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 떠나는 미국판 '꽃청춘'

        몸이 불편해 항상 휠체어 위에서만 지내는 친구를 위해 친구 3명이 ‘인간 백팩(Human backpack)’을 메기로 결심했다. 이들은 거동이 불편한 친구를 아기를 업듯 등에 업고 유럽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플로리다주에 사는 케반 챈들러와 그의 친구들이 오는 6월 유럽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고 지난 20일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챈들러는 어려서부터 근육이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않는 ‘근위축증’을 앓고 있다. 이 때문에 챈들러는 휠체어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몸무게도 30kg에 불과하다. 어느날 챈들러는 지나가는 말로 자신의 친구들에게 "여행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무심코 던진 말이었지만, 진심이기도 했다. 챈들러의 오랜 친구 필립 켈러, 탐 토로이어, 벤자민 듀발은 챈들러의 말을 흘려듣지 않았다. 이에 그들은 챈들러와 함께 여행을 가기로 결정했다.하지만 챈들러가 휠체어로 여행을 다니기는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친구들은 챈들러를 업고 다니기 위한 배낭을 특수 제작했다. 이른바 ‘인간 백팩’이다. 배낭에는 안장과 받침대 등이 갖춰져 있어 챈들러가 편안히 앉아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9일간의 유럽 여행 동안 친구들은 번갈아 챈들러를 업고 여행을 할 계획이다. 벌써부터 ‘몸 만들기’에 들어갔다고 한다. 이들 4인방은 오는 6월 19일부터 7월 8일까지 프랑스, 잉글랜드, 아일랜드로 떠난다. 일반인도 가기 힘든 600개의 계단이 있는 수도원도 일정에 포함했다. 이들의 여행과정은 다큐멘터리로 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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