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오승환이 다저스테디엄에서 빅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지난 14일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카디널스와 다저스의 주말 3연전 2차전 경기에서 오승환은 카디널스가 1-5로 뒤진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팀의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⅓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여 무실점 피칭을 하며 경기를 끝냈다. 경기가 다저스의 5-3 승리로 끝나면서 오승환은 평균자책점만 1.47에서 1.37로 더 끌어내렸다. 지난 11일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이닝을 실점없이 막고 시즌 5호 홀드를 기록했던 오승환은 5경기 연속 무실점 등판을 이어갔고 올해 18경기에서 19⅔이닝을 던지며 자책점을 3점만 내주고 있다. 오승환은 7회 첫 타자 저스틴 터너를 5구만에 센터플라이로 잡은 뒤 8회 에이드리언 곤잘레스를 1루땅볼, 야스마니 그란달을 헛스윙 삼진, 작 피더슨을 스리번트 삼진으로 잡고 퍼펙트로 등판을 마무리했다.

맨유 구장서 ‘폭탄처럼 생긴 장치’에 수만명 대피·경기 취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본머스 경기가 경기장에서 폭탄으로 의심되는 물체가 발견됨에 따라 안전상 이유로 취소됐다. 관객 수만 명이 모두 경기장에서 대피했으며 영국 경찰과 군 폭발물 처리 전문가들이 투입돼 이 장치를 통제한 상태로 폭발시켰다. AP·AFP 통신, BBC 방송에 따르면 15일 오후 3시 맨유의 홈구장 올드 트래퍼드에서 치러질 예정이던 2015-2016 EPL 맨유와 본머스 경기 시작을 앞두고 맨유 홈 관중석 쪽에서 '수상한 물체'가 발견돼 경기 시작이 미뤄졌다. 경기를 불과 20∼30분 앞두고 긴급 경보가 장내 스피커를 통해 울려 퍼지는 가운데 경기를 준비하며 몸을 풀고 있던 선수들이 필드를 떠났고 4개 구역으로 나뉜 관중석 중 2곳에 있던 관중이 먼저 대피했다. 나머지 좌석에 앉아 있던 관중은 먼저 대피한 이들이 경기장 앞에서 모두 벗어날 때까지 기다리라는 안내를 받고 더 대기하다가 모두 대피했다. 경찰과 경찰견들이 투입돼 현장 수색에 나섰고, 구단 측은 경찰의 조언을 받아들여 결국 경기 취소 결정을 내렸다. 맨체스터 경찰은 트위터에 "폭탄처리 전문가들이 수상한 물체를 조사하고 있다"고 알리고 나서 "폭탄처리 전문가들에 의해 경기장 안에서 '통제된 폭발'(controlled explosion)이 수행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장치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나서 "꼭 진짜 폭발장치처럼 보이는 물체에 대한 통제된 폭발을 수행했다"면서도 "실제로 터질 수 있는 장치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어 "발견된 물체가 무엇인지 조사는 끝났으며 경기장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일간 가디언과 인디펜던트는 각각 소식통을 인용해 이 장치에는 휴대전화가 포함됐고 가스배관으로 연결돼 있었다고 보도하면서 또한 이 장치는 북서 구역의 화장실 변기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측은 웹사이트에 이 수상한 물체가 "경기장 내 4구역 가운데 북서 구역에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이 경기장은 7만5천6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EPL 경기가 폭탄테러 위협을 이유로 연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앞서 작년 11월 독일 하노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독일과 네덜란드 간 축구 친선경기가 테러 위협을 이유로 취소된 바 있다. EPL은 성명을 통해 "현실적으로 가능한 한 빨리 경기 일정을 다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리그는 "경기는 당연히 열려야 하지만, 해결돼야 할 실행상 문제들이 있다"며 "경찰이 이곳(올드 트래퍼드)에서 해야 할 일을 마칠 때까지 그런 논의를 시작하기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주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