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학저널 연구 결과 게재

      섞어 먹으면 치명적인 약과 영양제의 조합을 정기 복용하는 시니어가 6명 중 1명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약과 영양제에 대한 환자들의 맹신과 의사들의 태만한 처방 단면을 보여주는 조사여서 주목을 끈다. 일리노이대학의 디마 콰도 박사는 ‘위험한 조합’의 실태에 관한 보고서를 미국의사협회저널(JAMA) 3월호에 게재했다. 연구를 위해 콰도 박사팀은 먼저 처방약과 일반의약품(over-the-counter), 종합비타민 등 영양제를 혼합해 ‘함께 먹으면 위험한 15가지 조합’들을 만들었다. 그후 2005년과 2011년 각각 2351명, 2206명의 65~85세 사이 시니어들을 상대로 이 조합중 최소 한가지 이상을 복용하고 있는지 설문 조사했다. 그 결과 2011년 응답자의 15%가 그렇다고 답했다. 2005년 8.4%에 비해 5년 만에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그 증가세를 감안하면 5년이 지난 현재의 혼합 복용 실태는 더 심각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복용 약의 개수도 조사했다. 처방약만 5종류 이상을 함께 복용하는 시니어는 2011년 현재 35.8%였다. 일반의약품과 영양제를 추가할 경우 5종류 이상을 먹는 시니어는 67%로 거의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열명중 거의 7명꼴인 셈이다. 특히 일반의약품과 영양제는 의사의 처방 없이 살 수 있기 때문에 환자도 인지하지 못한 채 위험한 조합의 약을 장기 복용할 수 있다. 한인 시니어들의 오남용도 마찬가지다. 가주한인약사협회의 마틴 김 전 회장은 “먹어야 할 약은 먹지 않고 먹지 않아도 될 약을 먹는 한인 노인들이 의외로 많다”면서 “먹고 있는 약이 효과가 없을 경우 대부분 그 조합이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잘못된 약 조합의 심각한 점은 그 부작용이다. 그 전형적인 예가 ‘항혈전제+위산억제제+아스피린’의 조합이다. 약물명으로는 클로피도그렐(clopidogrelㆍ항혈전제)과 오메프라졸(omeprazoleㆍ위산억제제)로 표시되어 있다. 연구팀은 “이 약들을 섞어 먹을 경우 심장마비, 내출혈 등 부작용으로 사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섞어 먹으면 위험한 영양제 중에는 한인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오메가 3’도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오메가 3는 보조 영양제 중 복용 증가세가 가장 컸다. 2005년 4.7%에서 2011년 18.6%로 3배 이상 뛰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오메가 3와 콜레스테롤약인 ‘스태틴(statin)’, 클로피도그렐, 소염진통제를 함께 복용하면 역효과는 물론, 심장 혈관 질병 위험이 높아진다. 위험한 약 조합의 오남용 책임은 환자와 의사 양쪽에 있다. 최근 미네소타대학이 성인 7500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42%가 섭취하는 영양보조제를 주치의에게 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특히 침술 시술을 받는 환자일 수록 말하지 않는 경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양쪽 연구에 모두 참가한 UC샌프란시스코 대학의 마이클 스타인먼 박사는 “의사도 묻지 않고, 환자도 말하지 않는 사각지대에서 질병은 계속 자라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약의 남용도 문제지만 환자에게 가장 큰 적은 불필요하고, 효과도 없는 해로운 처방 행태”라고 지적했다.

주유소 데빗카드 정보복제 범죄 기승
‘스키밍’수법 피해 한인타운서 잇달아 발생

     이른바 스키밍(skimming) 장치를 이용해 주유소 주유기에서 사용되는 크레딧카드 및 데빗카드 등의 개인정보를 빼내가는 신분도용 사기가 LA 한인타운 지역에서도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어 한인들의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한인 임모씨는 한인타운에 위치한 주유소에서 데빗카드를 가지고 주유를 한 뒤 약 2주 후 은행 거래 내역서를 확인하다가 다수의 소액결제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임씨는 “주유소에서 주유를 한 기점으로 가지도 않은 지역에서 10달러, 40달러, 25달러 등 주기적으로 결제가 이루어진 사실을 확인했다”며 “특히 첫 5일 동안은 소액결제가 주를 이뤘지만 그 이후부터는 최고 500달러까지 결제된 것을 발견해 현재 거래은행에 카드 도용사실을 신고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주유소에서 사용된 고객들의 데빗카드 번호 등을 훔쳐 카드정보를 통째로 유출하는 카드 복제사기가 타운 인근 주유소에서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경찰에 따르면 절도범들은 주유소나 ATM 카드 리더기에 카드 뒷면의 정보를 읽을 수 있는 장비를 몰래 설치하며 외부에서 사용자들의 카드 정보를 읽을 수 있는 특수 무선장비를 동원해 카드 정보를 몰래 빼내가는 일명 스키밍 수법으로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특히 범죄자들은 훔친 카드로 소액결제를 시도한 후 만약 카드가 결제되거나 지속적으로 정지되지 않을 경우 고액결제 또는 다수의 소액결제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타인의 카드를 상습 도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카드 복제 피해를 막기 위해 ▲주유소에서 데빗카드로 결제할 경우 핀 넘버를 누르지 말고 크레딧 방식으로 결제할 것 ▲최소 1주일에 1회 이상 주기적으로 온라인 은행거래 내역서를 확인할 것 ▲일반 매그네틱 카드보다 보안 기능이 강화된 집적회로(IC) 칩 탑재형 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할 것 ▲수상한 거래내역이 발견될 경우 즉시 해당 은행에 피해 사실을 신고하고 도용당한 카드를 정지시킨 뒤 재발급 받을 것 ▲데빗카드와 PIN 번호를 사용하는 곳에서 이상한 전자장비가 추가로 설치되어 있는 등 수상한 점을 발견할 경우 즉시 경찰에 신고할 것 등을 권고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해리 포터·워킹 데드 체험하세요”
유니버설 스튜디오 대대적 리모델링 끝내

      한인들이 즐겨 찾는 관광명소인 유니버설 스튜디오 할리웃이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 끝에 신규 어트랙션들을 선보인다.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오는 4월7일 신규 어트랙션 중 하나인 ‘더 위저딩 월드 오브 해리 포터’를 공식 개장하고 올여름 공포 어트랙션인 ‘더 워킹 데드’를 개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플로리다주 올랜도와 일본 오사카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선보이는 해리 포터 어트랙션은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에 나오는 마을을 재현한 거리와 상점과 영국풍의 식당, 그리고 다양한 탑승 놀이기구들이 준비되어 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할리웃은 올여름 공포 어트랙션 더 워킹데드도 개장한다. 인기 드라마 더 워킹데드를 주제로 제작된 해당 어트랙션은 드라마에 출현하는 좀비들을 실제로 만날 수 있도록 도보로 이동하는 방식으로 방문객들에게 극도의 공포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윌리엄스 홍보 담당자는 “더 워킹 데드는 극도의 공포감을 체험하길 원하는 청소년 및 성인 방문객들을 겨냥해 새로 선보이는 어트랙션”이라며 “할리웃 호러 나잇 시즌이 아니라 해도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방문하면 연중무휴 공포감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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