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찌라시 그냥 안둬”잇단 소송

       유명 걸그룹 멤버들이 ‘루머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원더걸스의 유빈과 달샤벳의 수빈, 스피카의 양지원 등의 소속사는 19일과 20일 연이어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여성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정신적 고통으로 힘들어하고 있다”며 “법적인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21일에는 배우 강소라와 남보라가 소속사를 통해 이 루머에 법적 대응하겠다고 성토했다. 유명 여가수를 비롯해 몇몇 연예인이 성매매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연예인 성매매 추가명단 떴다’는 제목의 증권가 정보지(일명 찌라시)가 SNS를 통해 대대적으로 유포됐다. 이 정보지에는 실제로 성매매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유명 연예인의 이름 외에도 유빈, 수빈, 양지원과 강소라, 남보라 등 주연급 여배우들의 이름이 포함됐다. 유빈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이 악성루머가 사실무근임을 알리고, 어떠한 수단과 방법으로 생성, 유포, 확대 재생산하는 이들에 대해 법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현재 소속사는 증거 자료를 수집하고 있으며 무관용의 원칙에 따라 법적인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연예인들은 공식화되지 않은 루머에는 대응하지 않는 방법을 택했다. 공론화시키면 실명이 거론되고 사실 여부를 떠나 구설에 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SNS 사용이 일반화되면서 루머가 빠르게 전파되고, 아무런 대응이 없으면 루머를 인정하는 듯한 분위기가 조성되자 명예를 지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낫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또한 이 정보지에 거론된 연예인 중 걸그룹 멤버들이 먼저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취하는 것은 성매매 혐의로 입건돼 실제 검찰 조사를 받은 연예인 중에 ‘유명 여가수’와 ‘걸그룹 출신 여배우’ 등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그들의 실명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걸그룹 멤버로 활동 중인 세 사람의 이름이 찌라시에 거론되며 불똥이 튀어 괜한 오해를 받는 것을 막자는 취지다. 한 연예 기획사 관계자는 “이 찌라시가 유포된 후 각 회사별로 대응 방안을 고민했다. JYP가 먼저 법적 대응 의사를 밝히며 칼을 빼 들자 타 기획사들도 더이상 침묵을 지킬 수 없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히게 된 것”이라며 “불미스러운 일이 생길 때마다 ‘아니면 말고’식 찌라시를 유포하는 이들에게 대한 보다 강력한 제재와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현승 비스트 탈퇴설 사실무근, 전화위복 가능할까

      장현승의 비스트 탈퇴설은 사실무근 루머인 것으로 드러났다. 비스트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은 3월21일 비스트가 변함 없이 6인 체제로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는 공식입장을 내놨다. 비스트 측은 장현승의 탈퇴설은 근거 없는 루머라는 입장을 공고히 하며 "장현승은 팀을 떠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로써 장현승은 윤두준, 용준형, 이기광, 양요섭, 손동운과 함께 6인 체제의 비스트로 변함 없이 활동을 이어갈 전망이다. 오는 4월4일 타이페이에서 열릴 예정인 비스트 팬미팅 등 공식 행사에도 멤버들과 함께한다. 이로써 장현승 탈퇴설, 멤버들 간 불화설 등 출처 불분명한 소문으로 인해 가슴앓이 해야했던 멤버들, 팬들도 한시름 놓게 됐다. 그도 그럴 것이 장현승을 둘러싼 구설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장현성은 지난해 9월12일 일본 팬들을 대상으로 한 팬미팅에도 홀로 개인 사정을 이유로 불참해 탈퇴설이 점화됐고, 이 때문에 큐브 측이 근거 없는 소문이라는 입장을 밝히는 사태까지 벌어진 바 있다. 반면 이번 해프닝으로 인해 데뷔 후 약 6년간 단 한 차례도 태도 논란, 불화설, 탈퇴설 등 구설수에 휩싸인 적이 없었던 '가요계 대표 의리돌' 비스트만의 자존심이 다소 무너진 모양새라 안타까움은 지울 수 없다. 탈퇴설은 말 그대로 '설'로 마무리됐지만 장현승이 각종 인터뷰와 방송, 무대에서 불성실한 태도를 보여 팬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 전례가 있는 만큼 향후 공식 석상에서 얼마나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지가 관건이라는 반응이 중론. 물론 전화위복이 될 가능성도 높다. 논란의 소지를 제공한 장현승 스스로 이미 자신의 잘못을 통감하며 사과의 뜻을 밝혔기 때문. 장현승은 지난 2월23일 비스트 팬카페를 통해 "좋지 않은 소식으로 많은 팬분들께 심려 끼쳐드리게 돼 정말 죄송하다"며 "논란이 된 부분들은 변명의 여지 없는 제 불찰이며 진심으로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고 말해 성난 팬들의 마음을 달랬다. 큐브 측도 이날 "장현승 본인은 최근 온라인으로 제기된 문제점 전반에 대해 모두 인지하고 있으며 자신의 태도에서 비롯된 논란을 모두 인정하고 현재 반성의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며 "소속사 역시 아티스트 관리 소홀에서 비롯된 문제임을 통감하며 앞으로 이같은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무대서 또 사고 친 마돈나…10대 여성팬 상의 끌어내려

        ‘팝의 여왕’ 마돈나(57)가 무대 위에서 또 사고를 쳤다. 월드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마돈나가 17일 밤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공연에서 17세 여성 팬을 무대에 올라오도록 한 뒤 갑자기 그녀의 웃옷(톱)을 잡아 끌어내린 것. 이로 인해 모델을 꿈꾸는 이 여성의 가슴이 잠시 노출됐다. 마돈나는 뻔뻔하게 “성폭력에 미안하다. 당신도 내게 똑같이 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마돈나의 행동은 분명히 그녀의 동의를 얻지 않은 것이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이 여성은 나중에 현지 언론매체와 인터뷰에서 무대에 올라와 마돈나와 함께 춤을 추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고, 마돈나가 엉덩이를 때릴 것이라는 얘기를 마돈나 팀으로부터 들었다고 전했다. 이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퍼지면서 마돈나의 행동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하지만 이 여성은 “오직 나만이 그 순간 굴욕을 느꼈는지 그렇지 않았는지를 알 수 있다. 내가 왜 굴욕을 느꼈다고 생각하나?”라면서 마돈나를 상대로 고소할 뜻이 없다고 말했다. 텔레그래프는 무대 위에서 마돈나의 기이한 행동이 새로운 건 아니지만, 이번 일탈은 소셜미디어에서 충격파를 일으켰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주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