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케어 100만달러 이상 고액 수입

         연방 정부의 메디케어 프로그램을 통해 의사들에게 지급되는 진료 수급액이 해마다 증가해 연간 1,000억달러에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 LA 지역 한인 의사들 중 연 100만달러 이상의 고액 수급자들도 크게 늘어나 13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보건부 산하 메디케어 및 메디케이드 서비스(CMS)의 자료에 따르면 현황이 공개된 가장 최근 연도인 지난 2014년 현재 메디케어 진료비(메디케어 파트 B 기준)로 전국의 병원과 기관 및 의사들에게 지급된 총액은 986억달러에 달해 2013년의 890억달러 대비 10% 이상 늘어났다. 특히 이를 토대로 월스트릿 저널이 분석한 2014년 기준 전국 의사별 메디케어 진료비 지급 현황에 따르면 LA 지역에서 연간 수급액이 100만달러가 넘는 한인 의사는 13명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200만달러 이상을 받은 한인 의사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료에 따르면 메디케어 수급액이 많은 한인 의사들은 대체로 한인 환자들이 많이 찾는 안과, 내과, 심장과 전문의들로, 조성진(Andrew S. Cho) 안과 전문의의 경우 지난 2014년 한 해 메디케어 진료비로 총 221만7,483달러를 지급받은 것으로 나타나 LA 지역 한인 의사들 중 가장 많았다. 이어 홍기종(Gregory K. Hong) 심장 전문의가 183만1,593달러, 허남형(Brian N. Huh) 류머티스과 전문의가 158만2,289달러, 남석환 안과 전문의가 157만5,409달러, 박시국(Steve Park) 심장과 전문의가 156만3,182달러로 뒤를 이었다. 내과의사 가운데서는 이영직 전문의가 148만9,668달러로 가장 많았고, 백상현 내과 전문의가 147만8,696달러로 뒤를 이어 각각 LA 한인 의사 중 6번째와 7번째를 기록했다. 이밖에 한스 김 안과 전문의, 한 J. 김 방사선종양과 전문의, 루이스 박 폐 전문의, 리처드 로 안과 전문의, 송명재(Mark M. Song) 신장내과 전문의, 조셉 이 안과 전문의 등이 지난 2014년 메디케어 진료 수급액이 100만달러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진료 분야별로는 위장내과의 경우 서진호 전문의가 43만2,850달러로 가장 높았고, 신경과에서는 안중민(Phillip C. Ahn) 전문의가 59만3,287달러로 최고였다. 진단방사선과의 경우 유진 최 전문의(57만6,913달러), 산부인과는 박해영(Peter H. Park) 전문의(14만7,723달러), 카이로프랙틱 분야에서는 김현철 카이로프랙터(18만7,947달러)가 분야별로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유타주 '노모 사망' 아들 전재주씨 입장 밝혀

        "학대는 아니다. 영어 한마디 못하는 어머니를 병원이나 시설에 모시는 게 방치라고 생각했다"
"방치라니 말도 안 됩니다. 외아들인 내가 가장 가슴이 아파요."
유타주 '노모 방치' 사망 사건으로 기소된 아들 전재주(67)씨는 검찰의 발표에 대해 "왜곡됐다"고 반박했다. 전씨의 모친 효 신(당시 96세)은 지난 2월14일 전씨가 운영하던 모텔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부검 결과 신씨의 사인은 탈수와 영양실조였다. 또 검찰은 당시 신씨가 기거한 모텔 방의 위생상태가 불량인 점을 들어 '과실치사'와 '노인 학대' 혐의로 전씨를 기소했다. 전씨는 "모친이 돌아가시기 한 달 전부터 음식과 물을 잘 드시지 않았다"며 "모텔 방에 모신 건 곁에서 돌봐드리기 위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으로 미주 한인사회 내 노노가정에서 벌어질 수 있는 현실적인 문제점들이 새삼 부각되고 있다. 본인들도 60대 중반의 시니어지만 거동 못하는 고령의 부모 곁에서 24시간 부양해야 하는 동시에 생업도 지켜야 하는 어려움이다.
