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한반도 비핵화하면 사드 필요없어"

       미국과 중국이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따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안 논의에 '중대한 진전'을 이뤘다고 발표했다. AP, 신화통신 등은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3일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회담을 가진 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대한 안보리의 추가 제재 결의안이 앞으로 며칠 안으로 채택될 전망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케리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양국이 대북제재 초안을 평가하고 있다며 합의되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과 관련한 종전의 대북제재를 훨씬 상회하는 강도 높은 내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 부장도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이 '가까운 시일 안에 통과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중국은 북한의 지난달 6일 핵실험과 이달 7일 장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 대열에 가세했지만, 강력한 경제제재는 북한의 안정을 위협할 수 있다며 난색을 보여왔다. 케리 장관은 미국과 중국이 "유엔 안보리를 통해 적절한 대응을 하는데 완전히 합의(agree completely)했다"고 밝히면서 "양국이 최근 며칠간 매우 건설적인 논의에서 중대한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또 안보리의 대북 추가 제재안에 대해 "양 측이 현재 평가 중에 있다"고 했다. 왕이 외교부장 역시 "우리는 가까운 미래에 대북제재안을 통과시킬 수있는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결의안이 북한의 핵프로그램 진전을 "효과적으로 제한할 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왕이 외교부장은 "제재가 북한 핵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공할 수는 없다"며 "목표는 협상으로 되돌아는 것"이란 말로 6자회담 재개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특히 중국의 기본적 입장은 "한반도의 비핵화 협상과 한국전쟁을 공식적으로 끝내는 평화협상"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해서도 (논의를)열어 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케리 장관은 "목표는 반복적인 일련의 제재가 아니라 북한을 협상테이블로 복귀 시키는 것"이라면서 "북한이 협상테이블로 돌아와 비핵화 협상을 한다면 국제사회에 다시 합류할 수있고 , 궁극적으로는 미국과 평화협상을 할 수있다"고 강조했다. 디플로맷 등의 보도에 따르면, 왕이 외교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미국이 모색하고 있는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반면 케리 장관은 " 미국과 한국이 사드 배치를 고려하고 있는 유일한 이유는 북한이 공개적으로 (미사일이) 미국을 겨냥하고 있다며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만약 이 공산주의 국가(북한)가 비핵화한다면 사드는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케리와 왕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남중국해 갈등에 대해서는 미묘한 입장차를 나타냈다고 AP,신화 등은 전했다.

미국인 3명 중 1명 수면부족
심장병 등 위험 상승

       세 명 가운데 1명 꼴로 일상적으로 충분한 수면시간을 확보하지 못해 비만과 당뇨병,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 등 질환을 앓을 위험이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18일 내놓은 '주간 질병률사망률 보고서'(Morbidity and Mortality Weekly Report)를 통해 18~60세 성인 가운데 상당수가 최소한 하루 7시간의 '건강한 수면시간'을 갖지 못해 갖가지 병에 걸릴 위험도가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CDC는 미국 전역 50개 주와 수도 워싱턴에서 무작위 전화조사로 미국인의 수면 실태를 점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면 행태는 거주지와 인종, 고용 상황, 배우자 유무 등에 의해 차이를 보였다. 백인은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건강한 수면시간을 보낸다고 밝힌 경우는 비히스패닉 백인이 전체의 67%에 달했다. 반면 아프리카계는 54%에 지나지 않았다. 히스패닉계는 66%, 아시아계도 63%로 아프리카계보다는 훨씬 높았다. 지역별로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비율이 제일 낮은 지역은 미국 동남부로 나타났다. 이 지역은 비만과 다른 만성질환 유병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왔다. 또한 조사 대상의 절반 이상이 수면을 방해하는 원인으로 실업과 질병을 들었다. 학력에서 보면 건강한 수면을 한다는 비율은 대학 이상 졸업자가 제일 높아 72%에 달했다. 하룻밤에 적어도 7시간을 자는 비율은 미혼자가 62%, 이혼이나 사별 혹은 별거자 56%였고 기혼자는 67%로 훨씬 높았다. CDC 국민건강 부문 책임자 웨인 자일스는 "미국 차원에서 충분한 수면을 확보해줄 수는 없다"며 "매일 밤 같은 시간 잠자리에 들고 매일 아침 같은 시간에 일어나며 TV와 컴퓨터, 스마트폰의 전원을 끊어버리거나 침실 밖에 놓는 등 생활 스타일을 바꾸는 게 필요한 수면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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