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의류업체 전 직원 체포

         뉴저지주 포트리에 본사를 둔 한인 의류업체 '사우스폴/위키드패션스'의 전 회계 담당 한인 직원이 회삿돈 160만 달러를 횡령한 혐의로 체포됐다. 버겐카운티 검찰은 16일 윤평현(미국이름 브랜든 윤)씨를 지난 15일 에지워터 집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해 12월까지 사우스폴에서 회계 관리 직원으로 일했던 윤씨가 2011년부터 온라인과 모바일 플랫폼 등을 이용해 회사 계좌로부터 160만 달러 이상을 빼돌려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또 윤씨는 횡령을 은폐하기 위해 장부를 조작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윤씨가 자신의 주택 모기지 융자와 차량 리스료 신용카드 결제액 등을 갚는 데 횡령한 돈을 쓴 것으로 보고 있다. 윤씨는 퇴사 후에도 횡령을 계속한 혐의가 있다고 검찰은 덧붙였다. 검찰 발표에 따르면 회사 측이 윤씨의 횡령 혐의에 대해 포트리 경찰에 신고했고 이를 바탕으로 검찰 화이트칼라 전담팀이 지난 13일 수사에 착수했다. 결국 혐의가 포착돼 검찰과 포트리.에지워터 경찰 공조로 윤씨에 대한 체포가 이뤄졌다.  윤씨에게는 컴퓨터를 이용한 25만 달러 이상 절도 혐의(1급)와 사기에 의한 7만5000달러 이상 절도 혐의(2급)가 적용됐다. 검찰에 따르면 1급 절도 혐의의 경우 최대 20년형 및 벌금형 2급 절도 혐의는 최대 10년형 및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보석금 25만 달러가 책정된 윤씨는 17일 현재 버겐카운티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인정신문은 오는 29일 오전 9시 버겐카운티 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지난 1991년 설립된 사우스폴/위키드패션은 미국은 물론 유럽.아시아 등에 진출한 대표적인 한인 의류업체다.
 
한인 육군 중위 폭행 치사
중국계 용의자에 징역 3년
 
         3년 전 LA다운타운 나이트 클럽에서 한인 육군 중위를 집단 폭행해 숨지게 한 용의자 중 한 명에게 3년형이 선고됐다. LA카운티형사지법은 18일 중국계 스티브 홍(30)에게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이같이 선고했다. 홍은 지난 2013년 7월2일 체포돼 이미 선고 형량만큼 복역했기 때문에 석방됐다. 공범 루안 틴 람(28)의 선고공판은 7월1일 열린다. 홍과 람은 2013년 나이트클럽에서 웨스트포인트를 나오고 '레인저' 코스까지 마친 엘리트 장교 앨버트 송(당시 24세) 중위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다. 당시 송 중위는 일행과 홍 무리간 시비를 말리다 집단 폭행을 당해 뇌사 상태에 빠졌다. 송 중위는 이튿날인 3일 인공호흡기를 뗐고 6명에게 장기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났다. 세리토스 출신의 송 중위는 위트니 고교와 웨스트포인트를 나온 뒤 특수부대 '레인저' 코스까지 마친 엘리트 장교였다.

"반기문 봤어요" 자랑하던
무슬림 학생, 비행기에서 쫓겨나

         지난 6일 LA국제공항에서 북가주 오클랜드로 향하는 여객기에 탑승했던 무슬림 대학생 카룰딘 막주미가 출발 직전 공항 경찰에 체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아랍어를 썼다는 게 체포된 이유였다. UC버클리 대학생인 막주미는 한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매우 황당하고 부당한 일을 당했다. 항공사(사우스웨스트항공)의 정중한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막주미는 비행기 탑승 하루 전인 5일 LA국제문제협의회 만찬에 참석했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연사로 나왔던 행사다. 막주미는 오클랜드로 돌아가기 위해 비행기에 탑승했고, 출발 직전 삼촌에 전화를 걸어 반 총장의 연설을 직접 들었다며 자랑을 늘어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화 마지막에 아랍어로 "인살랴(insha'Allah), 도착해서 또 전화하겠다"고 끊은 게 화근이 됐다. 앞 자리에 앉은 여성 승객이 승무원에 신고했고, 막주미는 여객기 밖으로 쫓겨나 경찰 조사를 받았다. 연방수사국(FBI) 수사관들까지 나서 막주미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막주미는 "앞 자리 승객이 내가 '순교'란 단어를 썼다고 신고했다고 한다. 순교란 말은 쓴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수사관들은 막주미에게서 특이 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 막주미는 다른 항공편을 타고 오클랜드로 갔다. 소셜미디어와 인터넷 상에서는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FBI와 항공사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인 여성 포함 4명 사상 ‘총격’
해밀턴서…경찰, 경위 파악중

