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 30일 아침, 스쿨버스를 쫓아가다 넘어지면서 스쿨버스에 치이는 사고를 당한 12살짜리 남학생이 결국 왼발 절단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크우드의 웨스트게이트 초등학교 5학년인 디에고 레모스는 간발의 차로 스쿨 버스를 놓치자 버스를 쫓아가며 버스의 뒷부분을 두드리며 운전자의 주의를 환기시키려다 실수로 넘어지면서 버스 뒷바퀴에 깔리는 큰 사고를 당했다. 당시 함께 있으면서 사고를 목격했던 동생 줄리언(7)은 다치지 않았다. 이 사고로 골반이 깨지고 둔부와 허벅지 조직에도 큰 부상을 입은 디에고는 생명이 위중할 정도로 중태에 빠졌다. 직장으로 출근하다 사고 소식을 듣고 응급실로 달려왔던 디에고의 아버지는 당시 디에고가 통제가 힘들 정도로 몸을 심하게 떨었다며 눈물을 훔쳤다. 그러나 두 건의 큰 수술을 거친 후 현재 디에고는 스테인레스 스틸 핀과 카본심을 박은 채 골반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으스러진 왼쪽 발은 절단해 회복 중이다. 디에고는 앞으로도 피부 이식 수술을 거쳐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잉글우드 스위디쉬 메디컬 센터의 의사들은 어린 디에고가 놀랄만큼 강하고 침착하다며 감탄했다. 의사들이 디에고에게 왼발을 절단해야 한다고 알려줬을 때도 디에고는 “계속해서 동생과 놀 수 있다면 괜찮다”고 의젓하게 말했다고 전했다. 풋볼을 좋아하는 디에고는 앞으로 6주 정도 더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 의족을 차고 걷는 연습과 물리치료 등을 병행할 예정이다.
<이하린 기자>
이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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