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자골프랭킹 1위 리디아 고(19)가 유럽여자골프투어 ISPS 한다 뉴질랜드 여자오픈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리디아 고는 14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클리어워터 골프클럽(파72·6천17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적어낸 리디아 고는 공동 2위를 2타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13년과 2015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리디아 고는 이로써 대회 세 번째 우승과 함께 2연패를 이뤘다. 리디아 고는 만 12세였던 2010년 이 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해 주목을 받았고 2013년에는 아마추어 자격으로 우승까지 차지했다. 2위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들어간 리디아 고는 2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타수를 줄여나갔다. 5번홀(파5)에서 1타를 잃은 리디아 고는 이후 9번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2위권에 한때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다. 펠리시티 존슨(잉글랜드)이 이날 하루에만 무려 5타를 줄이면서 8언더파 208타로 먼저 경기를 끝냈다. 그러나 리디아 고는 후반 들어 10번홀(파5)와 11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격차를 늘렸고, 이후 안정감 있는 플레이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국가대표인 아마추어 최혜진(18)도 이날 3타를 줄이며 합계 8언더파로 리디아 고에 두 타 뒤진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혜진은 지난해 한국아마여자골프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금융클래식에서 6위에 오른 바 있다. 최혜진은 이날 15번홀까지 4타를 줄이며 리디아 고를 위협했으나, 16번홀에서 1타를 잃으며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한국의 조정민(22)은 1라운드 공동 19위에서 2라운드에서는 최혜진과 함께 5언더파 공동 6위까지 치고 올라왔으나, 이날 4타를 잃으며 합계 1언더파 215타 공동 33위로 추락했다.

코비, 올스타게임서 ‘뜨거운 안녕’

       14일 캐나타 토론토의 에어캐나다센터에서 펼쳐진 NBA 올스타게임은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LA 레이커스의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의 마지막 올스타게임 출전을 축하하는 무대였다. 이날 올스타게임은 경기 시작에 앞서 지난 20년간 NBA에서 간판스타로 활약한 코비의 활약상을 담은 영상을 상영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토론토 랩터스전에서 생애 최고인 81점을 몰아친 장면, 올림픽에서 미국에금메달을 안긴 장면 등이 포함됐다. 그 영상이 끝난 후 팬들의 우레와같은 “코비” “코비” 연호 속에 마이크를 잡고 코비를 소개한 것은 NBA의 또 다른 레이커스 전설 매직 잔슨이었다. 매직은“ 코비는 20시즌간 18번 올스타전에 출전하며 수많은 기록을 세웠다”면서“ 더 이상 또 다른 코비 브라이언트는 없을 것”이라고 그를 소개했고 소개가 끝난 뒤 코비와포옹하며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이어 다른 올스타 선수들이 코비에게 감사와 축하인사를 하는 영상이이어진 뒤 코비는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관중들 앞에서 답사를 했다. 그는“ 내가 사랑하는 농구를 하면서NBA에서 인생의 절반 이상을 뛸 수있었다는 점에서 매우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비는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를 상대로 직접 점프볼에 나서경기를 시작했고 프리드로로 첫 득점을 올렸다. 2쿼터 중반에는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이 보유한 올스타게임 최다슛 시도기록(233)을 경신하기도 했다. 결국 이날 10득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한 코비는 4쿼터 1분6초를 남기고 모든 선수들과팬들의 기립박수와“ 코비” 연호 속에코트를 떠났다. 한편 이날 올스타게임은 양팀 모두 디펜스를 거의 흉내만 내다시피한‘ 오펜스 쇼’를 펼친 끝에 200득점에 단 4점차로 육박한 서부컨퍼런스가 196-173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MVP로는 31점을 뽑아낸 서부팀의 러셀 웨스트브룩이 선정됐다. 웨스트브룩은 NBA 올스타게임 역사상 첫 2년 연속 MVP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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