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이후 최고치에 달해

        지난달 이루워진 브렉시트, 즉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 이후 미국 경제에 미칠 가장 큰 영향으로는 미국 달러화의 갑작스런 가치 상승이 제일 큰 이슈로 등장했다. 경제 전문가들의 보고에 의하면, 달러화 급등과 채권(특히 회사채) 수익률 급등, 그리고 주가 폭락이 브렉시트로 미국에서 생길 수 있는 대표적인 영향으로 판단했으며  그중 달러화 급등이 미국 경제에 가장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만약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고 회사채의 수익률이 갑자기 높아지면 국내총생산(GDP)이 낮아지며, 금융 시장 전문가들은 브렉시트가 이뤄진다면, 금융 시장에서 생길 불확실성 때문에 미국 달러화나 금 같이 전통적인 안전자산에 투자자금이 몰릴 것이라고 예상해 왔고, 그런 예상은 이미 부분적으로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세계의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올해 들어 점진적인 하락세를 보이다가 지난 5월부터는 별 변동이 없었으나 최근에는 상승하고 있다. 미국 금융당국 관계자들에 따르면, 브렉시트가 미국 경제에 직접적인 악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수 있지만, 영국과 유럽 금융시장을 빠져나온 자금들이 미국 달러화에 몰리면 미국은 달러화 가치 상승에 따른 수출 부진이라는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입장에서 보면, 대내외 여건상 브렉시트로 인해 금리 인상에 어려움이 예상되어, 금리 인상 시기가 지연되거나 금리의 동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브렉시트이후 부정적인 전망속에, 전국 부동산 연합(NAR)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중서부 지역을 제외한 국내 모든 지역에서 지난 5월 기존 주택 (단세대 주택, 타운홈, 콘도등 포함)의 판매가 지난 9년간 최대치를 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이 증가한 수치이다. 이런 추세는 지난 3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주택의 판매 가격은 지난 5월에 평균 $239,700로 거래되었는데, 이 금액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하여 4.7% 상승한 가격이다. 주택 매물이 시장에 나와있는 기간 또한 짧아져서 지난해의 평균 40일에서, 5월의 경우 32일후면 주택이 판매된 것으로 그리고 급매(Short Sale)의 경우 평균 103일, 압류 주택(Foreclosure)은 51일내에 판매된 것으로 각각 조사되었다. 신규 주택의 건축이 올해들어 지금까지 최대치를 보이고 있으며, 5월 말 현재 주택 물량이 1.4% 증가하였으나, 전년도에 비하여 5.7% 낮은 상태로 공급 물량이 여전히 주택 수요에 못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프레디 맥(Freddie Mac)에 따르면, 30년 고정 모기지율이 지난 4월 3.61%에서 5월에는 3.60%로 2013년 5월의 3.54%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런 낮은 수준의 모기지율이 주택 시장에 커다란 활기를 주었지만, 주택 소유주들이 최근 몇년 사이에 축적한 주택의 에쿼티(Equity)를 이용해서 주택의 규모를 늘이거나 줄이게된 것이 지속적인 주택 시장의 성장에 가장 주된 요인으로 뽑고 있다. NAR의 전문가에 의하면, 반복적으로 주택을 구입하는 구매자들이  기존의 주택을 팔고 그 판매 금액으로 새 주택의 다운 페이먼트로 이용하여 더 많은 주택들을 구입하고 있는 실정이라, 지금 현재 처음 주택 구입자들이 주택 시장에 접근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한 반복적인 주택 구매자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고용 시장의 변동이 없다면, 지금의 주택 판매가 여름 기간까지는 현재의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택 평균 판매 가격의 상승, 기존 주택 소유자들의 주택 구매 형태 등에 의해, 예상되는 처음 주택 구입자들의 주택 시장 접근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신규 주택의 대대적인 물량 확대가 우선되어야 하겠다. 이미 브렉시트는 지구촌 구석 구석에 여러 변동성(Volatility)을 야기시켰으며, 이런 변동적인 상황이 지속된다면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미국의 경제를 이끌고 있는 것은 대다수의 국민인 소비자들이다. 소비자들이 소비를 하지 않으면 미국의 경기가 발전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들이 소비하는 정도는 미국의 경제(고용 시장의 지표, 주식 시장, 은행 금리등의 요인)가 얼마나 안정적인가에 전적으로 달려있고. 그에 따라 소비자들의 소비 성향이 바뀔것이다. 즉 소비자들은 경기가 불안해 보이면 주택이나 자동차등을 구입, 즉 소비를 꺼리게 되므로 브렉시트가 미국 경제 전반에 어떻게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인지는, 특히 부동산 시장에 주는 영향이 어떠한지 여유를 가지고 지켜 봐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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