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OH(오하이오) 'No!'

         2016 미 대선이 '클린턴 vs. 트럼프' 양자구도로 사실상 확정됐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미니 수퍼화요일에 압승을 거두며 사실상 민주당 대선후보 지명을 굳혔다. 힐러리는 15일 경선 레이스의 두 번째 분수령인 '미니 수퍼화요일'에서 오후 10시30분 현재 플로리다·일리노이·오하이오·노스캐롤라이나 등에서 승리했다.  무소속이지만 민주당 후보로 대선에 출마한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은 힐러리가 자유무역협정 지지자로 미국인의 일자리가 해외로 아웃소싱하게 만든 장본인으로 몰며 기세를 올리는 듯 했으나 완패를 면치 못했다.  당초 힐러리는 '러스트 벨트'의 핵심 지역으로 꼽히는 오하이오를 비롯해 실업난이 심각한 일리노이에서 고전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개표 초반부터 샌더스를 압도했다.  힐러리는 "이제 우리 미국은 모두 뭉쳐야 한다"면서 "합심하면 우리가 백악관에 입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힐러리는 지금까지 수퍼대의원을 포함해 1561명의 대의원, 샌더스는 800명을 각각 확보했다. 대선후보로 지명되기 위해선 2383명의 대의원이 필요하다. 공화당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오하이오를 제외하고 플로리다·일리노이·노스캐롤라이나·미국령 노던 마리아나 등에서 승리를 거두는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특히 승자독식이 적용되는 플로리다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대의원 99명을 거머쥐었다. 공화당 지도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던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지역구에서 참패한 뒤 "경선을 중단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공화당 경선 레이스는 트럼프와 테드 크루즈 텍사스 상원의원,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  트럼프는 승리 기자회견에서 "이번 승리는 언론이 거짓말과 온갖 음모를 꾸미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권자들은 똑똑하다는 것을 입증한다"며 "우리는 계속 전진해 나아갈 것이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다"고 강조했다.  오하이오에서는 터줏대감인 케이식이 트럼프를 누르며 66명의 대의원을 받아갔다. 케이식으로선 이번 경선에서 첫승이다.  트럼프는 지금까지 621명의 대의원을 확보하며 1위를 질주하는 가운데 테드 크루즈 후보가 396명으로 뒤를 잇고 있다. 공화당에선 1237명의 대의원을 얻어야 최종후보로 지명된다.


유학비자 줄줄이 ‘퇴짜’
자녀동반 ·재정부족 귀국불확실 등 구실

          한국에서 유학을 위해 미국 중부 지역 소도시의 대학원에 합격한 박모씨는 최근 유학생 비자(F-1)를 발급받기 위해 서울의 미국 대사관을 방문했으나 비자 발급을 거절당하는 곤욕을 치렀다. 미 대사관 측에서 이씨와 인터뷰를 진행하는 과정에 온 가족이 학생비자를 신청하는 것을 트집 잡아 “학업을 마친 후 한국으로 다시 귀국할 가능성이 확실하지 않다”며 발급을 거부한 것이다. 이씨는 “결혼을 좀 일찍한 편이라 아내와 자녀가 둘인데 겸사겸사 같이 비자를 신청하는 과정에서 담당영사가 아이들을 미국에 있는 학교에 보낼 계획이 있냐고 물어봐 ‘그렇다’고 대답했는데 이게 화근이 된 것 같다”며 “혼자서 유학길에 오를 수도 없고 머리가 복잡하다”고 침통해 했다.  미국을 겨냥한 잇단 테러 여파로 미국에 입국하기 위한 비자발급 심사규정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주한 미국대사관 등 해외 영사관에서 유학생 비자 신청자에 대한 적격심사를 까다롭게 진행해 I-20를 받고도 비자발급이 거부되는 케이스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의 한 대학에 합격한 이모(25)씨도 막상 학생 비자를 받지 못해 고심에 빠진 경우다. 그는 “미 대사관에서 요구하는 5,000만원 가까이 되는 잔고 증명서와 소득금액 증명서를 만들었지만 비자를 거절당했다”며 “재정보증인의 소득금액 증명서가 문제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인 이민법 변호사들에 따르면 현재 유학생 비자 연장 및 신규 신청 때 미 대사관에서 ▲진학하려는 학교의 1년치 학비와 생활비를 감당할 수 있을 만큼 재정이 확실한지 여부와 ▲미국에서 공부하는 내용이 정말로 필요한지 여부 ▲공부를 마친 뒤 한국으로 다시 귀국하는 등 이민신청을 할 의도가 없는 것을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이경희 변호사는 “미 경기침체 이후 유학생 비자 발급과 연장 심사가 점차 까다로워진데다 최근 테러까지 겹치면서 주한 미국대사관의 학생 비자 심사가 더욱 엄격해졌다”며 “이에 더해 유학생 비자를 신청했다 거절될 경우 다른 비자로 미국에 입국하려다 출입국 심사에서 거절될 확률도 높기 때문에 학생비자 신청 때 서류 준비를 보다 철저하고 신중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테러로 인해 출입국 심사와 비자발급 기준이 강화되면서 ▶미국 내 친부모를 포함해 친인척 등 연고자 가운데 시민권자나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경우 ▶통상적으로 정규학교에 재학할 수 있는 연령이 지나 유학생 비자를 신청한 경우가 집중 심사 대상이 되고 있다.  또 ▶비자신청 때 동반가족 가운데 초등학교 입학 연령대의 자녀가 미국에 있는 학교에 진학을 희망할 경우 ▶지명도가 떨어지는 대학 및 어학원 신청 때 유학생 비자 발급이 거절될 확률이 높다고 변호사들은 설명했다. 이경희 변호사는 “미 경기침체 이후 유학생 비자 발급과 연장 심사가 점차 까다로워진데다 최근 테러까지 겹치면서 주한 미국대사관의 학생 비자 심사가 더욱 엄격해졌다”며 “이에 더해 유학생 비자를 신청했다 거절될 경우 다른 비자로 미국에 입국하려다 출입국 심사에서 거절될 확률도 높기 때문에 학생비자 신청 때 서류 준비를 보다 철저하고 신중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 브랜드가치 99조·세계 3위··· 1·2위 애플·구글

