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런 맥키치, 훈련중 사고사

           미시간 주 출신으로 트라이애슬론 세계 챔피언 7차례, 미국 챔피언을 17차례 석권한 캐런 맥키치(63·여)가 자전거 훈련 중 자동차에 치어 사망했다. 29일 미시간 주 경찰 발표에 따르면 맥키치는 지난 26일 오전 10시 45분께 고향 미시간 주 앤아버 인근 리마 타운십의 2차선 도로에서 경주용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픽업트럭에 받혀 현장에서 숨졌다. 경찰은 "픽업 트럭 운전자(70대)가 앞서 가던 차를 추월하려다가 맞은편 차선의 맥키치와 충돌했다"고 설명했다. 유가족은 맥키치가 사고 당시 2명의 동료와 함께 훈련 중이었다고 밝혔다. 맥키치는 2014년 USA 트라이애슬론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미국의 대표적 여성 운동선수 중 한 명이다. 58세에 트라이애슬론 미국 챔피언에 오르며 '최고령 챔피언' 기록도 세웠다. 맥키치는 미시간대학 산업공학과에 재학하던 1970년대부터 전미 아마추어 연맹(AAU) 달리기팀, 전미 대학 달리기 대표팀 소속 선수 등으로 이름을 날렸다. 1982년 트라이애슬론에 입문한 맥키치는 1999년 '미국을 대표하는 여성 트라이애슬론 선수'에 선정됐고, 2000년에는 '미국 트라이애슬론 매스터'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USA 트라이애슬론 매거진' 톰 데멀리는 공학도 출신 맥키치가 여성 전용 자전거 안장을 최초로 고안했다고 전했다. 맥키치는 지난 35년간 여러 대회와 행사를 주관하며 미국 트라이애슬론계 발전과 후진 양성을 위해 기여했다. 그는 최근까지도 각종 대회에 참여해 건재를 과시했다.

경찰, 84세 무고한 할머니에
후추스프레이 분사·연행 논란

           경찰의 과도한 공권력 집행이 또 한 번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29일 언론에 따르면, 미국 오클라호마 주 동부 머스코지 시 경찰은 지난 7일 용의자를 연행하는 과정에서 84세 무고한 흑인 할머니에게 후추 스프레이를 분사하고 아무런 이유 없이 수갑을 채워 그를 연행해 여론의 집중 화살을 맞았다. 비판이 쇄도하자 머스코지 시 경찰서는 투명성을 이유로 당시 사건을 담은 경관의 보디캠 동영상을 공개했지만, 비난의 강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지역 일간지 머스코지 피닉스 등 미국 언론의 보도를 보면, 경찰은 7일 오전 3시께 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달아난 남성 아서 폴 블랙먼(56)을 쫓아 그의 어머니 제네바 스미스(84)의 집에서 붙잡았다. 경찰은 방문을 잠근 채 대치하던 블랙먼에게 테이저건(전기충격기)을 사용하겠다고 공언했다. 동시에 자신들을 만류하던 스미스에게 "얼굴을 뒤로 돌리지 않으면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겠다"고 경고했다. 몇 분 후 명령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미셸 캐서디라는 여성 경관이 스미스의 얼굴에 분사했다. 강력한 후추 스프레이를 직접 맞은 스미스 할머니는 두 손을 들고 괴로워하다가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경찰은 쓰러진 할머니에게 수갑을 채운 뒤 뚜렷한 이유 없이 공포에 질린 그를 연행해 구치소로 데려갔다. 스미스 할머니는 "잠결에 대체 무슨 일인지 경찰에 물어보다가 후추 스프레이를 맞았다"면서 경찰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캐서디 경관은 자체 진상 조사에서 스미스 할머니가 두 차례나 명령을 어겼다면서 "그래서 규정대로 스프레이를 분사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음주 운전, 치안방해, 정지면허로 운전한 혐의 등을 적용해 블랙먼을 체포했다면서 권총 대신 덜 치명적인 테이저건과 후추 스프레이를 사용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스미스 할머니를 연행한 이유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비록 정당한 법 집행이었다고 하나 무고한 할머니에게까지 과도하게 공권력을 사용한 것을 두고 주민들의 불만이 폭증한 상황에서 렉스 에스크리지 머스코지 경찰서장은 "주민들이 잘못된 정보로 이번 사건을 예단하는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판단돼 동영상을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시 정부까지 나서 스미스 할머니와 원만한 해결 협상에 나선 가운데 경찰은 현장에 있던 경관들을 상대로 보강 조사를 벌이고 여론의 추이를 살펴 추가 행동에 착수할 예정이다.

