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한인 리디아 고(19)가 세계 랭킹 1위의 자존심을 지켰다. 지난 메이저대회인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패배했던 아쉬움을 말끔이 털어냈다. 또 시즌 세 번째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리디아 고는 26일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38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월마트 NW아칸소 챔피언십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3타를줄이며 우승했다. 합계 17언더파 196타를 적어낸 리디아 고는 모건 프레슬(미국), 캔디 쿵(대만·이상 14언더파 199타)을 3타차로 따돌렸다. 지난 13일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마지막 날 브룩 헨더슨(캐나다)에게 연장전 패배를 당했던 리디아 고는 2주만에 우승으로 다시 일어섰다. 리디아 고는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KIA클래식, ANA 인스퍼레이션에이어 세 번째이자 통산 13번째 우승컵을 수집했다. 공동 선두로 3라운드를 시작한 리디아 고는 정확한 아이언샷을 앞세워타수를 줄여나갔다. 1번홀(파4)부터 1타를 줄인 리디아 고는 2번홀(파5)과4번홀(파4)에서 탭인 버디를 성공, 2위 그룹과 격차를 벌려나갔다. 8번홀(파4)에서는 10m 거리의 버디 퍼트를넣는 등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236야드로 짧게 세팅된 10번홀(파4)에서는 티샷이 그린 못미친 벙커에빠졌지만 벙커샷을 홀 1.2m에 붙인뒤 가볍게 버디를 잡았다. 13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벗어나 해저드 앞에 멈춰서 보기를 적어냈지만 우승에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리디아 고와 동반 플레이를 한 프레슬은 11번홀부터 13번홀까지 3개홀 연속 보기를 하는 바람에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한결 여유가 생긴 리디아 고는 17번홀 그린으로 가면서 아칸소주의 상징인 멧돼지 모자를 쓰고 팬들의 환호에 답했다. 그러나 더운 날씨에 집중력을 잃은 듯 마지막 홀에서 실수가 나왔다. 리디아 고는 18번홀(파5)에서 친두 번째 샷이 그린 앞 워터 해저드에빠져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1벌타를 받고 친 네 번째 샷으로도그린을 훌쩍 넘겨버린 리디아 고는퍼터를 꺼내들고 홀에 붙인 뒤 보기로 마지막 홀을 마무리했다. 전날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는 보기 없이 버디 7개와 이글 1개를 묶어 9언더파 62타를 쳤다. 중간합계 14언더파 128타가 된 리디아 고는 모건 프레슬(미국)과 함께 공동 1위로 마지막 3라운드에 들어갔다. 1라운드까지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17위였던 리디아 고는 이날 후반9개 홀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전반 9개 홀에서 2타를 줄인 리디아 고는 11번부터 14번 홀까지 4연속버디를 낚아 순식간에 선두 경쟁에뛰어들었다. 이후 17번 홀(파3)에서 한 타를 더줄였고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는약 4.5m 거리의 이글 퍼트에 성공하며 단독 1위로 먼저 2라운드를 끝낸프레슬을 기어이 따라잡았다. 이날 리디아 고의 9언더파 62타는 이 대회한 라운드 최소타수 타이기록이다. 한편 호주의 이민지는 마지막날 4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유선영과 함께 공동 8위에 올랐다.

추신수 3안타·이대호 2안타·강정호 무안타

         한국인 메이저리거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가 올 시즌 첫 3안타 경기를 펼쳤다.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도 2안타로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 행렬에 가담했다. 그러나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는 메이저리그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에게 막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와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결장한 채 팀의 승리를 지켜봤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이대호와 상대팀으로 만났으나 팀이 넉넉한 점수 차로 이기면서 '마무리 투수' 신고식을 다음 기회로 넘겼다. 추신수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추신수가 한 경기에서 3안타를 친 것은 작년 9월 26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후 275일 만이다. 추신수는 시즌 타율을 0.237에서 0.270(63타수 17안타)까지 끌어올렸다. 1회 첫 타석부터 상대 선발 클레이 벅홀츠의 시속 145㎞ 초구 투심 패스트볼을 때려 중견수 앞 안타로 출루했고 후속 타자들의 연속 안타에 득점에도 성공했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와서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5회말 선두타자로 다시 타석에 들어서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후속타자 이안 데스몬드 타석에서 도루에 실패했지만,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왼쪽 담장을 깊게 찌르는 2루타로 이날 3안타째를 기록했다.통산 250번째 2루타를 기록한 추신수는 이 부문에서 일본인 전 메이저리거 마쓰이 히데키(249개)를 넘어섰다. 이 2루타는 추신수의 득점으로도 이어졌다. 텍사스는 6-2로 승리해 2연승을 달렸고, 49승 27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를 지켰다.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는 이대호와 오승환의 소속팀인 시애틀과 세인트루이스가 맞붙었다. 이대호는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최근 5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이대호는 시즌 13번째 멀티히트를 달성하며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0.277에서 0.282(142타수 40안타)로 올랐다. 이대호는 1-1로 맞선 2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세인트루이스의 선발 하이메 가르시아의 체인지업을 밀어쳐 우월 2루타로 연결했다. 이대호의 시즌 2번째 2루타다. 이대호는 이어진 1사 1, 2루에서 숀 오말리의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3회말 1사 후에는 커브를 받아쳐 중전안타를 터트렸다. 5회말에는 잘 맞은 타구가 우익수의 호수비에 걸렸고, 7회말에는 1루수 앞 땅볼, 9회말 2사 1루에서는 유격수 앞 땅볼에 그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부진한 트레버 로즌솔을 대신해 세인트루이스의 새 마무리로 낙점받은 오승환은 팀이 9-6으로 앞선 8회말 몸을 풀며 출격 대기했으나, 타선이 9회초 2점을 뽑아내 점수 차가 5점으로 벌어지자 다시 점퍼를 입었다.9회말에 오른 맷 보우먼이 1사 후 볼넷으로 흔들리자 다시 불펜에서 공을 던지기도 했지만, 보우먼이 카일 시거와 이대호를 범타로 처리해 경기를 11-6으로 끝내면서 오승환의 마무리 투수 신고식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강정호는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경기에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인 커쇼를 상대로 3루수 땅볼(1회말), 투수 앞 땅볼(3회말), 3루수 땅볼(5회말)로 잡혔다. 다저스 불펜 케이시 피엔에게도 8회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269에서 0.261(138타수 36안타)로 내려갔다. 피츠버그는 4-3으로 승리했다. 강정호는 잘 막아낸 커쇼가 6이닝 9피안타 2볼넷 4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흔들리면서 시즌 2패(11승)째를 당했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안타로 부진했던 박병호는 뉴욕주 뉴욕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전에서 벤치를 지켰다. 박병호는 타율 0.194(211타수 41안타)까지 추락했고, 이달 18경기에서 타율 0.145(62타수 9안타)에 그친다. 박병호가 빠진 경기에서 미네소타가 7-1로 승리해 3연패에서 벗어나면서 박병호의 입지는 더욱 불안해졌다. 김현수도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전에 결장했다. 볼티모어는 12-5로 승리, 5연승을 질주하며 45승 30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 자리를 지켰다.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오세종, 교통사고로 사망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오세종(34)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27일 "오세종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매우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오세종은 이날 밤 서울에서 오토바이를 타던 중 유턴하는 차량과 정면으로 충돌해 사망했다. 빈소는 서울 한양대학교 병원 장례식장 6호실에 마련됐다. 오세종은 2003년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3천m 계주 금메달,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 남자 5천m 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는 남자 5천m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같은 해 은퇴했다.

