총을 소년의 머리에 대고 발사해 살해했다고 말했다. 자갈밭 웅덩이 안에 시신을 매장한 그는 1년 뒤 돌아가서 자갈 밖으로 노출된 옷가지와 남은 유골등을 수습해 멀리 떨어진 야산에 다시 매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주 경찰과 함께 미네소타 중부의 들판으로 찾아가 남은 유골을 발굴했으며 이 유해의 신원은 3일 감식을 끝내고 최종 확인 되었다. 엄마 패티 웨털링은 "유해 발견 전까지 우리에게는 아들이 살아있었는데 마지막 순간을 다 알고나니 더 고통스럽다"고 재판이 끝난 뒤 울면서 말했다. 검찰은 웨털링 부부의 하인리히에 대한 형량협상 합의와 협조 덕분에 하인리히가 모든 범죄사실을 털어놓고 유해가 있는 곳을 안내하기까지 했다며 재판 직전까지도 그가 마음이 변해 입을 다물까봐 조바심을 했다고 말했다. 이 협상에 의해 하인리히는 최악의 극형은 면했으며 미네소타주에서 27년간 의문으로 남아있던 실종사건의 전말이 드러났다. 하인리히는 실종사건 직후부터 아동 포르노로 체포되기 전까지 오랫동안 경찰로부터 의심을 받아왔던 용의자였지만 언제나 무죄를 주장한데다 아무런 증거도 없어서 석방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아직 DNA같은 과학수사 기술이 없었던 당시 제이컵 이전에 있었던 다른 납치사건의 남겨진 증거물로부터 그의 DNA를 수집하는 등 수사진의 끈질긴 노력과 무려 25건의 아동포르노 범행으로 그를 구속한 법원의 판결 덕분에 영원히 묻힐 뻔한 '미네소타 유괴사건'의 진실이 밝혀졌다. 하인리히에 대한 최종 선고 공판은 오는 11월 21일 열린다.
시카고 올들어 500명 피살
총에 맞은 사람은 3000명
총에 맞은 사람은 3000명
총기폭력에 몸살을 앓고 있는 시카고에서 올들어 살인사건으로 숨진 사람이 무려 500명을 넘었다. CNN방송은 6일 8월 한달간 480명이 총에 맞고 91명이 살해되면서 20년래 최악의 살인사건 발생 건수를 기록한 시카고에서 노동절 연휴기간에만 65명이 총에 맞고 13명이 숨지면서 올들어 시카고 한 도시에서 살해된 사람이 모두 512명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이는 뉴욕과 LA 등 2개 대도시의 살인사건 발생 건수를 합한 것 보다 많은 것이다. 시카고 인권단체들은 시카고 정치권과 경찰이 빈민가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총기폭력을 외면하고 있다며 온라인 청원 사이트 체인지를 통해 주정부와 연방정부의 개입을 호소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흑인 인권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도 백악관이 총기 폭력과 인종차별, 빈곤문제 해결을 위한 컨퍼런스를 개최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총기범죄는 시카고시 남부와 서부, 흑인과 히스패닉계가 밀집한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대부분 사건의 용의자는 체포되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흑인 빈민가 잉글우드 지역의 한 교차로에서는 최근 두달 새 8번째 총격 피해자가 발생해 경찰 당국이 이 지역 치안에 손을 놓고 있다는 비난이 거세다. 에디 존슨 시카고 경찰청장은 이와 관련 "총격 용의자의 85%가 총기사고 전과자이거나 이전 사건의 피해자"라며 "약 1400명의 범죄 조직원이 서로 보복하며 시카고 총기범죄를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카고의 살인 범죄율이 이처럼 높은 것은 경찰 조직과 공권력 부패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많다. 시카고시가 2004년 이후 발생한 경찰의 위법행위에 대한 소송 합의금으로 지급한 합의금만 총 6억7000만 달러에 달한다. 올들어서만도 무차별 총격으로 숨지게 한 피해자 유족에게 1860만 달러를 지급했다. 