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한 이민단속법을 제정해 논란이 되고 있는 미국 애리조나 주의 2개 도시가 이 법의 시행을 막기 위한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5일 미국 언론에 따르면 투산과 플래그스태프 시 의회는 4일 새 이민단속법이 주 관광산업에 부정적인 효과가 있고 법집행 비용이 많이 든다면서 애리조나주를 상대로 소송을 내기로 의결했다.

플래그스태프 시의회는 법률 자문관을 고용해 개별 소송을 제기할지, 아니면 투산 등 다른 도시와 연대해 소송을 낼지를 검토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전미라틴계목사기독교지도자협회'가 피닉스 연방지법에 이민단속법이 연방정부의 권한을 침해하기 때문에 위헌이라며 소송을 제기했고 같은 날 애리조나의 한 경찰관도 이 법의 시행을 막기 위한 소송을 투산 연방지법에 냈다.

한편, 애리조나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새 이민법에 찬성하는 주민들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닉스의 한 조사기관이 지난달 15∼25일 성인 660명을 상대로 실시한 이 조사에서 52%가 이민법에 찬성했고 39%는 반대, 9%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한편 플래그스태프 시의회는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이민법 제소를 가결했으며 투산시의회는 5대1로 가결했다.

저작권자 © 주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