‘대표팀 은퇴 선언’ 메시에 대통령까지 나서 만류

         '축구 천재' 리오넬 메시(FC마르셀로나)가 2016 코파아메리카 준우승 이후 아르헨티나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팬과 동료들은 물론 대통령까지 그의 은퇴를 만류했다. 27일 AP통신에 따르면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그 어느때보다 우리팀의 업적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계속해서 세계 최고의 선수를 지켜보는 즐거움을 느꼈으면 한다"고 밝혔다. 마크리 대통령은 '가지마 메시(NoTeVayasLio)'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이기도 했다. 메시의 은퇴를 반대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모으자는 의미였다. 바르셀로나 동료로 스페인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에르난드 피케도 위로와 함께 그가 대표팀에 복귀할 것이라고 기대어린 심정을 전했다. 그는 "얼마나 견디기 힘든 일인지 상상할 수 있다"면서 "나는 메시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 잘 안다. 고비를 넘고 회복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많은 팬들이 그의 은퇴를 반대하며 거리에서 피켓을 들기도 했다. 아르헨티나축구협회가 그를 붙잡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아르헨티나 프로구단인 라누스의 니콜라스 루소 회장은 "메시는 계속 남아있어야 한다"면서 아르헨티나축구협회가 메시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아르헨티나는 27일 미국 뉴저지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칠레와의 2016 코파아메리카 결승전에서 연장전 포함 120분을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2-4로 패했다. 승부차기 첫 번째 키커로 나섰지만 공을 허공으로 보낸 메시는 또다시 우승컵을 지켜봐야만 했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매이저 대회 우승을 한 번도 차지하지 못했다. 준우승만 4번 했다. 상심한 그는 아르헨티나 언론 TvC 스포츠를 통해 "이제 나에게 국가대표팀은 끝났다"며 대표팀 유니폼을 벗겠다고 선언했다.

“김연경, 배구 세계최고연봉…120만 유로” 주장

        김연경(28·터키 페네르바체)이 "세계 배구 선수 중 최고 연봉을 받는다"는 조사가 나왔다. 여자 선수뿐 아닌, 남자 선수를 합해도 최고 연봉을 받는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남자 선수 연봉이 터무니없이 낮게 집계돼 공신력은 떨어진다. 유럽 배구소식을 전하는 월드오브발리는 26일 주요 배구 선수 연봉을 공개했다. 유럽 배구는 선수 연봉을 공개하지 않는다. 당연히 월드오브발리의 발표도 100% 신뢰할 수는 없다. 월드오브발리는 "다양한 정보를 수집해 주요 선수 연봉을 파악했다"며 "실제 금액과 약 2만∼3만 유로 정도 차이가 있을 수 있고, 구단이 세금을 보전하는 선수는 이 금액의 30∼40%를 더 받는다고 보면 된다"고 단서를 달았다. 월드오브발리가 파악한 배구 선수 연봉 순위에서 김연경이 남녀 통틀어 1위에 올랐다. 월드오브발리는 최근 터키 페네르바체와 재계약한 김연경이 120만 유로(약 15억6천만원)를 받는 것으로 파악했다. 2위는 중국 여자배구 대표팀 주팅(터키 바키방크)으로 110만 유로(약 14억3천만원)다. 월드오브발리는 지목한 남자 선수 중 최고 연봉자는 브루노 헤센데(브라질 세사)로 김연경의 절반 수준인 55만 유로(약 7억1천700만원)라고 전했다. 월드오브발리는 "여자 선수 연봉이 더 높은 건, 남자배구보다 여자배구 팬이 월등하게 많기 때문이다. 터키에서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은 축구이며 그다음이 여자배구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제 세계적인 남자 선수 연봉은 100만 달러를 상회하는 추세다. 2014-2015, 2015-2016시즌 한국프로배구 OK저축은행에서 뛰다 브라질 리그로 이적한 로버트랜디 시몬도 100만 달러 이상의 조건에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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