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는 3.6% 올라

2월의 전국 주택 가격이 2006년 말 이후 처음으로 올랐다. 이러한 현상은 연방 정부가 주택 구매자에게 주는 일시적인 세금 크레딧 덕분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목요일에 공개된 스탠다드 & 포어스/케이스 쉴러 주택 가격 지수는 0.6%가 상승했다. 그러나 전국 20개 대도시 가운데 주택 가격이 상승한 도시는 9개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11개 도시는 주택 가격이 하락했다. 덴버는 2월에 주택 가격이 3.6% 상승함으로써, 주택 가격이 오른 9개 도시들 가운데 포함되었다.

전국적으로 주택 가격은 바닥을 쳤던 작년 5월에 비해서 3% 이상 상승했지만, 2006년 5월의 최고 수준에 비하면 여전히 30%나 가격이 빠진 상태이다. 이번에 주택 가격이 상승세를 보인 것은 연방 정부의 세금 크레딧의 영향이 컸다. 오는 금요일에 만료되는 이 세금 크레딧은 첫 주택 구매자의 경우 최고 8,000달러, 기존 주택 소유자가 주택을 구매해 이사할 경우 최대 6,500달러의 세금 크레딧을 받을 수 있었다.

이 세금 크레딧 덕분에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주택 가격은 12% 가까이 올라 20개 도시 가운데 단연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또 샌디애고(7.6%), 로스 앤젤레스(5.3%), 워싱턴(5.0%)이 5% 이상의 주택 가격 상승을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주택가격이 오른 도시는 덴버를 비롯해 클리블랜드(3.2%), 미네아폴리스(3.0%), 댈러스(2.6%), 보스턴(1.8%) 등이 있다.

반면 주택 가격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는 도시 중 으뜸은 라스베가스로, 무려 14.6%나 하락해, 거품이 꺼지는 현상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또 라스베가스를 비롯해,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롯트, 뉴욕, 오레곤주 포틀랜드, 시애틀, 플로리다주 탐파 등 6개 부동산 시장은 2006년 혹은2007년에 최고조에 달한 후 최저점까지 떨어졌다.


<이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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