다음은 전씨가 언론 밝힌 내용이다.
-누가 시신을 발견했나.
"아들과 모텔 우리 직원이다. 나와 아내는 동부에 사는 딸네 집에 가 있었다. 2년 만에 딸을 보러 1주일 예정으로 갔는데, 사나흘 만에 (사망 소식을 듣고) 빨리 돌아왔다."
-마지막으로 언제 뵈었나.
"동부로 출발하는 날 인사드리러 방에 갔는데 주무시고 계셨다. 떠나면서 모텔 근처에 사는 아들 내외와 직원에게 잘 돌봐 드리라고 당부하고 떠났다."
-탈수와 영양실조가 사망 원인이다.
"돌아가시기 3개월 전부터 식사를 잘 못하셨다. 입맛이 돌 만한 여러 음식을 해드렸지만, 안 드시려 했다. 물도 숟가락으로 떠드려야 했다."
-모친이 발견된 모텔 방안에 음식은 오트밀밖에 없었다.
"돌아가시기 한 달 전부터는 아예 누워계셨다. 단맛 나는 음식은 조금씩 드시기에 오트밀이나 시리얼을 떠서 먹여드렸다."
-발견된 당시에 욕창이 심하고 배설물이 매트리스에 말라붙어 있었다.
"몸에 손도 못 대게 하셨다. 침대보를 갈아드리려 해도 안 움직이시려고 하고, 목욕도 싫어하셨다."
-히터가 고장 난 방이었다.
"히터는 고장 난 게 맞다. 그런데 어머니께서 심장에 페이스메이커(맥박조정기) 부착수술을 하신 뒤부턴 히터를 못 틀게 하셨다. 그래서 온풍이 나오는 이동식 히터를 들여놓고 틀어드리곤 했다."
-화장실 변기가 오물로 차있었다는데.
"있었을 거다. 청소하는 애가 배설물을 버리다가 막혔을 거다. 세면대 물에서 녹물이 나왔다는데 일일이 점검 못한 내 실수다."
-검찰이 과실치사와 노인학대 혐의로 기소했다.
"왜곡된 부분이 많다. 우리 부부가 부족한 것이 있긴 해도, 학대는 말도 안 된다."
-모친을 모텔 방에 기거하게 한 이유는.
"(모텔 운영을 해야 하기 때문에) 가까이서 모시려고 했다. 2~3년 전에 집을 샀지만, 어머니는 우리 옆에만 계시려고 했다. 우리 부부도 거의 모텔에서 생활해 왔다."
-왜 병원이나 시설에 모친을 모시지 않았나.
"어머니는 영어를 한 마디도 못하신다. 말도 안 통하는 분을 시설이나 병원에 보내는 게 오히려 학대라고 생각했다."
-노모를 잘 모셨다고 생각하나.
"한국전쟁 때 부친이 납북되면서 어머니는 외아들인 나를 평생 혼자 키우셨다. 부족한 아들이라 항상 극진히 모시지는 못했지만 내가 어떻게 어머니를 방치할 수 있겠나."
유타주 한인회 회장과 한인회 이사장을 역임한 전 씨 부부는 5년 전부터 자신이 운영하던 모텔의 한 객실에 모친 신 모 씨를 두고 물이나 음식을 주지 않아 결국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 씨는 지난 2월 14일 대·소변으로 얼룩진 불결한 매트리스 위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검시소는 신 씨의 사인은 극심한 영양실조와 탈진이라고 발표했다. 숨질 당시 신 씨의 체중은 76파운드에 불과했고 온몸에 심한 욕창이 있었다.검찰 조사에서 전씨는 "모텔 관리원에게 어머니를 돌봐달라고 시켰다"면서 "이 관리인이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고 진술했지만 이 관리원은 신 씨에게 약간의 물과 오트밀을 준 채 신 씨를 내버려둔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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