10년간 한국에 마약 공급
40대 한인여성 전격 체포


          LA한인타운에서 한국으로 필로폰과 엑스터시 등 마약을 공급해 온 한인 불법체류자가 체포됐다.LA총영사관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에 따르면 이민세관단속국(ICE) 산하 강제추방국(ERO)은 지난 6월 LA한인타운에서 지모(41·여)씨를 체포했다. 한국 검찰은 '아이리스'라는 가명을 사용한 지모씨가 LA를 근거지로 중국, 홍콩 등지에서 한국으로 마약을 유통한 혐의라고 밝혔다. ERO는 한국 검찰의 공조 수사 요청을 받고 지씨 체포에 나섰다. 한국 검찰은 지씨가 LA한인타운에서 약 10년 동안 거주하며 한국으로 각종 마약을 유통했다고 전했다. 지씨는 인터넷과 채팅 앱으로 한국 내 유통책 또는 마약 사범을 찾았다. 이후 우편물 국제특송 등 세관 단속을 피하는 수법으로 마약을 한국으로 유통했다. 지씨는 필로폰과 엑스터시 등을 화장품으로 위장하거나 인형에 숨겨 보내는 방식을 사용했다.검찰은 지씨가 마약을 한국으로 유통하며 최소 수억 원의 이득을 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씨는 2014년 8월부터 2015년 3월까지 한국에서 200여 차례 마약을 판매한 이모(50·구속기소)씨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지씨는 LA한인타운에서 덜미가 잡히지 않으려 애쓴 모습도 보였다. 검찰 관계자는 "한국 국적인 지씨는 LA주소를 계속 옮기고 한인 불법 렌터카를 10일 단위로 바꿔가며 수사망을 피했다"면서 "현재 그는 이민국 구치소에 수감돼 추방재판을 진행 중이다. 범죄인인도 청구 절차를 밟아 한국으로 송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 검찰은 지난 6월 멕시코 갱단에서 산 필로폰 668.6g을 안마의자 내부에 은닉해 밀수입한 밀수책 2명(한국계 미국인 1명 포함)을 구속 기소했다.

우편물 절도범 잡고보니
우체국 직원 33명

       LA 한인타운 내 우편물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남가주 지역 우체국 직원 33명이 우편물 절도 등의 혐의가 적발돼 검찰에 기소됐다. 연방 검찰은 연방 우정국 직원들에 대한 전면적 조사를 진행해 우편물 절도 및 횡령 등을 저지른 남가주 지역 우체국 직원 33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체포돼 기소된 우체국 직원 중에는 우편물로 배달된 스마트폰 등 휴대전화 166대를 중간에 가로채 인터넷에 되판 혐의를 받은 경우가 포함됐다. 또 우편물 절도혐의를 받은 직원 중에서는 집에서 4만8,000여장의 훔친 우편물이 발견된 경우도 있었다. 검찰은 이번에 적발된 우체국 직원들이 주로 롱비치, 카슨, 윌밍턴, 웨스트 코비나, 다이아몬드바 등에서 근무했으며, 상당수는 데빗카드나 크레딧카드 등이 들어 있는 우편봉투를 훔쳐 개인정보를 위조하는 일당에 팔아넘기거나, 개인정보 등을 이용해 직접 범죄에 가담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술 취한 조종사
이륙직전 체포

          술에 취한 상태로 비행기를 조종하려던 조종사들이 또 적발됐다. 29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공항 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유나이티드 항공 소속 조종사 카를로스 리코나(45)와 폴 그리벵크(35)가 지난 27일 음주상태에서 141명을 태운 UA162편의 조종간을 잡았다가 체포된 뒤 이날 보석으로 풀려났다. 두 사람은 뉴저지주 뉴왁 리버티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UA162편을 운항하려다가 이륙 직전 음주 사실이 드러나 스코틀랜드 경찰에 체포된 것이다. 이들이 체포되고 새로운 기장이 투입되는 바람에 해당 비행기는 예정보다 10시간 늦게 목적지에 도달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의 대변인은 성명에서 “두 사람을 비행 리스트에서 즉각 삭제했으며, 스코틀랜드 당국의 조사에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 18일에는 캐나다 트랜샛 항공사 소속 기장 장-프랑소아 페롤(39)과 부기장 임란 자파르 사에드(37)가 스코틀랜드의 같은 공항에서 관제탑과 교신 등 이륙을 위한 최종 준비과정에서 음주 사실이 드러나 경찰에 의해 체포된 바 있다. 또 지난해 4월 중순에는 젯블루의 한 기장이 음주상태에서 플로리다에서 뉴욕까지 비행기를 운항한 혐의가 드러나 착륙 직후 구속된 것으로 확인되는 등 수십에서 수백명을 태운 항공기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조종사들의 음주운항 사례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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