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가 전국에서 어린이 빈곤층이 가장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덴버 교외 지역에서 빈곤 가구의 수가 급증하고, 라티노와 비 라티노계 주민들의 수입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는데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콜로라도주의 빈곤층 비율이 전국에서 22번째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콜로라도의 어린이 빈곤층 비율은 2000년 이후 무려 72%나 증가했다. 이러한 증가의 주 요인은 급증하고 있는 라티노 인구 때문이다. 콜로라도의 비 라티노 계통은 전국 평균보다 더 높은 수입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콜로라도의 라티노들은 전국에서 가장 가난한 수준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라티노계인 전 덴버 시장이자 덴버 공립학교 자문위원인 페데리코 펜냐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라티노 인구는 크게 증가해 라티노는 현재 가장 큰 소수민족이다. 하지만, 이들이 제대로 질높은 교육을 받지 못한다면 우리는 이들로부터 최대한의 생산성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번 조사를 실시한 콜로라도 어린이 캠페인측 역시 펜냐의 의견에 동조했다. 캠페인 회장인 크리스 와트니는, “교육 성취도를 볼 때, 라티노 어린이와 비라티노 어린이의 성적 격차가 매우 심했다. 우리가 최선을 다해 이들 어린이들을 교육시키지 못한다면, 이들과 이들의 가족이 빈곤에서 빠져나오는 것은 앞으로도 힘들 것이다.”라고 밝혔다.

조사원들은 빈곤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여전히 덴버 카운티와 세인트 루이스 밸리였지만, 빈곤층 비율이 가장 빠른 비율로 늘어난 곳은 덴버 교외지역임을 발견했다. 덴버를 둘러싸고 있는 부근 카운티들의 빈곤층 어린이의 수는 2000년 이후 무려 35,000명 이상이 증가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들은 많이 있다. 의료 보험이 없는 사람들이 의사 진료를 받기 위해 메트로 커뮤니티 프로바이더 네트워크에 전화를 해오는 경우는 작년에 한달 3,000건에서 6,000건으로 두배로 껑충 뛰어올랐다. 오로라 공립학교에서 무료나 할인된 가격으로 급식을 받는 어린이의 비율은 2000년에 36%에서 올 학기에는 63%로 증가했다. 또 제퍼슨 카운티 공립학교의 경우, 집이 없는 홈리스 어린이의 등록수가 2001년의 59명에서 올해는 무려 2,400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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