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당국이 주민을 상대로 자본주의 문화에 대한 단속과 통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 태양의 후예'와 같은한국 드라마를 몰래 시청하는 북한주민들이 많다고 북한 전문매체인 데일리NK가 4일 보도했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이 매체에 “최근 젊은 청년들 속에서 ‘태양의 후예'라는 한국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날이 새는 줄도 모르고 시청하고 있다"면서 “시장에서 상인들에게 다가가 ‘아랫동네'(한국)것이 없느냐고 슬쩍 말을건네면 대뜸 태' 양의 후예'를 소개한다"며“ 새 드라마 원본(CD)은 5만원(한국돈 7,000원)에 판매되고, 복사본은 그절반 값에 거래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 한류의 확산으로 볼거리가 없는 조선중앙TV를 외면하는주민이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매체는 북한당국이 중국산 노트텔(EVD 플레이어)을 남한 드라마 시청의 주요 수단으로 지목하면서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지시를 내렸다고 지난달 23일 보도한 바 있다.

한국인 관광객, 페루 폭포서 사진 찍다 떨어져 사망

          한국 관광객 1명이 페루 곡타 폭포에서 사진을 찍다가 떨어져 사망했다. 4일 주페루 대한민국대사관과 AFP통신에 따르면 한국인 관광객 김모 씨가 지난달 28일 오후 1시께 세계에서 15번째로 높은 곡타 폭포에서 사진을 찍다가 추락해 숨졌다. 김 씨는 높이 220m 상단 폭포와 540m 높이의 하단 폭포 중 아래 폭포 위쪽 지역에서 사진을 찍다가 변을 당했다. 혼자서 페루를 방문한 김 씨는 독일 관광객과 서로 사진을 찍어주다가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사관 관계자는 “김씨가 사진을 찍은 뒤 폭포 아래를 내려다보다가 중심을 잃고 떨어졌다고 독일 관광객이 현지 경찰에 진술했다”고 말했다. 대사관은 사고 수습 지원을 위해 영사와 직원 2명을 현장으로 급파했다. 페루 경찰은 김 씨의 시신을 지난 2일 수습했다. 

후진타오 측근 링지화 무기징역
아내는 내연남과 밀항시도하다 체포


          링지화(60) 전 정협 부주석이 뇌물 수수와 국가 기밀 불법 취득, 직권 남용 등의 혐의로 4일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 후진타오 전 중국 국가주석의 비서실장 격인 중앙판공청 주임을 지낸 링지화 전 부주석은 저우융캉 전 정치국 상무위원(무기징역),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무기징역), 쉬차이허우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병사)와 함께 시진핑 주석에 반대하는 정변을 모의한 ‘신4인방’에 속한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톈진시 제1중급인민법원에서 부정부패 등의 혐의로 기소된 링 전 부주석이 1심 선고 공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으며 판결에 승복해 상소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건축·부동산업체 광샤그룹 창업자 러우중푸는 지난달 7일 톈진법원 비공개 심리에 나와 링 부주석의 부인 구리핑에게 1465 만위안(25억원)을 줬다고 증언했다. 링 전 부주석은 저우융캉의 측근인 리춘청 쓰촨성 부서기에게 89만 위안(1억5000만원)을, 수뢰 혐의로 수감된 바이언페이 전 윈난성 당서기로부터 60만 위안(1억원) 등 7708만 위안(133억원)의 뇌물을 불법 수수한 혐의를 받았다. 법원은 또 링 부주석이 시진핑 집권 이후 통일전선부장 겸 정협 부주석으로 재직하면서 중앙판공청 비서국의 옛 부하 훠커 국장을 통해 대량의 국가 기밀을 빼돌린 사실을 인정했다. 이 자료들은 현재 미국으로 도주한 링 부주석의 동생 링완청에게 전달됐다고 중화권 매체가 전했다. 공청단 출신으로 정계 실력자이던 링 전 부주석의 정치 인생은 2012년 3월 아들 링구가 페라리 교통 사고로 사망하면서 몰락이 시작됐다. 산시성 출신의 관리와 기업인 모임인 서산회를 조직한 혐의도 받고 있다. 링 부주석은 18차 당대회를 앞둔 2012년 9월 1일 돌연 중앙판공청 주임에서 통전부장으로 좌천됐다. 2014년 12월 링 전 부주석이 부패 혐의로 체포된 직후 부인 구리핑은 내연남인 베이다팡정 그룹의 최고경영자(CEO) 리유와 일본 밀항을 시도하다 체포됐다.

유럽의회에서 퇴출된 영어

         영국이 유럽연합(EU)을 떠나면 영어도 공식 언어의 지위를 잃을 것이라고 EU가 경고했다.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다누타 휴브너 유럽의회 헌법위원회 의장은 27일 “EU에 영국이 없으면 영어도 없다”고 말했다. EU 회원국들은 자국의 공용어 하나를 EU 공식 언어로 지명할 권리를 갖는다. 그 결과 24개 언어가 공식 언어로 지정됐고, EU의 각종 문서와 법률자료가 24개 언어로 번역되고 있다. 영어를 지명한 나라는 영국이 유일하다. 아일랜드와 몰타도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지만 뒤늦게 EU에 가입한 이들은 이미 공식 언어가 된 영어 대신 게일어와 몰타어를 각각 지명했다. 휴브너 의장은 “영어가 공식 언어로 남으려면 나머지 회원국 전체의 동의를 얻어 규정을 변경해야 한다”고 밝혔다. EU 안에선 이미 영어를 배제하는 움직임이 시작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 EU 집행위원회가 영국 국민투표 이후 프랑스·독일어를 대외 홍보에 주로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프랑스어와 독일어를 더 많이 쓰게 될 것”이라는 EU 관계자의 말도 전했다. 실제 28일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브뤼셀 유럽의회에서 프랑스어와 독어로만 발언했다. 평소 그는 영어·프랑스어·독어 3개 국어로 연설했다. 27일 집행위 일일브리핑에서도 마르가리티스 쉬나스 대변인이 프랑스어로만 인사말을 했다. 그 역시 영어를 프랑스어와 함께 사용해 왔다. WSJ는 이 같은 움직임이 영국의 결정에 항의를 표하는 EU의 상징적 처사지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와 독일어 사용이 많아지면 EU의 독일·프랑스 집중 경향이 더 강해져 남·북·동유럽 국가는 소외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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