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 헨더슨(캐나다)과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이번 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에서 리턴 매치를 벌인다. 1997년 생 헨더슨과 리디아 고는 바로 지난주 메이저대회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헨더슨이 승리를 거두며 생애 처음 메이저 왕관을 차지하면서 리디아 고의 라이벌로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이들은 미시간주 블라이드필드 골프장(파71·6천414야드)으로 장소로 옮겨 16일 개막하는 마이어 클래식에서 재대결한다. 여기다 5월 열린 3개 대회를 모두 휩쓸며 새로운 강자를 떠오른 에리야 쭈타누깐(태국)도 언니 모리야 쭈타누깐과 함께 출전한다. 쭈타누깐은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한타가 모자라 두 선수가 벌인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했다. 이들과 우승 경쟁을 벌인 이미림(26·NH투자증권)은 2014년에 처음 열린 마이어 클래식의 초대 챔피언이다. 지난해에는 손목 부상으로 타이틀 방어전에 나서지 못한 이미림은 한달 넘게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한 한국여자골프단에 승전보를 전해 줄 선수로 꼽힌다. 이미림은 지난주 대회 초반 선두권을 달리다 아쉽게 공동 4위에 머물렀다. 이미림과 같이 공동 4위에 올랐던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 박희영(27)도 출전해 한국군단 우승 가뭄 해소에 나선다.

추신수, 복귀전서 시즌 첫 홈런…박병호는 무안타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는 부상을 털고 복귀한 날 시즌 첫 홈런을 신고했다. 하지만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는 3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다. 추신수는 13일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O.co 콜리세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방문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4월 9일 오른쪽 종아리 부상으로 부상자명단에 올라갔던 추신수는 지난달 20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복귀전에서 왼쪽 햄스트링을 다쳐 이번 시즌 두 번째 부상자명단에 이름이 올라갔다. 그러고는 24일 만인 이날 다시 복귀전을 치렀다. 추신수는 1-10으로 끌려가던 5회초 1사 주자없는 가운데 상대 선발 왼손 투수 숀 마나에아와 풀카운트 대결을 벌인 끝에 8구 시속 143㎞ 직구를 때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이번 시즌 첫 홈런이자 메이저리그 통산 140번째 홈런이다. 추신수의 마지막 홈런은 작년 10월 2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에서 나왔다. 추신수는 나머지 네 번의 타석에서는 볼넷 하나와 범타 3개를 기록했다. 아웃된 타석에서도 추신수는 줄곧 배트 중심에 맞혀 좋은 컨디션을 뽐냈다. 1회초 경기를 시작하는 타자로 등장한 추신수는 마나에아의 2구를 밀어쳐 좌측 워닝트랙까지 타구를 보냈다. 야수 정면으로 향해 아웃을 당했지만 복귀전 첫 타석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추신수는 0-1로 뒤진 3회초 2사 2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갔다. 추신수는 스트라이크 2개를 먼저 당했지만, 자신의 장기인 선구안을 발휘해 볼넷으로 1루에 걸어갔다.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네 번째 타석에서는 우익수 쪽으로 안타성 타구를 날렸으나 거의 우익수 앞까지 수비 시프트를 한 오클랜드 2루수에게 걸려 땅볼 아웃 처리됐다. 추신수는 9회초 무사 1루 마지막 타석에서도 배트 중심에 맞혔지만,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향해 병살타로 이날 타격을 마무리했다. 추신수는 4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고, 타율은 0.200(20타수 4안타)이 됐다. 추신수는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7회말 1사 후 대니 발렌시아의 라인 드라이브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 수비 감각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걸 입증했다. 텍사스는 5-14로 대패했지만, 39승 25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지켰다. 슬럼프에 빠진 박병호는 여전히 부진 탈출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박병호는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6번 지명 타자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볼넷 1개로 경기를 마쳤다. 박병호의 시즌 타율은 0.207(188타수 39안타)로 떨어졌다. 9일 마이애미와의 경기를 끝으로 그의 안타는 '39'에 묶여 있다. 미네소타는 9-4로 이겨 아메리칸리그 15개 팀 중 막차로 20승(43패) 고지를 밟았다. 느린 볼 투수인 에인절스의 선발 제러드 위버와 세 차례 대결한 박병호는 시속 114㎞의 느린 커브에 고전했다. 2회 첫 타석에선 빠른 볼 없이 슬라이더와 커브만 섞어 던진 위버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박병호는 3회엔 9구 접전 끝에 볼넷을 골랐다. 최근 극심한 타격 부진 속에 얻은 시즌 19번째 볼넷으로 7일 마이애미와의 경기 이래 5경기 만이다. 5회 2사 2루에선 커브를 노렸지만 빗맞은 바람에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그는 7회 1사 1, 2루에서 바뀐 투수 알 알부르케르케의 빠른 볼을 잡아당겨 유격수 강습 타구를 날렸다. 에인절스 유격수 그레고리오 페티트가 역동작으로 걷어내 1루로 송구했지만, 박병호의 발이 빨랐다. 공식 기록은 유격수 포구 실책이었다. 박병호는 9회 1사 1루 마지막 타석에선 풀카운트에서 크게 헛쳤다.

