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일도 안돼 목표 달성

조기 은퇴에 필요한 자금 100만 달러를 1500일도 안 돼 모아 화제가 되고 있는 칼과 민디 부부.  4년 만에 43만 달러를 만들어 순자산 100만 달러를 달성, 내년 2월에 은퇴를 준비중인 40대 부부의 성공 스토리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야기 주인공은 '미스터 앤 미세스 1500(Mr. and Mrs. 1500)'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칼과 민디 부부. 그들은 조기 은퇴라는 목표를 세우고 2013년 1월1일 처음으로 웹사이트(www.1500days.com)를 개설하고 그동안 자신들이 은퇴자금 마련을 위해 했던 노하우들을 공개하고 있다. 이들 부부가 조기 은퇴 목표를 세웠을 때 순자산은 57만 달러였다. 그들은 우선 연간 생활비를 정확히 산출하기 위해 그들의 모든 지출 내용을 상세히 기록하는 방법으로 소비 습관을 철저히 분석했고 연 2만4000달러의 소득이 있으면 먹고 사는데 큰 불편이 없다는 걸 알게 됐다. 혹시 몰라 6000달러의 여윳돈도 추가해 연간 소비규모를 3만 달러로 잡았다. 이 부부는 이 연간 생활비를 기초로 빚없이 80만 달러만 있으면 조기은퇴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두 자녀의 대학 학비 지원금 명목으로 각 10만 달러를 배정, 총 100만 달러만 있으면 43세에 은퇴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부부는 우선 돈의 사용처와 액수를 정확히 파악해서 씀씀이를 줄였다. 또 5000스퀘어피트 규모의 위스콘신 집을 팔고 콜로라도에 1400스퀘어피트 크기의 수리 가능한 주택을 구입해서 월 주택페이먼트를 아끼는 방법으로 다운사이징했다. 칼은 콜로라도 집 구입 및 수리에 17만6000달러를 들였으며 현재 이 주택의 가치는 40만 달러에 달한다. 콜로라도를 선택한 이유는 생활비가 가장 저렴해 월 2000달러로 은퇴할 수 있는 최적의 주였기 때문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또 컴퓨터 프로그래머라는 직업 외에도 집 수리일과 스마트폰앱도 개발하면서 추가로 수입을 올렸고 전업주부였던 민디 역시 부동산 투자 웹사이트에 글을 쓰면서 소득을 보탰다. 그들은 재테크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주식 2000주를 주당 30달러에 구입했고 현 주당 가격은 120달러로 뛰었다. 그는 개인투자보다는 위험성이 덜한 인덱스펀드를 추천했다. 칼과 민디 부부는 이렇게 지출을 줄이고 소득을 늘려가는 방식으로 원래 은퇴 목표 일이었던 2017년 2월보다 10개월 단축한 2016년 4월에 순자산 100만 달러 달성에 성공했다.  그들은 애초 세운 계획대로 은퇴하겠다며 목표액을 112만 달러로 상향 수정했다. 칼과 민디 부부는 돈에 대한 그들의 생각을 바꿨다며 "돈 씀씀이를 줄인 후에도 내 삶의 질이 나빠지지 않았다. 삶을 사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돈이 필요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시민권 받는 한인 10년 새 절반 줄었다”
출신국가별 순위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시민권을 취득하는 한인 영주권자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정책 연구기관인 ‘이주정책연구소’(MPI)가 지난 10일 발표한 ‘미국 이민자의 귀화 추이 보고서’에 따르면 귀화신청을 통해 시민권을 취득하는 한인 이민자가 지난 10년새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시민권을 취득한 전체 귀화 이민자 중 한인은 3%를 차지해 시민권 취득이 많은 출신국가 상위 8위에 올랐으나, 이후 한인들의 시민권 취득이 감소하면서 2014년 시민권을 취득한 한인 순위는 상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지난 2000회계연도에 시민권을 취득한 한인은 2만3,858명으로 전체 시민권 취득자 88만8,788명 중 2.7%를 차지했다. 국가별 순위에서도 멕시코, 베트남, 중국, 필리핀, 인도, 도미니카, 엘살바도르에 이어 한국은 8위를 차지했었다. 한인 시민권 취득이 많았던 2000년은 전년에 비해 무려 34.5%가 증가해 개정 이민법 여파로 시민권 취득이 급증했던 1996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었다. 하지만, 2014년 시민권을 취득한 한인은 1만3,587명은 국가별 순위에서 11위를 나타냈고 전년의 1만 5,786명에 비해서도 14%가 감소했다. 2000년 2만명을 웃돌았던 시민권 취득 한인 수는 2010년 1만1,200명 수준으로 뚝 떨어진 이후 5년 연속 2만명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신국가별 이민자들의 시민권 취득에도 지난 10년간 큰 변화가 나타났다. 멕시코는 여전히 시민권 취득이 가장 많은 국가로 순위에는 변화가 없었지만 그 비중은 2000년 21%에서 2014년 15%로 줄었고, 시민권 취득이 두 번째로 많았던 베트남이 7번째로 밀려난 대신 인도가 그 차리를 차지하는 등 10년간 이민자들의 시민권 취득 추이에 변화가 나타났다.

오바마 레임덕?…건강보험업계, 오바마케어 서비스 속속 축소
▶ 업계 3위 애트나, 3개 카운티 중 2개에서 서비스 중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야심 차게 추진했던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ACA)가 시행 3년 만에 위기를 맞고 있다. 오바마케어에 동참했던 건강보험회사들이 손실을 이유로 속속 서비스를 축소하면서 오바마케어 가입이 불가능해지는 상황도 생기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올해 15개 주에서 오바마케어 상품을 판매한 미국의 3위 건강보험회사 애트나(Aetna)가 내년에는 서비스 지역을 4개 주로 줄일 것이라고 16일 보도했다. 카운티 수를 기준으로 하면 778개 카운티에서 제공됐던 상품이 242개 카운티에서만 판매된다. 3개 카운티 중 2개에서 서비스가 중단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애트나의 서비스가 중단되는 지역의 거주민은 건강보험 상품을 선택할 여지가 줄어든다. 특히 애리조나 주 파이날(Pinal) 카운티에서는 단 한 종류의 오바마케어 상품도 판매되지 않는다. 이 카운티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오바마케어 상품을 사려고 해도 불가능한 것이다. 애리조나 주 보험당국 대변인인 스테판 브릭스는 "파이날 카운티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회사가 없어 우리에게는 큰 걱정이다. 보험회사에 서비스하도록 강제할 방법이 없다"면서 다른 건강보험회사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기를 기대했다. 오바마케어는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인의 건강보험 가입을 증진하려고 추진했으며 2014년 1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경제적 부담 때문에 건강보험에 가입하지 못하는 저소득층에는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가입을 독려하고 있다. 건강보험회사들은 오바마케어의 취지에 동참하고자 상품을 판매해 왔으나 손실에 시달리고 있다. 애트나의 최고경영자인 마크 베르톨리니는 "(오바마케어 서비스를 축소하는 것은) 회사의 재정적 어려움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개인건강보험 부문에서만 2분기에 2억 달러(약 2천187억 원)의 세전 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앞서 미국의 최대 건강보험회사인 유나이티드 헬스 그룹과 업계 4위인 휴매나도 오바마케어 서비스를 축소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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