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는 지금 흥분돼 있다. 새로운 총리 쥐스탱 트뤼도의 젊은 에너지와 파격적인 정책으로 이 거대한 나라가 오랫동안 잠수해 있다가 세계무대로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트뤼도는 캐나다 역사상 두 번째로 젊은 총리이다. 나이가 겨우 44세로 아주 양호하다. 여자들에겐 아이돌이다. 남자들은 부러워한다. 왜냐? 너무 잘생겼다. 미남 영화배우처럼 생겼다. 심지어 이웃나라 미국 여자들도 난리다. 트뤼도는 대단한 정치 가문의 아들이다. 아버지 피에르 트뤼도는 캐나다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총리직에 있었고 가장 인기 있는 리더로 기억된다. 어머니 마거릿은 가장 말썽꾸러기 총리 영부인으로 기록돼 있다. 아버지 피에르는 노총각이던 51세에 22세의 마거릿을 만나 결혼했다. 그녀는 완전 히피였다. 영부인으로 눈총받는 답답한 생활에 만족할 수 없었기에 계속 달아나곤 했다. 주말이면 주로 뉴욕에 날아가 당시 최고의 핫 플레이스인 디스코텍 '스튜디오 54'에서 춤추고 파티를 한 것이다. 영화배우 라이언 오닐과는 애정 관계가 있었다고까지 알려졌다. 뉴욕 전체가 깜짝 놀랐다. 어떻게 한 나라의 총리 부인이 디스코텍에서 술과 마약에 취해 춤을 추고 키스를 하고 난리란 말인가. 나 역시 당시를 뚜렷하게 기억한다. 가십을 주로 싣는 신문 뉴욕포스트는 신이 나서 프런트 페이지 뉴스에 마거릿이 취해서 춤추는 모습을 실었다. 그때 헤드라인은 "바람난 캐나다 영부인"이었다. 결국 피에르 총리는 마거릿과 이혼했다. 29년 연하의 마누라는 완전 '야생마'라는 것을 뒤늦게 깨달은 것이다(나도 잘 안다. 22세 연하의 내 마누라도 감당하기 힘들다. 피에르나 한대수나 불쌍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러한 환경에서 태어난 현 캐나다 총리 쥐스탱은 얼마나 많은 것을 겪었겠는가? 쥐스탱은 인물뿐 아니라 정책에서도 새 바람을 일으킨다. 자연보호가 우선이고 상위 1% 세금 증액, 원주민 인디언에게 더 많은 혜택, 스포츠 사고 보험금 강화―이유는 자기 동생 미셸이 스키 사고로 죽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퀘벡 독립운동은 절대 반대하고 있다. 그는 "이게 무슨 케케묵은 17세기 이야기냐? 퀘벡과 캐나다는 한 나라다. 절대 독립은 안 된다"고 외친다. 가장 중요한 정책은 여자 장관을 많이 임명한 것이다. 총리직을 맡은 직후 그는 남자 15명과 여자 15명으로 내각을 꾸렸다. 혁명이고 대박이다. "여성이 정치를 리드해야 공평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여자는 생명을 잉태하고 출산하고 보살피니, 생명의 고귀함과 가치관을 더욱 잘 이해한다 이 말이다. 기자가 그에게 "어떻게 이런 파격적인 내각을 구성했느냐"고 물으니 그가 답했다. "정부는 캐나다를 가장 공평하게 반영해야 한다. 또 여자 인구가 50% 아닌가? 그리고 지금은 2015년(임명 당시)이다. 너무 늦었다." 인물 좋고 젊고 박력 있는 정치 가문의 쥐스탱 트뤼도. 앞으로 전 세계적으로 '쥐스탱 마니아'가 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Oh! Canada(오! 캐나다―캐나다 국가이다).

세계 최고령 5천살 앞둔 히코리나무 ‘므두셀라’
산림청, 관광객·연구자 훼손 우려해 위치·사진 비공개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산 나무의 나이는 몇 살일까.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2일‘세계 지구의 날’을 맞아 현존하는 최고령 나무인 ‘므두셀라’를 소개했다. 므두셀라는 캘리포니아 인요 국립 삼림지에 있는 히코리나무로 현재 나이는 무려 4천847세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57년 과학자 에드먼드 슐먼이 생장추를 이용해 이 나무의 나이를 측정한 이후, 성서에서 969살까지 산 것으로 묘사된 노아의 할아버지 이름을 붙였다. 이후 최소 수만 개의 나무 나이를 측정했지만 므두셀라가 가장 고령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고 있다. 산림청은 최고령 나무의 훼손을 우려해 므두셀라의 정확한 위치를 알리지 않고 있으며, 사진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다. 산림청이 이처럼 극도로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불과 50년 전 4천900년을 살았던 나무가 무분별한 연구 때문에 잘려나간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1964년 지리학을 전공한 대학원생 도널드 커리는 빙하 감소와 기후변화를 측정하기 위해 소나무의 나이테 크기를 비교하는 연구를 하던 중 네바다 그레이트 배신 국립공원에 있던 세계에서 제일 오래된 나무 ‘프로메테우스’를 벌목했다. 커리는 일반적인 방식으로는 나이테를 채취할 수 없었기 때문에 삼림감독관의 도움을 받아 나무를 베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산림청 관계자들은 커리의 드릴이 나무에 박히자 이를 빼내기 위해 커리가 나무를 베었고, 벌목이 끝난 후 나이테를 세고 나서야 자신이 방금 죽인 나무가 4천900살이라는 사실을 인지했다고 설명했다. 므두셀라보다 고령인 나무가 있다는 추측도 있지만, 산림청은 모든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 일부 단체들은 인요 삼림지에 있는 또 다른 나무가 5천65세라고 추측하고 있지만, 산림청은 이 나무의 존재 여부와 나이에 관해서도 확인해주지 않았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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