‘올림픽 예열’ 볼트, 100m 9초88로 우승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가 2016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볼트는 12일 자메이카 킹스턴에서 열린 그랜드픽스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88에 결승선을 통과하며 우승했다. 9초94를 기록한 니켈 애시메드와 아사파 파월(이상 자메이카)이 2,3위에 올랐다. 볼트는 “올 시즌 개인 최고 기록을세웠다"고 강조하며 “아직 완벽한 몸상태는 아니다. 하지만 부상 걱정 없이 경기를 마친 점은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달릴수록 강해진다. 리우올림픽에서는 100% 몸 상태로 달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볼트는 5월 15일 올 시즌 처음으로 남자 100m 공식 경기에 나서 10초05를 기록했다. 5월 21일에는 9초98로 시즌 첫 9초대 진입에 성공했다. 볼트는 세 번째 경기에서 9초88을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9초88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공인한 올 시즌 두 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지미 비컷(프랑스)이 9초86으로 시즌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록도 볼트가 경신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볼트는 남자 100m(9초58)와 200m(19초19) 세계 기록 보유자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등 메이저대회에서 특히 강했다. 부상으로고 전한 지난해에도 8월 열린 베이징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100m, 200m, 400m 계주를 석권했다. 베이징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기 전까지 100m 9초8대를 뛰던 볼트는 대회 결승에서 9초79를 기록하며 우승했다.

‘5일 간격 등판’ 류현진, 17일 마이너리그 경기 등판

        류현진(29·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다시 5일 간격으로 재활 등판 일정을 소화한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3일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3이닝을 잘 던졌다. 느낌이 좋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우리에겐 정말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류현진은 5일 간격으로 등판할 예정이다. 18일에 재활 경기에 나선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12일 다저스 산하 싱글 A 팀인 랜초쿠가몽가 퀘이크스 소속으로 레이크 엘시노어 스톰(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과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3피안타 3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46개였다. 지난해 5월 왼쪽 어깨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불펜 피칭과 라이브 피칭을 거쳐 지난달 16일 상위 싱글 A에서 첫 실전 경기를 치러 2이닝을 던졌다. 이후 5일 간격으로 등판하며 메이저리그 복귀를 꿈꿨다. 5월 21일에는 3이닝으로 투구 수를 늘렸고, 26일에는 트리플 A로 승격해 4이닝까지 소화했다. 류현진은 순조롭게 투구 이닝을 늘리고, 구속도 시속 145㎞까지 끌어올리며 메이저리그 복귀에 속도를 내는 듯했다. 류현진은 5월 31일, 6월 5일 트리플A에서 최종 점검을 마친 후 6월 10∼1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 3연전에서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어깨에 통증을 느껴 5월 31일 예정된 마이너리그 트리플A 재활 경기 등판을 취소했다. 류현진은 다시 재활 경기 일정을 소화한다. 로버츠 감독은 “4∼5경기를 치러야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전반기에는 메이저리그 복귀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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