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하면 300~800달러 절약

         조금 편하게 갈 것인가, 돌아가더라도 싸게 갈 것인가. 자녀들 방학에 맞춰 모처럼 한국행 나들이를 계획하는 사람들의 고민이 커지는 시기다.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을 타고 논스톱으로 가면 좋겠지만 성수기 가격이 만만치 않다. 올해의 경우, 대한항공은 5월13일~6월 30일, 아시아나는 5월 14일~7월 3일까지를 성수기로 규정하고 있다. 성수기는 나들이객 수요가 많은 탓에 티켓 값도 이코노미석이 LA-인천 1800~2000달러(이하 왕복 기준)나 한다. 4인 가족이라면 8000달러는 고려해야 한다. 마침 방학 때라 시간적 여유가 있고, 직항을 고집하지 않는다면 비용을 줄일 방법은 많다. 경유지에서 다음 비행기를 기다리느라 몸은 조금 고될 수 있지만 절약되는 돈을 생각하면 시도해 볼만하다. 본지는 대표적인 인터넷 예약사이트 카약(kayak)을 이용해 원스톱, 총 비행시간 20시간 이내를 고려해 비용을 확인해봤다. 여행 일정은 편의상 성수기가 시작하는 6월 중순 출발, 7월 20일께 귀국하는 것으로 설정했다.
▶제일 싼 요금은 중국 항공사들
LA에서 원스톱 경유 후 한국으로 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경유지 선택의 문제인데,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호놀룰루, 밴쿠버, 하네다, 북경, 상해, 홍콩 등이 일반적이다. 카약에 접속 후 여행 일정을 적어 넣고 검색해 보면 에어차이나(air china), 동방항공(china eastern) 등이 먼저 떠오른다. 2일 정오께 가격을 보니, 북경공항을 경유하는 에어차이나가 가장 싸다. 가는데 16시간50분(대기시간 1시간55분), 오는데 16시간10분(1시간35분)이며 왕복요금은 1121달러다. 국적기 직항에 비해 600~700달러는 줄일 수 있다. 상해공항을 경유하는 동방항공은 가는데 18시간55분(2시간55분), 오는데 17시간40분(3시간50분)이며 1124달러다. 두 달 전 에어차이나를 이용해 한국에 갔다 온 LA의 직장인 심모씨는 "큰 불편 없이 다녀왔다. 당시는 비수기였지만 여전히 국적기에 비해 400~500달러는 세이브할 수 있었다"며 "경유 공항에서의 대기시간도 환승 절차 등을 감안하면 괜찮았고, 음식도 나쁘지 않았다"고 전했다.
▶중국 경유 아니면 비용은 올라
기왕에 경유편이라면 중국 말고 샌프란시스코나 하와이, 시애틀 등이 낫지 않을까. 캐세이퍼시픽, 에어캐나다, 하와이안항공 등이 각각 홍콩, 밴쿠버, 호놀룰루에 스톱 후 인천으로 향한다. 문제는 가격이다. 이들 항공사 요금은 1400~1500달러다. 하네다공항을 경유해 김포공항으로 들어가는 일본항공의 경우는 1683달러로 국적기 직항요금의 80~90% 수준에 가깝다. 몸은 고생해도 조금 싼 가격이라는 최초의 의도와 거리가 멀어진다.
▶꼭, LA공항에서 가야만 하나
LA한인들이 항공료를 아끼기 위해 종종 이용하는 방법은 샌프란시스코로 이동해 현지에서 왕복 직항편을 이용하는 것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한국으로 가는 편은 같은 국적기라도 LA에서보다 300~400달러나 저렴하다. 하지만, 이 경우 LA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이동을 어떻게 하느냐가 관건이다. 나홀로 국내선 비행기를 이용한다면 메리트가 크지 않다. 샌프란시스코에 지인이 있고 차로 이동해 간다거나 일행이 많다면 비용 절감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권장사항은 못된다. 한인여행사들도 "혹시라도 일정 변경이 생기면 국제선의 경우는 오픈돼 있지만 국내선은 페널티가 150~200달러나 돼 주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한편, 비용 절감을 위해 예매사이트를 이용할 때 명의 이전이나 환불이 안 된다는 것과 스케줄 변경 시, 항공사 페널티 외에 사이트 자체적으로 요구하는 100달러 수준의 벌금이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히말라야 등반중 실종’
산악인 시신 16년만에 발견

         지난 1999년 히말라야 시샤팡마(8013m)봉 등반 도중 눈사태로 실종됐던 미국의 전설적 산악인 알렉스 로의 시신이 16년 만에 발견됐다. 2일 AP 통신 등에 따르면 로의 전처인 제니 로 앵커는 성명을 통해 티베트의 시샤팡마를 등반 중이던 2명의 산악인이 부분적으로 녹은 얼음 사이에서 로와 동행했던 카메라맨 데이비드 브리지스 등 2명으로 보이는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1999년 10월 눈사태 당시 일행 가운데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콘라드 앵커가 이들의 발견 당시 상황을 전해 듣고 로와 브리지스로 결론지었다고 성명은 밝혔다. 이들은 당시 시샤팡마를 등정한 후 스키로 내려올 계획이었으나 7천m 지점에서 눈사태를 만나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이적인 체력과 에너지로 ‘발이 달린 허파’라는 별칭을 지닌 로는 셰르파와 산소, 고정 로프의 도움 없이 고산 정상까지 등정하는 고난도 알파인 등반으로 명성을 얻은 당시 미국의 대표적 산악인이었다. 당시 세계 최고산악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혔던 그가 40세로 실종되면서 국제산악계에 충격을 안겨줬다. 그는 최고봉 에베레스트를 두 번 올랐으며 네팔의 캉데 등 여러 고봉에 알파인 스타일로 신루트를 개척했다. 또 페루와 캐나다 로키 등지에서 고난도 혼합 루트를 초등하는 등 국제산악계의 개척자와 같은 존재였다. 1995년 북미 데날리(매킨리)에서는 조난 당한 스페인 원정대원을 업어 내린 일화가 유명하다.

갤S7 덕분에…삼성, 미국 스마트폰 1위 탈환
3월 시장 점유율 28.8% 기록

         삼성전자가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2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3월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8.8%를 차지했다. 삼성이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에 오른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11개월만이다. 1년 전만 해도 33.9%의 점유율을 보이던 애플은 23%로 떨어졌다. 삼성이 새로 출시한 '갤럭시S7'의 판매 성과 때문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3월 출시한 갤럭시S7의 미국 판매는 갤럭시S6의 첫달 판매 때보다 30%가량 증가했다. 공격적인 가격 정책도 갤럭시S7의 판매를 도왔다. 삼성은 갤럭시S7의 가격을 이전 S6보다 100달러가량 낮췄다. 삼성은 또 갤럭시S7를 사전구매하겠다고 등록한 소비자에게 VR해드셋을 함께 주는 마케팅도 펼쳤다. 애플은 눈에 띄는 쇠퇴를 보였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네일 사 이사는 "아이폰6와 아이폰6s의 수요가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3위는 LG전자가 차지했다. LG전자는 17.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 3월말 출시된 'G5'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4월 통계에는 애플과의 격차가 더 좁혀질 전망이다. 반면 미국 시장에서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부진은 계속됐다. 화웨이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1%였고 샤오미는 아직 미국 시장에 진입하지 못한 상태다. 그나마 6.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4위에 오른 ZTE가 중국 업체 중에서 가장 좋은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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