          삼성의 브랜드 가치가 99조원으로 세계에서 세번째로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위는 애플이었다. 14일 영국의 브랜드 평가기관인 브랜드파이낸스가 지난달 발간한 '2016 글로벌 500 연례 보고서'를 보면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831억8천500만달러(약 99조3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817억1천600만달러보다 1.8% 상승한 것이다. 순위로는 지난해보다 한 계단 하락, 3위를 차지했다.  브랜드파이낸스는 브랜드경쟁력지표(BSI)와 브랜드 충성도, 브랜드 매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브랜드 가치를 달러로 환산했다. 이렇게 계산한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The World's Most Valuable Brands)' 1위는 애플이었다.  애플의 브랜드 가치는 1천459억1천800만달러(약 174조)로 지난해 1천283억300만달러보다 14% 증가했다. 애플은 매출 둔화에도 불구하고 브랜드 가치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3위였던 구글(941억8천400만달러)은 올해 2위로 삼성과 순위를 맞바꿨다.  이어 4위 아마존(696억4천200만달러), 5위 마이크로소프트(672억5천800만달러), 6위 버라이존(631억1천600만달러), 7위 AT&T(599억400만달러), 8위 월마트(536억5천700만달러), 9위 차이나모바일(498억1천만달러), 10위 웰스 파고(441억7천만달러) 등 순이다. 한국에서는 삼성 외에 현대(36위), LG[003550](102위), SK(143위), 신한금융그룹(249위), 롯데(261위), KT[030200](271위), 기아차[000270](289위), 한국전력[015760](414위), 두산[000150](420위), GS[078930](431위), KB금융그룹(433위), 포스코[005490](436위), CJ[001040](444위) 등이 500대 브랜드로 선정됐다.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 등으로 홍역을 앓은 폴크스바겐의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 310억2천500만달러에서 올해 189억2천300만달러로 떨어졌다. 순위는 18위에서 57위로 뚝 떨어졌다. 이와 함께 발표된 '가장 영향력 있는 브랜드(The World's Most Powerful Brands)' 순위에서는 월트디즈니가 정상에 올랐다.  디즈니는 오랜 역사와 창의성, 픽사·마블·ESPN·루카스필름 등의 성공적인 인수로 브랜드 파워를 높였다.  지난해 1위였던 레고는 2위에 올랐다. 3위는 로레알이 차지했고 4위와 5위에는 컨설팅업체인 PWC와 맥킨지가 이름을 올렸다.  이어 나이키, 존슨앤드존슨, 코카콜라, NBC, 구글이 순서대로 6∼10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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