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김모씨는 최근 메이시스 백화점에 주문한 물건이 배달됐다는이메일을 받고 깜짝 놀랐다. 백화점에 물품을 주문한 적이 없는데 이같은 이메일이 온 것을 이상하게 여긴 김씨가 이메일을 열자 무료 선물(business giveaways)에 당첨됐다는 내용이 들어있었다. 반신반의했던 김씨는 “처음엔 기뻤지만 혹시나 해서 인터넷을 검색을해보니 해킹을 위한 사기 이메일인 걸 알 수 있었다”며 “이메일에 현혹돼 자칫 개인 정보들이 도난당했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오싹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메일을 통한 개인정보 도용 해킹 사기가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과거 사기 이메일들의 수법은 주로 연방 국세청이나 은행을 사칭, 개인정보 확인을 요청하거나 아이키아 등 업체를 사칭해 물건이 배달됐으니 확인하라는 내용으로 유인, 컴퓨터 정보를 해킹하거나 개인 정보를 훔치는수준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무료 선물에 당첨됐다거나 리워드 포인트 만료가 임박했다는 등의 미끼를 던져 클릭을 유도하는 사기 이메일들이 늘어나고있다. 이들 이메일에 안내된 사이트를 클릭했다가는 자칫 컴퓨터에 저장된 소셜 넘버 등의 개인 정보, 은행거래 기록 등이 해킹돼 막심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최근 업체들을 사칭한 이같은 이메일들이 기승을 부리면서 해당 업체들도 소비자들에게 주의령을 내린 상태다. 월그린을 사칭한 이메일의 경우, '픽업 요망(Pickup isneeded for your-Walgreens Orders. Cust Account-ID.: ****)' 라는 제목이지만 리워드 포인트가 곧 만료돼 소멸되니 주말까지 업데이트하라는 내용이다. 타겟과 애플, 월마트 등도 유사한 이메일로 인한 피해 사례가 접수되자 자사 웹사이트 등을 통해 홍보에 나서고 있지만 피해 사례는 줄을 잇고 있다.지난달에는 소비자 보호 기관인‘BBB’가 메이시스를 사칭한 이메일에 대해 주의보를 내렸다. BBB는“ 메이시스를 사칭한 사기로 매년 수백만명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전했다. BBB는 소비자들이 사기 이메일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 ▲내용이 진짜인 것처럼 보여도 보여진 그대로를 쉽게 믿지 말아야 하며 ▲쿠폰이나무료 선물을 준다며 크레딧 카드 번호나 은행정보를 묻는다면 스캠으로여기고 ▲제목과 내용이 다르거나 ▲공짜로 받기에 너무 좋은 상품이라면 꼭 의심해야 하며 ▲의심이 가는 이메일은 꼭 웹을 통해 검색해 볼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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