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백색제복 앞세워 여심 공략

       “제복 입은 모습을 보면 맘이 설레요.” 직장인 김선영(여·33)씨는 요즘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보는 재미에 푹 빠졌다. 주인공 남녀의 러브스토리도 흥미롭지만 군복을 입은 주인공 유시진(송중기) 대위의 모습에서 눈을 뗄 수 없다. 전투복을 착용한 모습은 기존 ‘군인 아저씨’의 이미지를 싹 지웠고, 9일 방송된 3회에서 정복을 차려입은 유시진이 여주인공 강모연(송혜교)에게 와인을 건네는 모습은 여심을 흔들었다. “정복이 잘 어울린다. 여자에게도 제복 판타지가 있다”고 말하는 강모연에게 유시진이 “그것 때문에 군인이 된 것”이라고 너스레를 떠는 장면은 3회의 하이라이트였다. 시청률 30%를 향해 가는 ‘태양의 후예’에 맞서는 또 다른 ‘제복 드라마’가 16일 등장한다. 이날 첫 방송되는 MBC 새 수목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의 주인공 차지원은 해군 특수부대 장교다. 방송을 앞두고 차지원 역을 맡은 배우 이진욱이 백색 해군 제복을 입은 모습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두 드라마의 주연을 맡은 송중기와 이진욱이 군인으로 분한 모습은 방송 전부터 비교 대상이 되며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태양의 후예’가 수목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진욱은 “나는 해군이고, 송중기는 육군”이라 눙치며 “육군과 해군의 차이처럼, 두 드라마는 성격이 다르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만의 장점과 색깔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2일 종방된 케이블채널 tvN ‘시그널’에서는 여형사 차수현 역을 맡은 배우 김혜수가 경찰정복을 입은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장기미제수사팀의 베테랑 형사인 차수현의 과거 회상 장면에서 경찰 초년병 시절 깔끔하게 정복을 차려입은 모습이 등장했다. 이 드라마들은 공통적으로 공무를 수행하는 이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이는 ‘소영웅’을 바라는 시대적 요구에 따른 설정이라 볼 수 있다. 그리고 제복은 특정 직업군을 내세운 드라마의 성격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가장 효과적인 도구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의 제작사 이김프러덕션 조윤정 대표는 “제복에 대한 판타지는 어느 시대에나 존재한다”며 “특히 히어로물이 부족하고, 보다 현실적인 영웅을 원하는 대중에게 현실에 존재하는 직업을 가진 주인공이 제복을 차려입은 반듯한 모습은 신뢰와 동경의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정우성 측 "사기 피해 맞다, 마음 아픈 상황"

         유명 드라마 작가가 거액의 사기 행각을 벌였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여기에 배우 정우성도 작가를 믿고 돈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최기식 부장검사)는 투자금 명목으로 20억원 넘는 돈을 받아 챙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박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2009년께 지인들에게 "재벌들이 참여하는 사모펀드가 있다"고 속여 23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1990년대부터 지상파 방송에서 인기를 끈 여러 드라마를 집필한 유명 작가이며 사업에도 진출해 출판사 대표를 맡고 연예인 관련 패션 브랜드를 홈쇼핑 등에 진출시키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씨가 오랜 기간 방송계에서 활동하면서 인맥을 활용해 연예계 인사들의 연루 가능성을 보고 있다. 그중 배우 정우성도 박씨의 말을 믿고 돈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우성의 소속사 레드브릭하우스 관계자는 헤럴드POP에 "해당 사건 피해자가 맞다. 박 작가와는 2008년에 드라마로 알게된 인연이다. 작품 이야기를 하다가 친분을 쌓았다"면서 "믿었던 사람으로부터 물질적이고 정신적으로 피해가 생겨, 배우가 많이 마음 아파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혔다.

해외원정 성매매 의혹 여가수, 검찰 출두…3시간 심야조사

        해외 원정 성매매 의혹에 거론됐던 유명 연예인 A씨가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더팩트는 16일 A씨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3시간여 심야조사를 받았다고 현장을 포착해 보도했다. 더팩트는 모자를 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A씨의 사진을 공개하며 15일 오후 변호사, 관계자와 함께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서울지검 지하주차창으로 이동해 차에서 내린 뒤 미리 대기하고 있던 검찰 직원 2명과 함께 직원 전용 출입문을 통해 조사실로 올라갔고, 3시간 정도 조사를 받았다. A씨 측은 이와 관련한 내용에 대해 알려주지 않았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지난 달 4일 A씨를 비롯한 가수와 여배우 2명 등을 국내외 재력가에게 소개하고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연예기획사 대표 강모씨(41)와 직원 박모씨(34)를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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