        토론토 남서부 해밀턴의 스토니 크릭에서 총격으로 3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했으며 부상자는 한인(으로 추정되는) 여성 노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밀턴 경찰은 “지난 16일 오후 7시쯤 신고를 받고 스토니 크릭 발로즈 드라이브 인근 주택에 출동해 집안에서 남녀 사망자 3명을 발견했으며 총상을 입은 70세 지나 밀로이를 병원으로 옮겼다”며 “이 여성은 위독한 상태”라고 밝혔다. 사망자는 19세 여성과 32세, 37세 남성으로 밀로이의 두 아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재 조사 초기 단계로 증거물 등을 확보해 사건 경위를 파악중”이라며” 총격은 집안에서 일어났으며 사상자들 이외에 제 3자가 개입되진 않았다”고 밝혔다. 18일 국영 CBC뉴스에 따르면 지나 밀로이는40여년전 한국에서 이민와 1970년대부터 이 집에서 살았으며 두 아들을 둔 후 남편과 별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웃 주민들은 “ 밀로이는 두 아들과 이 집에 거주해 왔다”며 “인근 커피숍에서 일을해오다 수년전 은퇴했다”고 전했다. 한 주민은 “은퇴후에도 아침 일찍 일어나 정원을 가꾸며 부지런한 모습을 보였다”며 “밀로이 가족은 항상 친근한 좋은 이웃이였다”며 총격 소식에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미국 항소법원
"뇌손상 NFL 은퇴 선수에 보상금 지급하라"

         만성적인 뇌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프로풋볼(NFL) 은퇴선수들이 보상을 받게 됐다. 항소법원은 경기 중 잦은 충돌로 뇌를 다친 NFL 은퇴선수들에게 NFL 사무국이 총 10억달러(약 1조1371억원)를 보상하라고 18일 판결했다. 토머스 암브로 판사는 “이번 조정안이 불만스러운 사람들도 있겠지만 완전하지는 않아도 공평한 조정안”이라고 자평했다. 은퇴선수 5000여명은 2012년 선수들이 만성 외상성 뇌변증(CTE)의 희생자가 될 수 있다며 NFL을 상대로 소송을 시작했다. 소송 진행 과정에서 NFL도 이 같은 연관성을 인정했다. CTE는 퇴행성 뇌질환의 한 종류다. 머리에 충격이 가해지면 발생하는 것으로 우울증과 공격성, 기억상실, 치매 등이 초래된다. 다만 CTE는 사전에 발견할 수 없고 사망 이후 해부를 통해서만 알아낼 수 있다. 이번 조정안은 지난 65년 동안 은퇴한 선수 2만1000명에게 적용된다. 그러나 실제로 혜택을 볼 선수는 그보다 적다. NFL 사무국은 은퇴선수 10명 중 3명꼴인 6000명 안팎이 알츠하이머병과 치매 등을 앓고 있다고 추정한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보도에 따르면 뇌손상을 입은 것으로 판명된 선수들이 받을 평균 보상금은 19만달러(약 2억1500만원) 정도다. 루게릭병으로 결과가 나온 선수는 최고 500만달러(약 56억8500만원)를 받고 CTE로 사망한 선수 가족에게는 최대 400만달러(약 45억4000만원)가 지급된다. 알츠하이머, 파킨슨병에 걸린 선수는 350만달러(약 39억7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이번 조정안에 대해 NFL 선수노조는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외신들은 “소규모그룹(200여명)이 CTE가 아니더라도 신경성 뇌손상을 입은 것으로 판명되면 무조건 1인당 500만달러를 받아야 한다며 조정안에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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