한편, 총기폭력 급증과 더불어 미국의 총기 판매량도 16개월 연속 신기록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머니는 6일 연방수사국(FBI)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8월 총기 구매자 신원 조회가 185만3815건에 달했다며 지난해 8월의 174만5410건보다 10만 건 이상, 6% 이상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1998년 11월 총기 구매자의 신원조회를 시작한 이래 역대 8월 조회 건수로는 최다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FBI의 월간 신원조회 건수는 2015년 5월 이래 16개월 연속 전년도 월간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 추세라면 지난해 사상 최다를 기록한 연간 조회 건수 2314만1970건을 돌파하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네소타 소년유괴범 27년만에 범행자백 .. 영구미제사건 될 뻔
미네소타에서 27년전 유괴살해된 11세 소년 제이컵 웨털링사건의 범인이 6일 범행을 자백, 영구미제사건으로 끝날 뻔 한 미네소타의 오랜 악몽 같은 유괴사건이 해결되었다. 아동포르노물 생산 배포혐의로 체포되어 20년형을 앞두고 있던 대니 하인리히(53)는 이 날 27년전 11세의 어린 이를 유괴하고 성폭행한뒤 살해한 혐의를 인정해 이제는 최소한 종신형을 받게 되었다. 하인리히는 유괴, 성폭행여부, 살해 사실을 묻는 법정 질문에 대해 모두 자신이 했다고 대답했다. 그는 어린 제이컵에게 수갑을 채워 감금한 뒤 범행을 했으며 아이가 "내가 무슨 잘못을 했나요?"하고 물었다는 사실도 털어놓아 법정을 숙연하게 했다. 아이가 실종된 후 엄마 패티는 실종어린이 찾기운동을 벌이는 전국적인 활동가로 변신했고 1994년에는 제이컵의 이름을 딴 법이 각 주에 마련돼 성범죄자의 등록제도가 실시되기도 했다. 제이컵의 아버지 제리 웨털링등 부모와 친지, 방청객들로 초만원을 이룬 법정에서 하인리히는 1989년 10월 22일 제이컵 형제와 친구 한 명이 세인트 조셉에 있는 집 근처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는 것을 보았고 세 소년이 돌아오기를 기다렸다가 복면을 쓰고 이들을 권총으로 위협, 제이컵을 납치했다고 말했다. 그는 소년에게 수갑을 채우고 페인스빌 근처 자갈밭의 웅덩이 안에서 성폭행 한뒤 근처에 경찰차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 공포에 질려 살해를 결심했으며 권총을 소년의 머리에 대고 발사해 살해했다고 말했다. 자갈밭 웅덩이 안에 시신을 매장한 그는 1년 뒤 돌아가서 자갈 밖으로 노출된 옷가지와 남은 유골등을 수습해 멀리 떨어진 야산에 다시 매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주 경찰과 함께 미네소타 중부의 들판으로 찾아가 남은 유골을 발굴했으며 이 유해의 신원은 3일 감식을 끝내고 최종 확인 되었다. 엄마 패티 웨털링은 "유해 발견 전까지 우리에게는 아들이 살아있었는데 마지막 순간을 다 알고나니 더 고통스럽다"고 재판이 끝난 뒤 울면서 말했다. 검찰은 웨털링 부부의 하인리히에 대한 형량협상 합의와 협조 덕분에 하인리히가 모든 범죄사실을 털어놓고 유해가 있는 곳을 안내하기까지 했다며 재판 직전까지도 그가 마음이 변해 입을 다물까봐 조바심을 했다고 말했다. 이 협상에 의해 하인리히는 최악의 극형은 면했으며 미네소타주에서 27년간 의문으로 남아있던 실종사건의 전말이 드러났다. 하인리히는 실종사건 직후부터 아동 포르노로 체포되기 전까지 오랫동안 경찰로부터 의심을 받아왔던 용의자였지만 언제나 무죄를 주장한데다 아무런 증거도 없어서 석방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아직 DNA같은 과학수사 기술이 없었던 당시 제이컵 이전에 있었던 다른 납치사건의 남겨진 증거물로부터 그의 DNA를 수집하는 등 수사진의 끈질긴 노력과 무려 25건의 아동포르노 범행으로 그를 구속한 법원의 판결 덕분에 영원히 묻힐 뻔한 '미네소타 유괴사건'의 진실이 밝혀졌다. 하인리히에 대한 최종 선고 공판은 오는 11월 21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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