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대 은퇴와 함께 올랜도 집도 정리

         박세리(39·하나금융그룹)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 데저트에 보유하고 있던 주택을 110만 달러에 매각했다고 미국 신문 LA 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빅혼 골프클럽 안에 있는 이 주택은 남향에 주변에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가까이는 호수도 있는 빌라다. 1997년에 건립된 217㎡(약 65평) 규모의 이 주택에는 방과 욕실이 3개씩 있고 수영장과 스파 시설을 갖췄다. 박세리는 이 집을 약 10년 전에 120만 달러에 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곳을 근거지로 동계 훈련을 했다. 박세리는 이달 초 UA여자오픈을 끝으로 미국 대회 출전을 마무리하기로 해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있는 집도 매각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박세리의 매니지먼트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 관계자는 "박세리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감하기 때문에 미국에 있는 집을 정리했다"며 "다만 미국에서 비즈니스 계획이 있기 때문에 다른 곳에 주택을 구입하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수, 더블A에서 재활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

         오른쪽 허벅지를 다친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재활경기에 출전하며 메이저리그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재활경기 출전을 위해 볼티모어 산하 더블A 구단인 보위 베이삭스로 잠시 둥지를 옮긴 김현수는 24일 미국 메릴랜드주 보위의 보위 베이삭스 베이스볼 클럽에서 열린 에리 시울브스(디트로이트 산하)와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김현수는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컨디션을 점검하는 게 첫 번째 목적이라 지명타자로 출전했고, 세 번의 타석만 소화한 뒤 7회 대타로 교체됐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10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에서 1루로 뛰다 허벅지 근육을 다친 김현수는 팀과 동행하다가 20일이 돼서야 15일짜리 부상자명단(DL)에 올라갔다. 이날 경기 출전은 김현수가 허벅지를 다친 지 2주 만이다. 벅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를 24일과 25일 더블A에서 뛰게 한 뒤 상태를 점검하고 메이저리그 복귀가 가능한 26일 곧바로 콜로라도 로키스전부터 팀에 합류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볼티모어는 외야수 조이 리카드까지 엄지 손가락 부상으로 부상자명단에 올라간 상황이라 김현수의 복귀가 절실하다. 올해 김현수는 4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9(152타수 50안타), 3홈런, 11타점을 기록 중이다.

‘집단도핑’ 러시아 리우행 사실상 허용

        다음 달 5일 개막하는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 집단도핑 파문에 연루된 러시아 선수들이 사실상 참여할길이 열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4일 긴급 집행위원회를 열고 러시아 선수단의 참여 허용문제를 논의한 끝에 전면적인 금지대신 각 선수의 소속 연맹이 결정하도록 하는 방안을 채택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세계반도핑기구(WADA) 독립위원회 보고서와 국제스포츠 중재재판소(CAS)의결정, 올림픽 헌장 등을 참고해 논의한 끝에 각 연맹이 개별 선수의 신뢰할만한 도핑 테스트 자료를 분석해결정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는 “WADA 독립위원회가 시간제약 때문에 광범위한 자료를 다 분석하지 못했다고 한 점을 고려할 때러시아 선수단은 집단 책임이 있고무죄 추정 원칙을 적용받을 수 없지만 모든 인간에게 부여되는 기본권을 고려할 때 항변 기회는 주어져야한다”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WADA 독립위원회는 이달 18일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러시아 선수들이 당국의 비호 아래광범위하고 조직적으로 금지 약물을복용했다는 보고서를 공개했다. WADA는 이 보고서 내용을 바탕으로 IOC에 러시아 선수단 전체의올림픽 참여 금지를 요청했다. IOC는 또 도핑으로 처벌을 받은러시아 선수는 징계 유효 기간이 끝났더라도 리우 올림픽에 참여할 수없다는 결정을 내렸다. 러시아 육상의 도핑 의혹을 폭로했던 러시아 여자 800m 선수 율리아스테파노바는 개인 자격으로 리우에서 뛸 수 있도록 해달라고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에 탄원해 받아들여졌지만 이날 IOC 결정으로 참여할수 없게 됐다. 2013년 도핑에 걸렸던 스테파노바는 러시아 육상의 집단도핑을 폭로한뒤 미국에서 숨어 지냈다. 개막을 열흘 남짓 앞둔 시점에서IOC가 각 연맹에 러시아 선수의 출전 허용 여부를 결정하도록 함에 따라 개막 직전까지 종목별 출전 선수명단을 놓고 혼란이 불가피하게 됐다. IAAF는 이미 러시아 선수단 68명 중 미국에서 생활했던 멀리뛰기선수 다리아 클리시나를 1명을 제외한 67명의 출전을 금지했다. 국제조정연맹(FISA)도 2011년 이후러시아 선수단의 소변 샘플을 전면재검사하기로 하는 등 강경 대응에나섰다. 반면 체조 등 러시아가 강세인 다른종목의 연맹들은 자료 확보 계획마저없어 또 형평성 논란이 생길 수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러시아 선수단의 전면 참여 금지가 불러올 정치적 파장 등을 고려해 IOC가 각 연맹에 책임을 미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IOC 결정이 나오자 러시아는 “많은 러시아 선수가 리우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며 “IOC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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